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직격탄 맞은 中 3대 항공사, 작년 19조원 손실

중국 3대 항공사인 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이 작년에만 1033억위안(약 18조80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고 중국 차이롄서(財聯社)가 31일 전했다. 전년 대비 152% 늘어난 수준이다.

각 사별로 손실 규모를 살펴보면, 에어 차이나가 370억∼395억위안(약 6조7000억~7조2000억원)에 달해 가장 많았다. 동방항공과 남방항공도 각각 360억∼390억위안(약 6조5000억~7조1000억원), 303억∼332억위안(약 5조5000억~6조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8일 베이징수도국제공항의 모습./EPA연합뉴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중국 당국이 자국인의 해외 여행을 금지하고, 외국인에 대한 여행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 중국의 항공사들은 지난 3년간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었다. 특히 작년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한 영향으로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가 잇따라 봉쇄된 데다 도시 간 이동이 엄격히 통제되면서 항공업계와 관광업계의 실적이 더욱 악화했다.

다만 올해 전망은 밝다. 중국은 작년 말 자국 내 방역을 완화하고 올해 들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폐지 등 입국자들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고, 자국민의 해외여행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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