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재개 후 폭등하더니…개미지옥된 신라젠·코오롱티슈진
31일 증권가에 따르면 신라젠은 전일 대비 180원(2.79%) 내린 6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라젠은 장중 6200원까지 하락해 전날 6460원에 이어 이틀 연속 신저가를 경신했다.
신라젠은 문은상 전 대표 등 전직 경영진의 횡령·배임으로 지난 2020년 5월부터 2년 반동안이나 매매거래가 정지됐던 종목이다. 지난해 10월 13일 극적으로 매매거래가 재개되면서 증권가의 관심을 받았다.
거래재개 직후 주가는 뜨거웠다. 거래재개 당일과 다음날 이틀연속 상한가를 기록했고 셋째날에도 장중 17% 넘게 오르기도 했다. 838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사흘 만에 1만6550원으로 거의 두배 가까이 뛰었다. 하지만 이후 주가는 서서히 빠지기 시작하면서 고점대비 62.17%, 거래재개 당일 시초가 대비로는 25.17%나 떨어졌다.
신라젠의 거래재개 이후 불과 12일 만에 코오롱티슈진의 거래정지도 풀렸다. 코오롱티슈진은 2019년 5월 신약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성분 논란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품목허가 취소 처분을 확정하자 거래정지를 맞았다. 이후 지난해 10월 25일까지 3년 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됐다.
증권가에서는 거래재개 직후의 주가 급등세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한다. 특별히 주가가 오를 만한 재료가 없었음에도 단순히 거래가 재개됐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두 장기 거래정지 종목의 주가 반등은 단기간에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티슈진은 대규모 적자 문제로 여전히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여서 기관 투자자들의 접근이 쉽지 않다.
신라젠은 오버행 이슈가 발목을 잡고 있다. 신라젠은 거래정지 상태였던 지난 2021년 뉴신라젠투자조합1호를 대상으로 주당 3200원에 1250만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이때 발행된 신주가 최근 시장에 풀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50만주, 지난달과 이달에도 각각 375만주씩 풀렸다. 이 투자조합은 조합원에게 현물 주식을 배분하고 있어 실제로 얼마나 많은 물량이 시장에서 소화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여전히 250만주, 금액으로는 150억원이 넘는 물량이 투자조합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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