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1년에 라면 8억5천만개 만든다...신라면 덕에 농심 주가 ‘쑥’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39% 오른 3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에서의 농심 라면 판매 증가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농심은 올해 4월 미국 2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의 북미법인 2공장 가동률이 지난해 2분기 30%에서 4분기 40%까지 올라왔고, 올해 60%대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농심의 미국 내 생산능력은 5억개에서 8억5000만개로 확대됐다. 신라면, 신라면블랙 봉지라면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36%, 20% 늘어난 1100억원, 330억원으로 추정된다. SK증권은 올해 농심의 북미 지역 매출액 성장률이 20%대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심은 2025년까지 미주 지역 매출을 1조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미국에 제3공장을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농심 전체 매출도 늘어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농심의 지난해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전년 대비 16.4% 상승한 3조997억원이다.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9.23% 오른 3조3857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전년 대비 6.22% 하락한 995억원이었지만, 올해는 전년 대비 44.92% 오른 1442억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모두 하락한 것이 이익률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찬솔 SK증권 연구원은 “소맥·팜유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 물류비 관련 비용 하락 등에 따라 2분기부터 농심 이익률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분기 영업이익률이 4.5%를 넘는 시점부터 영업이익 규모가 2020년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라면 가격 인상에 따른 수익성 제고도 기대받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9월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11월에는 중국 라면 가격을 올렸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도 인플레이션 국면에서 라면의 가격 경쟁력은 여전히 높다”며 “수요 감소 우려가 크지 않아 가격 인상 효과를 온전히 누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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