힘 빠진 동학개미…이달에만 5조 넘게 팔아 치웠다
앞서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큰 활약을 보여왔다. 2020년과 2021년 각각 63조9240억원, 76조93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기간 동학개미 열풍이 강하게 불면서 국내 증시는 ‘코스피 3000’ 시대를 맞이하기도 했다.
개인은 지난 한 달간 동학개미 운동이 일 때부터 가장 많이 샀던 종목 중 하나인 삼성전자를 2조919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7310억원), 기아(3505억원), 신한지주(2736억원), 현대차(2652억원) 등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초 2200선까지 무너졌던 코스피가 다시 2500선을 앞두고 있지만 부진한 반도체 업황 전망에 삼성전자를 향한 개인의 투자심리도 얼어붙었다.
삼성전자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미래 수요에 대비하고 기술 리더십 강화를 위해 중장기 투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퍼 투입량을 줄이거나 라인 가동을 멈춰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에 선을 그은 것이다. 반도체 ‘치킨게임(chicken game)’까지 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까지 집계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6조913억원이다. 전년동기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2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6.87%가 하락했다.
신용거래융자란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 투자하는 금액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때 ‘레버리지 투자’를 한다. 신용거래융자가 감소하는 것은 그만큼 주가 상승을 예측하는 투자자의 수가 감소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 주가 하락이 예상돼 서둘러 신용융자 상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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