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선 웹예능, 중국선 애니…‘K웹툰’ 저변 확대 어디까지

최문정 2023. 1. 3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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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웹툰 플랫폼들이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넓히기에 나서며 'K웹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웹툰 산업 규모가 확대된 만큼 웹툰 플랫폼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추세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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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재산권 기반 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웹툰 플랫폼, 글로벌 시장 저변 넓히기
네이버웹툰 <여신강림>, <유미의세포들>, <이번 생도 잘부탁해> 포스터 갈무리.

네이버 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웹툰 플랫폼들이 북미,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웹툰 시장 저변 넓히기에 나서며 ‘K웹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만화(웹툰, 출판)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약 5600만 달러(약 700억원)로 집계됐다. 해외 웹툰 산업 규모가 확대된 만큼 웹툰 플랫폼들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집중하는 추세다.

흥행 타율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의 확장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오리지널 웹툰·웹소설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콘텐츠 확장을 통한 수익성 강화에 나설 예정이다. 기존에는 웹툰·웹소설 원작을 활용해 드라마 위주로 제작했다면, 앞으로는 영화, 예능, 애니메이션 등으로도 장르가 확대된다.

네이버웹툰은 앞서 웹툰 <머니게임>의 예능화를 성공시킨 바 있다. 참가자들이 거액의 돈을 놓고 서바이벌을 벌인다는 웹툰의 설정을 웹예능에 접목해 국내 웹툰 IP 중 최초로 미국판 웹예능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네이버웹툰은 영화 <용감한 시민>, <빙의>, 드라마 <방과 후 전쟁활동>, <이번 생도 잘 부탁해>, <거래>, <머니게임>, <아일랜드>, 애니메이션 <연의 편지>, <유미의 세포들>, <여신강림> 등의 작품 영상화도 확정했다. 웹툰 <이두나!>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하는 동시에 중국에서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다. 현재 북미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 중인 영상화 프로젝트 수도 100개 이상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자사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원작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이들은 흥행이 보장된 인기 웹툰을 그간 시도해보지 않은 영상 장르에 접목해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오리지널 스토리 IP를 새롭게 재해석하고 세계관 확장의 성공 사례를 통해 IP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양사의 웹툰·웹소설 영상화 추세는 2023년에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태피툰 제공

글로벌 웹툰 플랫폼 태피툰(Tappytoon)을 운영하는 콘텐츠퍼스트도 2021년부터 자체 웹툰·웹소설 스튜디오인 ‘태피툰 스튜디오(tt studio)’를 통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콘텐츠퍼스트는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플랫폼 이용자 당 평균 매출(APRU)과 IP 수익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태피툰이 지난해 10월 공개한 로맨틱 판타지 웹툰 <정부는 도망친다>의 경우 국내를 넘어 일본 최대 디지털 코믹 플랫폼 ‘메챠코믹’에 연재되며 흥행에 성공했다. 콘텐츠퍼스트는 매출, 완독률 등 독자 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인 것이 작품 흥행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콘텐츠퍼스트 방선영 대표는 “지난 7년간 태피툰을 통해 쌓아온 글로벌 독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다수 선보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연 30%이상 확대해 IP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콘텐츠 기업들과 업무 제휴를 통해 IP의 단순 실사화를 넘어 장르 간 융합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정 기자 anna.cho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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