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전국 80만 가구 입주…수도권 역전세난 비상

부동산원·부동산R114 협업 2년치 입주물량 공개
전국 올해 44만3천가구, 내년 35만3천가구 입주
서울은 6만2000가구 입주

<연합뉴스 제공>

올해 44만가구를 포함해 향후 2년간 약 80만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역에서는 역전세난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31일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R114가 공동으로 발표한 '공동주택 입주예정물량 정보'에 따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간 입주할 공동주택 물량은 총 79만6000가구로, 직전 2년치(63만3000가구) 입주물량에 비해 26%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입주 예정물량은 44만3000가구로 작년(33만7044가구)보다 31.4% 증가한다. 이어 2024년에는 35만3000가구가 입주해 올해보다 20.3% 줄어들 전망이다.

서울은 올해 3만3000가구, 내년 2만9000가구 등 2년간 총 6만2000가구가 입주한다. 당초 이 기간내 입주해야 할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 주공 재건축) 1만2000가구는 공사 지연으로 인해 입주가 2025년 1월로 연기됐다.

경기도는 2년치 입주물량이 25만8000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인천(8만676가구), 대구(6만4천가구), 충남(5만659가구), 부산(4만596가구) 등의 순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대구 등지의 전셋값 하락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원과 부동산R114는 앞으로 매년 반기(1, 7월) 마다 공개시점 기준으로부터 2년치 입주물량의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