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덕분에 깜짝 실적”...창사이래 최대 영업이익 대우건설

강민우 기자(binu@mk.co.kr) 2023. 1. 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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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대우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우건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올렸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한 10조4192억원, 영업이익이 2.9% 늘어난 7600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508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작년 4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2468억원으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컨센서스를 26.9% 웃돌았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연간 사업부문별 매출액을 살펴보면 주택건축이 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토목(18.2%) 플랜트(13.9%) 등 순으로 매출액 비중이 컸다.

작년 신규수주액은 14조12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12조3550억원 올렸고 해외는 1조7745억원 규모였다.

신규수주 확대에 힘입어 수주잔고도 45조545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주택건축 부문의 수주잔고가 29조5550억원에서 33조5795억원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국내가 37조9485억원, 해외가 7조106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해외 지역별로는 중동이 2조7581억원(38.8%)으로 수주잔고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33.2%) 아시아(27.8%) 남미(0.2%)가 뒤를 이었다. 해외 부문별로는 토목(55.1%)이 가장 많았고, 플랜트(34.1%)가 다음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가파른 금리 인상과 원자재, 외주비 상승 등 국내외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도 주택건축사업부문의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라크, 나이지리아 등에서 수행중인 토목·플랜트 사업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12%로 전년(14.3%) 대비 소폭 악화됐고, 영업이익률도 7.3%로 전년(8.5%)과 비교해 소폭 하락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목표 신규수주 규모와 매출액을 각각 12조3000억원, 10조9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베트남 떠이호떠이(THT) 법인 매출이 4000억원가량 반영된 것이 깜짝 실적의 주된 이유”라며 “올해 분양공급은 1만8279세대를 계획하고 있고, 분양 성과를 바탕으로 주택건축 매출이 작년(6조4000억원)보다 늘어난 7조원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만큼 수주 소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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