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연구팀, 도심 나는 ‘드론 무력화’ 기술 개발

김정수 2023. 1. 31.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도심 하늘을 나는 드론을 전자기파로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좁은 대역의 '협대역' 전자기파를 전자회로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무력화해 도심 사용에 적합한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안티드론 기술은 좁은 대역의 전자기파를 방사해 드론이 날기 위해 필요한 계측장치와 제어장치 사이의 통신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 김용대 교수팀
좁은 대역 전자기파 쏴서 드론 통신만 차단
주변기기 피해 주는 기존 광대역 한계 극복
지난해 11월3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부 군관구 소속 한 병사가 특별군사작전 지역(우크라이나)에서 그리폰 무인항공기(UAV)를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통신 보조, 데이터 전송, 영상 촬영 등에 드론을 활용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이스트 연구실에서 도심 하늘을 나는 드론을 전자기파로 무력화할 수 있는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했다.

카이스트는 “전기및전자공학부 김용대 교수 연구팀이 좁은 대역의 ‘협대역’ 전자기파를 전자회로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드론을 무력화해 도심 사용에 적합한 안티드론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드론이 주요 공격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무인항공기가 서울 도심까지 비행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드론에 대응하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기존의 전자기파 활용 안티드론 기술로는 도심을 나는 드론을 상대하기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가와트 이상의 고출력 ‘광대역’ 전자기파를 방사해 드론의 전자회로를 태우는 방식이어서 도심에 많은 다른 전자기기의 회로까지 영구적으로 파괴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안티드론 기술은 좁은 대역의 전자기파를 방사해 드론이 날기 위해 필요한 계측장치와 제어장치 사이의 통신을 방해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주변의 다른 전자회로에 끼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어 다양한 전자장치가 사용되는 도심에서 적용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카이스트는 “김 교수팀이 드론 제조사의 제어 유닛보드가 전자파 주입에 따른 민감도가 다르다는 것을 발견하고 제조사별로 수집된 민감도를 극대화한 주파수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매우 좁은 대역의 협대역 전자파를 주입하더라도 원격에서 드론을 즉각적으로 무력화시킬 수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의 공동 제1저자인 장준하 연구원은 “기존의 안티드론 기술이 가지는 주변 전자장치에 대한 영향 문제를 해결해 도심에서 적용할 수 있고, 고도화 연구를 통해 자폭 드론, 집단 드론 공격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미국 공군 과학연구실의 공동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정수 선임기자 jsk21@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