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경·인 팀들, U22선수 운용에 ‘희비 교차’
인천, 지난해 좋은 활약 민경현·홍시후에 천성훈 가세로 안정감
2023시즌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을 20여일 앞두고 경기·인천 연고 팀들이 20세 이하(U22) 선수 의무 출전을 두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소년 선수 육성 활성화를 위해 2013년 도입된 U22 의무 출전제도는 2021년부터 U22 선수가 1명 이상 선발 출전하고, 전체 명단(18명)에 2명 이상 포함될 경우 팀당 5명까지 교체 가능토록 했다. 규정 도입 후 U22는 구단의 경쟁력이 됐다.
경·인 연고 팀 중 수원 삼성은 U22 제도를 가장 잘 활용하는 팀이다. 국가대표 권창훈(상무)을 비롯해 최근 오현규(셀틱)까지 U22 유망주의 산실이다. 그러나 올 시즌을 앞두고 기존 자원들이 대거 이탈해 걱정이다. 오현규의 이적과 강현묵의 상무 입대에 김상준이 부산으로 임대됐다. 그동안 좋은 활약을 펼친 전진우도 만 23세가 됐다.
이와 관련 수원 관계자는 “기존 자원의 이탈이 있지만 신인선수 중 유망주가 많다”라며 “이상민, 김주찬은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잠재력이 뛰어나고, 서정환도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바이에른 뮌헨 출신 장석환 이기제의 백업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원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수원FC 역시 U22 자원 출혈이 있다. 이기혁이 윤빛가람과 트레이드 돼 제주로 옮겼고, 독일 유학파 강준모도 K리그2 안산 그리너스로 이적했다. 다행히 지난해 입단한 장재웅과 정재윤이 남아있어 최악은 면했지만 U22 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수원FC 관계자는 “우리가 타 구단에 비해 유스 시스템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현재는 대학에서 활약한 선수들 위주로 매년 보충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신인 등 8명 정도의 어린 자원이 확보됐다. 이대광, 이현용, 최치웅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시즌 U22 자원들의 활약에 웃었던 인천은 올해도 무난하다. 주전으로 성장한 민경현을 비롯해 지난해 10월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홍시후 등 2001년생 듀오에 인천 대건고 출신 김민석이 있다. 여기에 신인 중 우수자원이 합류한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인천은 신인 7명은 조금 더 지켜봐야하지만 독일 무대를 경험한 190㎝의 장신 공격수 천성훈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게 구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영웅 기자 h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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