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금융지주 겨냥한 행동주의, 이유는? -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KBS 2023. 1. 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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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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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좋은 기업 많지만 주식 저평가... 주주들에게 재산권 없기 때문에 가격 싸고, 그만큼 문제
- SM엔터테인먼트, 소액주주들 의견 모으고 주총 참여... 회사 개선사항 수용
- 국내에도 50% 정도 의무공개매수 제도 도입... 개인 주주들도 이익을 나눠가질 수 있는 구조 확대 돼야
- 행동주의 펀드 제안으로 SM 사외이사 과반제, 투표할 때 기관투자자 참여 등 반영... 앞으로도 변경된 거버넌스 유지
- 국내 은행 수익성과 건전성 좋은 편, 하지만 주가는 너무 싸... 주주 환원, 자본배치 등 개선 요구 서한 보내
- 은행 자본 비율 건전하게 유지하면서, 주주 반환율을 50%까지 높이는 게 행동주의 펀드의 목표
- 국가경제 위해 정부가 은행과 금융에 관여할 필요... 다만, 주주 권리는 보장해줘야
- 좋은 수익 내기 위한 주주들의 움직임.. 결과적으로는 다른 주주도 혜택을 보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할 수 있을 것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1일(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이창환 대표(얼라인파트너스)


◇김방희> 주식시장은 자본주의의 꽃일 수밖에 없죠. 또 게다가 우리 자본주의가 얼마나 건강한가를 판단할 수 있는 시금석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성공예감에서 주식시장 관련 소식을 늘 전해드립니다. 꼭 투자하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투자에 대해서 전보다 더 신경 쓰셔야 되는 시기이기는 합니다마는 투자를 하지 않으셔도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알아두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그 와중에 주식시장이 훨씬 더 공정한 게임이 되기를 바라죠. 그러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습니다.
요즘 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적극적으로 해소하려는 게 목표인 펀드들이 생겨나서, 흔히 행동주의 펀드라고 그러죠. 이런 성과를 내고 있다는 게 참 이채롭습니다. 과거에는 이런 움직임이 있어도 사실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는데, 몇 년간 SM엔터테인먼트에 끊임없이 개선 사항을 요구하고 이사회를 설득하는 노력 끝에 최근에 회사로부터 제안을 전폭적으로 수용하겠다는 답을 얻어내기도 했고. 요즘은 은행들의 여러 개선 사항들을 요구해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계신 펀드 대표이시기도 합니다. 오늘 얼라인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를 모시고 주주 행동주의라는 게 뭐고, 또 우리 주식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이게 또 주식시장을 건전한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지에 대한 얘기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창환 대표님 어서 오십시오.

◆이창환> 안녕하십니까.

◇김방희> 사실 이전과 좀 달라진 걸 실감하고 계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들거든요. 지금 SM엔터테인먼트 같은 곳에서 제안을 수용했을 때 맨 처음 든 생각은 뭐였어요.

◆이창환> 굉장히 하여튼 저는 뿌듯했고요. 이제 회사가 어쨌든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을 하고, 정말 선진적인 구조로 바뀌는 것을 받아준 거거든요, 전격적으로. 그래서 그간의 참 1년 동안 고생은 했지만, 하여튼 이제 제가 또 어릴 때부터 되게 좋아하던 회사고 이 회사가 정말 잘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되는 거에 제가 기여했다는 게 너무 뿌듯했습니다. 그리고 경영진들이 하여튼 결단을 내려준 것에 대해서 정말 박수를 보내주고 싶습니다.

◇김방희> 주주 행동주의를 통해서, 그러니까 개인 투자자들이 뭉쳐서 뭔가 목소리를 내면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하는 우리 증시의 근본적인 저평가의 배경으로 거론되는 많은 환경들이 바뀔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까?

◆이창환> 저는 확신을 갖고 있고요. 그러니까 물론 굉장히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제도가 굉장히 불비합니다. 사실상 제가 밖에 나가서 인터뷰할 때 한국 주식 투자하지 말라고 해요. 왜냐하면 이게 같은 주식이라고 돼 있지만 미국 주식에서 주주가 갖는 권리와 한국 주식에서 주주는 권리는 너무 다르고. 그래서 한국 주식은 NFT다. NFT를 비하하려고 하는 건 아닌데. 사실 그 정도로 사실은 저는 좀 문제의식이 심각하거든요. 그런데 다만 저희 같은 전문투자자 입장에서는 그게 또 기회일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저평가돼 있는 거거든요, 심각하게. 너무 싸요. 회사는 좋은데 주식은 너무너무 싸기 때문에 이제 이걸 고칠 수만 있다면 정말 큰 기회인데, 이제 드디어 환경이 조성되는 것 같아요.

◇김방희> 그런데 이제 코리아 디스카운트에 대한 그동안의 여러 가지 해석들을 보면, 처음에는 안보 문제다 이런 얘기도 있었고. 다양한 오해들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회사나 최대 주주, 우리가 흔히 오너, 총수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주식시장에서 돈 조달할 생각밖에 안 해서 그렇다 하는 정도로 합의가 돼 가고 있는데. 현장에서 계속 투자를 하시면서 그런 문제의식을 직접 경험하셨겠군요.

◆이창환> 그럼요. 너무 명확하고요. 사실은 예를 들면 어떤 보물 상자 안에 1조 원이 들어 있는데 그 보물 상자 10%를 우리가 예를 들면 100원에 살 수 있어요. 사실 가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키가 나한테 없으면. 아까 NFT랑 똑같은 건데. 회사가 돈을 벌어도 나한테 안 주고 돈을 이상하게 활용하고 그 돈으로 골프장 사시고, 그 돈으로 와이너리 사시고 이러면 주주가 이게 주식이 무슨 권리가 있어요. 그걸 말을 못하면 재산권이 없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재산권이 없기 때문에 싼 거고요, 사실은. 이제 그런 부분이 명확하게 그런 부분이 문제입니다. 사실은 이제 저도 전문적인 투자자로서 훈련을 받은 것이기 때문에, 큰 기관에서. 사실 저희가 보기에는 명확하거든요. 너무 이렇게 딱 보여요.

◇김방희> 문제는 보이는데 오히려 전에는 엉뚱한 얘기들만 하고 그랬죠.

◆이창환> 엉뚱한 이야기하는 거는 일부는 저는 프레임인 것 같고요. 왜냐하면 이 제도를 고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되게 많을 거 아니에요. 기존에 여기서 혜택을 보고 있는 사람들. 그렇기 때문에 그런 거고. 그게 과거에는 국민들이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주식 투자하는 사람이 없었잖아요. 600만 명, 500만 명 정도 수준이었고, 주식 투자하면 패가망신한다 하고 인식이 되게 안 좋았는데 그렇기 때문에 그게 먹혔던 것이죠. 그리고 행동주의 투자자는 무조건 기업 사냥꾼 먹튀 이렇게 하고. 그냥 그렇게 하면 그게 통하던 시절이 있었던 거고, 사람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지금 아는 것이죠. 사실은 주식 투자자도 1400만 명 늘어나고 여러 가지 이런 경제 방송도 많아지고, 유튜브라든지 사람들이 공부를 많이 하면서 이게 아닌 걸 너무 많은 사람이 알아버리니까 이제 더 이상 안 통하게 된 거죠.

◇김방희> 그 프레임은 안 통한다. 본인이 투자에 대해서 전문적 훈련을 받았다고 하셨으니까, 원래 뭐 하시던 분인가요?

◆이창환> 저는 이제 KKR이라고 하는, 어떻게 세계에서 제일 오래된 사모펀드였고요. 그래서 거기서 우리나라 기업의 경영권 인수, 기업에 투자해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그다음에 매각하고, 이렇게 해서 수익을 창출하는 그런 걸 한 8년 정도 했고요. 그리고 그전에는 골드만삭스라는 데서 M&A 자문. 우리나라 기업들이 회사 인수하고 매각할 때 그럴 때 자문하는 거 했습니다.

◇김방희> 투자, 특히 이제 기업 경영권과 관련한, 지배구조와 관련한 아주 기본적인 훈련을 스스로 받으신 셈인데. 다만 그렇게 훈련받고 본인 의지가 있다 그래도 우리 주식시장 이렇게 고쳐야 됩니다 이런다고 되는 건 아니잖아요. 돈을 모아야 되고, 돈을 모은 다음에 다시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야 되는데, 우선 돈 모으는 과정과 관련해서 얼라인파트너스는 어떻게 해서 기본적인 기반이 되는 자본을 모을 수 있었습니까?

◆이창환> 제가 하여튼 회사 자본은 10년 동안 일하면서 모은 거고요. 연봉 받은 거랑 이런 거 저축해서.

◇김방희> 개인적으로. 대단하군요.

◆이창환> 그래서 제가 모은 돈으로 창업을 했고. 그다음에 초기에 펀드 같은 경우에는, 하여튼 저랑 같이 일을 하면서 상대방이거나 그런 분들을 되게 많이 만나게 돼요, 사모펀드 같은 거 하다 보면. 왜냐하면 기업을 인수하거나 매각하거나 하기 때문에. 그럴 때 저에게 좋은 인상을 받으셨던 분들이 처음에 투자해 주셨고. 그래서 처음에 250억짜리 펀드로 시작했고요, 굉장히 작게. 그런데 그 이후에는 하여튼 계속 성과가 나고 하다 보니까 자금이 계속 모집이 돼서 지금은 3000억 조금 안 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과거에 아까 부정적 이미지 말씀도 해 주셨는데, 기업 사냥꾼이라는. 그런데 지금은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행동과 이렇게 이미지가 바뀌고 있는데. 개인 투자자들의 응원이나 지지도 실감하세요? 예전과 달라진 분위기.

◆이창환> 네. 굉장히 큰 것 같고요. 저희가 SM에서도 마찬가지고 SM 때 저희가 개인 투자자들이 원래 의결권 위임을 잘 안 해줘요. 왜냐하면 이게 내가 해도 너무 귀찮거든요. 그런데 이제 저희가 SM 같은 경우에 작년에 주주총회에서 저희가 이겼는데, 개인투자자가 한 30% 정도 됐는데 그중에 저희가 한 8% 정도 위임을 받았어요. 그게 한 1200억 원치 인가 그렇거든요. 그것도 어마어마한 거예요, 사실은. 어마어마한 거고. 수많은 사람들이 위임해 주고. 그런데 이게 지분으로서도 의미가 크지만 사실 이분들이 한 명 한 명의 활동가로서 SNS라든지 인터넷 뉴스에 댓글을 단다든지 유튜브에도 댓글 다시고 영상도 만드시고.

◇김방희> 여론 조성을 했더군요, 보니까.

◆이창환> 본인들이 해 주세요. 자발적으로 해 주시고. 제가 기억에 남는 것은 작년 SM 주총 때 가서 제가, 보통 주총 때 이상한 일이 많이 일어나거든요. 못 들어오게 하고 그래요, 용역 동원해서. 저도 걱정이 돼서 저희 위임해 주신 주주분들한테 좀 와달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랬더니 300명이 오셨어요. 300명이 오셔서 주총장에서 그런 분위기가 확실히 저희 쪽 분위기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래서 너무 되게 든든하더라고요. 그래서 주총도 잘 된 것 같고. 그게 아마 회사가 결심하는 데도 큰 원인이 된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때 대표이사님들이 그걸 다 보셨거든요.

◇김방희> 과거의 주총은 기념품이나 받아가고 그래서 일방적으로 회사나 최대 주주가 정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는데, 이제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 건데. 그 얘기를 바로 해보죠. SM엔터테인먼트라는 곳이 맨 먼저 주목한 회사입니까, 아니면 가장 널리 알려진 사례입니까.

◆이창환> 사실은 저희 펀드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제일 먼저 알려진 사례죠. 사실 SM엔터테인먼트의 행동, 주주 행동하기 전에 사실은 먼저 우리금융지주, 예금보험공사에서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하는 거 저희가 낙찰을 받아서 그때 조금 알려졌고요. 사실은 그게 2021년 12월이고 SM에 대해서는 2022년 2월에 저희가 주주 제안을 하면서 행동을 한 것이기는 한데요.

◇김방희> 왜 이 회사였습니까?

◆이창환> 그러니까 이제 SM은 사실 제가 어릴 때부터 너무 잘 알던 회사고. 제가 너무 잘 알던 회사고 팬이기도 하고. 제가 이제 핑크블러드라고 하거든요. 되게 SM 가수 되게 좋아했어요. 보아, SES부터 시작해서. 그런데 이제 케이팝이 되게 잘 될 것을 봤어요. 왜냐하면 코로나가 터지고 그때 케이팝 회사들이 주가가 많이 하락했었어요. 코로나 터지고 콘서트를 못 하니까. 그리고 이제 SM 같은 경우에는 세무조사도 한 번 당했어서 벌금 많이 물었었거든요. 그래서 주가가 하락해 있는 상태에서 BTS가 성공을 하고 있었고 그때 당시에. 그런데 이게 그냥 BTS 팬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 유튜브 이런 게 발달하면서 케이팝의 팬 저변이 넓어지는 걸 저희는 확인을 할 수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SM도 음반 판매라든지 가수들 성장할 것이다 라고 보고. 그런데 제일 싸요. SM이. 그러니까 HYBE, JYP, SM 중에서 SM이 멀티플이 제일 싸기 때문에 그때는 행동주의 하려고 산 건 아니었고 좋은 투자 대상이에요. 저희는 행동주의가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거든요.

◇김방희> 돈을 벌어야 되는 거니까요.

◆이창환> 좋은 투자를 하기 위한 건데 그 수단 중에 하나인데, SM이 되게 좋은 투자처라고 생각해서 투자를 하게 된 거죠.

◇김방희> 그러나 문제가 있다고 느껴서 개인 투자자들의 의견과 지지를 받아서 관철시킨 건데. 문제와 관련해서 약간의 오해는 있는 것 같아요.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프로듀스하고 대립하는 양상처럼 비춰지기도 했는데 꼭 그건 아니었고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한 거죠. 어떤 요구들을 하신 거예요.

◆이창환> 그러니까 이제 정확하게 말하면 이제 이수만 선생님이 회사의 지분이 18% 정도 되시는데 본인이 회사의 임원도 아니고 직원도 아니고 그냥 공식적으로는 아무런 회사와 관련은 없으세요.

◇김방희> 총괄 프로듀서죠.

◆이창환> 네, 주주일 뿐이고. 이제 총괄 프로듀서라고 칭하셨던 그거는 뭐냐 하면, 이제 되게 특이하게 회사와 계약을 맺어서 회사의 매출의 6%, 이익으로 치면 30% 정도 되는 것을 받아 가시면서 그 계약에 근거해서 외주 프로듀서가 되신 거예요. 그러니까 이제 그런 건데 이 구조가 특이하죠. 왜냐하면 금액이 되게 큰 거거든요. 250억 이렇게 1년에 받아 가시는데 회사 이익의 30%나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이제 이게 그 금액에 당연히 일을 하시고 기여하는 게 있으면 돈을 받아가는 것은 맞다고 보는데 다른 회사는 그렇게 안 하거든요. 그러니까 JYP나 HYBE 같은 데 보면 다 박진영 씨나 방시혁 씨가 다 회사에 등기 임원으로 들어와서. 그러면 법적인 책임을 져요. 의사 결정에 대해서. 그러면서 연봉 한 10억 안되게 받아 가시는데 이수만 선생님은 사실상 외부에서 보기에는 본인이 임명한 이사회를 컨트롤하면서 회사 의사결정을 하시면서 등기임원이 아니니까 법적인 책임을 안지는 거예요. 그러면서 이제 또 본인이 사실은 어떻게 보면 거래 구조가 본인이 임명한 이사들하고 본인이 협상을 해서 계약을 맺은 거잖아요. 이게 그러면 공정하게 맺은 계약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생기는 거고. 다른 애들 다 그렇게 안 하는데. 20년간 1600억을 받아 가시니 구조적으로 문제 있는 것 아니냐, 법적 책임도 안 지고. 계약에 이게 객관성이나 적정성에 대해서 검증이 안 되는 구조이고 금액도 좀 커 보이고.
심지어는 상장 이후 20년 동안 한 번도 배당을 안 했어요. 회사가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런데 본인만 1500억, 1600억 받아가신 거 아니에요. 다 이유는 있겠지만 이제 이거는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제가 처음으로 제기한 게 아닙니다. 제가 투자했을 때도 이 문제 있는 거 알고 투자했고요. 그런데 이제 KB자산운용이라고 하는 큰 기관에서 저희보다 더 큰 지분을 가지고 점잖게 주주서한을 보내서 이거 좀 문제 있으니 해결해 주십시오라고 했는데 2019년에 회사에서 안 한다고 그렇게 하신 거죠. 업은 당신이 몰라서 그런 거고 원래 이렇게 했고 우리 앞으로 이렇게 할 거라고 하신 거니까. 그런데 이제 그래서 사실 여의도에서는 다들 기관들이 되게 분노가 쌓여 있었죠. 왜냐하면 리스펙트가 없는 거잖아요. 기관투자자가 주주인데 아예 무시한 거니까, 조금이라도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래서 이제 그 상태에서 저도 이게 회사가 좋다 보니까 많이 샀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년도 주총을 보니 감사가 임기가 만료되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또 마침 제가 KKR에서 오래 일하면서 너무 좋은 감사 후보님이 계셔서 이분을 한번 추천해볼까 하면서 주변에 물어보니까 다들 너무 좋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나서게 된 거예요.

◇김방희> 수용하면서 또 하나 변수가 생긴 게 결국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은 매각하는 방향으로 결정이 된 거죠? 이 문제도 좀 꼬여 있지 않았었나요. 카카오하고 약간 딜이 있지 않았나요.

◆이창환> 그러니까 이제 그 문제 조금 말씀드리면 이수만 선생님은 매각하고 싶어 하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한 번도 만난 적도 없고 대화해본 적도 없었는데, 하여튼 기사상으로는 그러니까. 이제 그런데 다만 매각한다는 게 쉽지는 않아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그때 당시에도 18% 지분, 사실 우리나라에 고질적인 문제라 이야기를 해야 될 텐데. 18% 지분을 본인이 프리미엄 엄청 많이 받고 매각을 하면서. 사실 18%만 사서는 이게 경영권이라는 게 이사회를 확보할 수 있는 충분한 지분율이 되지 않아요. 그렇기 때문에 이제 어떻게 하려고 했냐면 이사회 결의를 통해서 3자 배정 유상증자라는 걸 해서 인수자한테. 내 주식은 비싸게 팔고 시가의 2배 막 이렇게 팔고 나머지 지분 15%, 20% 정도는 유상증자로 싸게. 회사에 돈 많거든요. 유상증자 필요 없어요. 그렇게 해서 지분을 확보하게 해 주는 방식으로. 그러면 사는 사람은 평균 내면 싸게 사는 꼴이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구조를, 이게 저는 굉장히 문제라고 보는데.

◇김방희>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를 지는 거네요.

◆이창환> 엄청 피해가 큽니다. 그래서 그런 구조로 하시려고 하셨고. 이제 그건 저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제가 투자한 회사에서 절대 그런 일이 안 일어나도록 무조건 막을 거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이건 문제가 있다. 모든 주주가 동일하게 공개매수 형태로 해서 동일한 가격에 팔게 하든지 그리고 3자 배정 유증은 정말 안 된다고 했고 그것을 정관상 3자 배정 유증 한도가 다행히 조금밖에 안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정관 변경을 하려고 하셨는데 그거를 주총 때 저희가 막았죠. 그렇기 때문에 사실은 그런 구조로 딜이 안 되는 것이고 그러면 지금 상태가 좀 애매해졌죠. 왜냐하면 이수만 선생님 지분만 사가지고는 프리미엄을 주고 사기에는 경영권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인 것이고요. 그래서 지분을 매각하시는 것은 본인 자유니까. 다만 프리미엄을 엄청 많이 받고 파는 것은. 저희 입장에서는 본인만 그렇게 팔 수 있으면 파시는데, 쉽지 않을 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최근에 주식 시장의 화두가 된 것 같아요. 개인 투자자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에서 배제돼서 피해를 보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 그래서 제도적인 보완도 정부 측에서도 고민할 정도로 이슈가 됐는데. 그러면 회사 측에서는 어느 정도까지 수용을 했습니까? 지금 감사 말고도 요구 사항 중에 대부분 수용이 된 건가요?

◆이창환> 네, 말씀드리면 일단 아까 제도적인 부분 조금 말씀드리면 그것 좀 말씀드리고 싶은데. 이 경영권 프리미엄이라는 것은 사실 대주주의 전유물이 아니고요. 그것도 주식회사라는 것은 회사 가치의 모든 것을 지분 비율대로 나눠가져야 정당한 것입니다. 그래서 주주 평등의 원칙이라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나라는, 진짜 전 세계 모든 나라는 경영권 변동 거래가 있으면 다른 일반 주주에 대한 지분도 같은 가격에 공개 매수하도록 돼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죠. 주식매수 청구권이라는 게 있죠.

◆이창환> 의무 공개 매수라고 하는데, 그런데 우리나라만 없었어요. 사실. 그랬는데 이걸 이번에 저는 금융위원회에서 작년에 발표했는데 우리도 의무공개매수 제도를 도입하겠다. 그런데 50%까지만 하면 되게끔 그래서 약간 어떻게 보면 반쪽짜리인데 그래도 저는 되게 칭찬해 주고 싶거든요. 뭔가 시도를 한다는 것, 나중에는 100%로 돼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 정부에서도 이런 조치를 취할 만큼 사실 너무 당연한 건데 우리나라에서는 인식이 없었던 거거든요. 그래서 이 부분이 그런데 법제화되기 전에도 50%가 법이라고 하더라도 저희는 모든 주주가 요구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대주주만 프리미엄 받고 나가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쨌든 간에 최소한의 다른 주주들도 프리미엄을 쉐어할 수 있게끔 인식을 가지고 요구해 나가야 한다고 보고요.
그렇게 보고 있고 회사와의 합의 관련해서는 이제 저희가 요구한 내용을 거의 다 그대로 수용했습니다. 그래서 제일 중요한 것은 이제 거버넌스 구조 개편이거든요. 그러니까 왜 그게 중요하냐면 지금 현재의 지분 구조, 그리고 이사회의 구조에서 라이크 기획과 같은 문제가 있었던 것이거든요. 이수만 선생님이 계약을 맺은. 그러니까 제가 라이크 기획 계약 종료를 이끌어냈지만 작년 9월, 10월에. 이게 제가 팔고 나가면 또다시 부활할 수 있는 것이거든요. 구조가 안 바뀌었잖아요. 그러면 저도 욕을 먹고 먹튀라는 얘기 들을 거고 그게 먹튀거든요. 사실은. 근본적 변화를 일으켜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고민을 많이 했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은 근본적으로 회사의 거버넌스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제가 요구한 것은 원래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1명이었어요. 그리고 당연히 다 이수만 선생님이 임명하신 어떻게 보면 추천하신 분들인 거고 이제 저희가 얘기한 거는 사외이사를 사내이사보다 더 많이 하자. 그런데 사외이사를 많이 해도 우리나라 대부분 큰 회사들 다 사내이사가 많은데 별로 의미가 없는 게 다 대주주 거수기들이거든요. 지인들이거나 내 편 들어줄 사람을 뽑는 거니까 사실 의미가 없어요. 그래서 이것도 나중에 제도적으로 독립이사를 뽑든가 아니면 집중투표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겠지만 어쨌든 간에 이제 사외이사를 과반으로 하고 그 사외이사를 뽑을 때 대주주와 관련이 없는 사람으로 기관투자자 참여를 통해서 뽑자. 그리고 제가 어쨌든 작년에 33% 주주들의 지지를 받은 주주이니 그리고 이거를 이끌고 있으니 우리 회사가 한 명 들어가겠다. 이렇게 했고 실제로 된 것은 제가 들어가고 이사회에. 그다음에 나머지 3명을 추천할 때 저희 쪽 추천위원이랑 회사 쪽 추천위원이 합의해서, 사실상 합의해서 협의해서 3명을 독립적으로 뽑는 것으로 그러면 이제 사내이사 3명은 그대로 계시지만 이분들은 어쨌든 많은 조치를 취했고 잘하고 계신 경영진 분들이니까 나머지 이사 4명은 대주주와는 관련이 없는 독립적인 사람으로 채워지는 것이죠. 우리나라 상장회사 중에 이런 곳은 없거든요.

◇김방희> 그러니까요. 최대 주주가 아닌 주주, 대주주죠. 30%가 넘으니까. 대주주의 요구에 의해서 그렇게 된 경우는 없는데 거버넌스라는 건 지배구조의 변화인데 지금 아까 이사회 구조 변화를 말씀해 주시니까 행동주의 펀드가 어떻게 어떤 명분으로 움직이는지를 잘 보여주셨는데 이런 지적도 있어서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8784번님 물론 대주주에게 최대 주주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겠죠. 그런데 행동주의 투자 펀드가 한계도 있지 않나요? 오히려 실패해서 떠나버리면 주식이 하락하고 그렇게 되면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엑싯 하는 시점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신의 시선도 있을 것 같은데.

◆이창환>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그게 실질적인 구조 개편,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일으켜야 한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이따 은행도 이야기하겠지만 JB 같은 경우에 저희는 결국에는 회사에서 2월 3일에 앞으로 어떻게 경영할 건지를 발표할 거예요. 그러니까 기업에 참고로 이 회사의 경영은 기존에 하던 경영진이 계속 합니다. 제가 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견제만 하는 것이지 기존에 있는 회사가 경영진이 계속 경영을 하기 때문에 그것에는 변화가 없고요. 다만 경영진이 주주 가치 제고, 회사 가치 제고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하는 것들을 할 것이고 그 결과가 잘 되도록 지원해 주는 역할이고요. 그런데 어쨌든 저희가 막으려고 하는 것은 안 좋은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서 근본적으로 이런 일이 앞으로 라이크 기획 같은 일이 안 일어나게끔 막은 거예요. 사실 라이크 기획 말고도 다른 이슈도 많거든요. 이런 일 안 일어난다 까지는 이번 합의를 통해서 근본적으로 개선이 된 것이기 때문에 다시 옛날로는 돌아가지 않는다. 이 부분은 어쨌든 실질적 개선이 있는 것이고 그러면 저희가 팔아도 앞으로 지속됩니다. 그래서 왜냐하면 저희가 아까 합의한 것 중에 또 하나가 뭐냐 하면 사외이사, 다음의 사외이사 추천은 사외이사들끼리 협의해서 한다고 돼 있거든요. 그런데 이게 의미가 있는 이유가 뭐냐 하면 저희가 이번에 뽑는 사외이사들이 대주주와 상관이 없는 독립적인 사외이사들이에요. 이분들이 합의해서 뽑으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김방희> 그 정체성은 유지된다?

◆이창환> 그렇게 되는 것이죠. 그러면 사내이사는 계속 있지만 전문성 있는 경영진이, 이사회 자체는 독립적인 구조가 유지되는 그런 부분이 굉장히 큰 것이고 그러고 나서 제가 팔고 나가면 그래도 어차피 구조는 유지되는 거예요.

◇김방희> 얼라인 파트너스의 이창환 대표와 함께 얘기를 하고 있는데요. SM엔터테인먼트 얘기는 이 정도로 하고 은행 얘기를 해볼 텐데 왜 은행에 주목했습니까? 은행이 워낙 저평가된 분야라고 보신 거예요?

◆이창환> 사실 말도 안 되죠. 사실 진짜 말도 안 돼요. 정말 이건 이해가 안 되는 수준인데요. 그러니까 저도 하여튼 저희는 결국 아까 처음부터 말씀드렸지만 진짜 좋은 투자를 하려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좋은 투자라고 하면 돈 잘 버는 좋은 회사를 싸게 사서 오래 보유하면서 저희의 활동을 통해서 그 가치를 올릴 수 있으면 좋거든요. 그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온 거고 그 수단 중에 하나가 행동주의인 건데 우리나라 은행주는 주가 순이익 배수가 평균 3배입니다. PER이 3배예요.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이론적으로 말하면 내가 100원을 투자하면 1년에 30% 이상 수익이 난다는 거예요. 우리나라 요즘에 그런 30%이상 수익 나는 게 어디 있습니까? 왜 이렇게 싸냐. 뭔가 문제가 있는 거냐. 그런데 사실 수익성이나 건전성이 되게 좋아요. 그러니까 너무 체질 개선이 많이 돼서 우리나라 은행들이. 그러니까 굉장히 보수적으로 잘 관리하고 있고요. 건전성도. 자본 비율도 높고.

◇김방희> 또 최근에 사상 최대의 실적도 내고 있으니까.

◆이창환> 사상 최대 실적도 내고 있고 물론 경기 변동이 오면 조금 왔다 갔다 할 수 있겠으나 옛날처럼 은행들이 휘청휘청하는 일은 안 일어날 겁니다. 지금 이 정도 상황에서는. 그런 상황인데 저평가가 너무 극심하니 좋은 투자 기회니까 샀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봤을 때는 기업 가치를 우리가 활동을 해서 올릴 수 있겠다고 본 것이죠. 왜냐하면 은행은 대주주가 없습니다. 예를 들면 SM 같으면 이수만 선생님 계시니까 어쨌든 그 갈등 과정을 겪었어야 되잖아요. 사실 은행의 경영진 분들은 그리고 대주주들이 그런 거 싫어하는 이유가 있어요. 왜냐하면 대주주들은 우리나라 구조적으로 내 지분이 낮고 그건 배당주면 다 내 지분만큼만 받지 내 돈이 아니잖아요. 세금도 많이 내야 돼요, 50%. 그다음에 상속세가 시가로 부과되니까 이건 사실 주가가 높으면 손해거든요. 어떻게 보면 약간 당연히 갈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 그런 구조예요. 그런데 은행은 그렇지도 않아요. 왜냐하면 은행의 경영진들은 대주주가 아니에요. 그러다 보니까 주가가 오르고 약간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반감이 없으세요. 사실은. 그런데 그럼 왜 이러냐, 이제 되게 특이한 상황인 거죠. 근데 저희는 이게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옛날부터 생각했습니다. 저는. 2020년 이때부터 생각했고요. 그래서 은행을 투자하게 됐습니다.

◇김방희> 7대 개선, 7대 은행들에 대한 개선 요구 서한을 보냈는데 그 서한의 요지는 뭡니까? 뭘 고치라는 겁니까?

◆이창환> 서한의 요지는 은행들이 저평가된 이유가 사실 하나밖에 없거든요. 하여튼 저희 전문적으로 훈련 받은 투자자 입장에서 봤을 때. 우리나라 은행의 주주 환원이 너무 낮아요. 그리고 자본 배치가 잘못됐어요. 이걸 제가 설명 드릴게요. 어려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주주 환원 부분 이해하실 거예요. 우리나라 은행들이 돈을 100을 벌면 평균 24원밖에 주주 환원하지 않아요. 그러니까 원래 나머지 74는 재투자를 해요. 성장을 위해서. 그런데 해외 은행들은 버는 돈이 100이면 평균 64원을 주주에게 환원해요. 그런데 이게 정상이거든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선진국 경제잖아요. 은행의 성장 속도는 그 나라의 경제 성장 속도하고 비슷하게 갈 수밖에 없어요. 아니면 부채 비율이 계속 늘어나야 되기 때문에 그러니까 저성장할 수밖에 없어요. 이제. 그러면 재투자할 게 없다는 얘기예요. 기본적으로. 그러니까 주주 환원을 많이 하는 게 정상이에요. 선진국에 있는 은행들은. 그런데 우리나라만 굉장히 특이하게 그리고 모든 은행이 똑같이 24%를 하고 있거든요. 여러 가지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한다고 하는데 이건 그러니까 모르겠어요. 예를 들면 사회적인 합의가 있고 이게 정말 국가를 위해 좋으면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또 그러면 주주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주고 이거를 할 수 있게끔 할 수도 있겠지만 이게 되게 말이 안 되는 게 제가 아까 PER이 3배라고 그랬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은행들이 ROE가 10%예요. 그러면 이게 이렇게 재투자하는 게 사실 말이 안 돼요. 왜냐하면 은행이 돈을 1조 원을 벌어서 내가 내 사업에 재투자를 하면 ROE가 10%면 1천억을 더 번다는 이야기거든요. 1조를 가지고 1천억을 벌어요. 수익률을. 그런데 PER이 3이면 1000억 곱하기 3을 하면 3000억이 돼요. 시가총액 기준으로. 그러면 내가 1조를 투자해서 1조를 받으면 주주 입장에서 1조가 내 돈인데 회사가 재투자를 하면 3000억이 되는 거예요. 이거 할 때마다 7000억씩 가치를 파괴하는 거예요. 말도 안 되는 자본 배치거든요. 이런 부분이 고려 안 된, 고려를 안 하시는 건 아닌데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겠지만 이렇게 돼 있으니 이 부분을 고치면 굉장히 많이 오를 수 있는 거거든요.

◇김방희> 주식하락 조치의 구체적 방법으로는 그런 배당 같은 걸 생각했어요?

◆이창환> 그래서 저희는 배당보다는 사실 자사주 매입 소각이 훨씬 더 효율적인데 저희는 그거는 은행이 판단하실 문제이고 저희가 요구한 건 두 개인데 첫 번째 저희 그리고 은행 주주, 장기 은행 투자자이기 때문에 은행이 건전하게 꾸준히 가야 해요. 그래서 자본 비율, 자본비율을 건전하게 유지 또는 개선하면서 주주 반환율을 50%까지 높이자. 은행마다 조금씩 수준 차이는 있을 거예요. 그런데 저는 공통적으로 50% 다 할 수 있다고 보고 그렇게 제안을 했고요. 그렇게 되면 어떤 게 필요하냐? 대출 성장률을 좀 줄여야 돼요. 왜냐하면 이게 대출 성장하려면 자본이 필요하거든요. 그러니까 그런데 이때까지 우리나라 은행들이 배당을 못하니까 그런데 자본 비율은 충분하니까 돈이 남잖아요. 대출을 계속한 거예요. 어떤 일이 있었냐면 2017년부터 작년까지 5년 동안 우리나라 GDP는 3%씩 성장했어요. 그런데 우리나라 시중은행들의 위험가중자산 대부분 대출인데 연평균 9%씩 성장했어요. 왜냐하면 돈이 있는데, 자본은 더 안 쌓아도 되는데 배당을 못하니까 대출을 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아니, 그냥 쌓아놓으면 안 되잖아요. 무수익 자산이 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문제가 일어났어요? 우리나라 경제 부채 비율이 민간 부채는 GDP 대비 비중이 세계 8위에서 세계 3위가 됐어요. 그 사이에. 이거 전세 빼고요. 전세를 들으면 1위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리고 기업 부채를 합쳐서 GDP 대비 비율이 170%에서 220%까지 급상승했거든요. 그리고 그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냐? 부동산 급등했죠. 지금 약간 부실 때문에 걱정하고 있는 단계가 됐잖아요. 인위적으로 시장 원리에 벗어나는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주가도 떨어지고, 부채 비율도 높아지고, 자본 비율은 그대로인데 이러면 은행이 더 안 건전해지죠. 오히려.

◇김방희> 부채를 늘릴 생각 말고 그래서 주주 환원해라.

◆이창환> 네, 주주 환원을 정상적으로 하면 선진국 은행은 60% 정도 하는 게 정상이에요. 그런데 50% 정도 이야기했어요. 왜냐하면 경기에 변동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하면 시장 원리대로 정상적으로 하게 되면 자본 배치를. 그러면 대출 성장률이 국가 GDP 성장률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대출이 국가 GDP 수준으로 성장하면 우리나라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더 이상 안 늘어나요. 이거를 그런데 줄이라고 하기는 어려워요. 왜냐하면 그러면 경제가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희는 그거는 아니고 GDP 성장률 수준으로만 가자. 그러면 은행도 성장을 하고, 합리적으로 건전하게 성장을 하고, 국가경제 레버리지 문제도 늘 악화되면서 은행은 밸류에이션 올라가요. 그럼 뭐가 좋냐? 이제 나중에 무슨 일이 필요할 때 자본시장에서 주식 발행을 통해서 자본을 조달할 수가 있어요. 지금 PBR이 0.3인데 주식시장에서 자본 발행해서 조달을 못해요. 그러면 또 공적자금 넣고 해야 돼요. 나중에 무슨 일 생기면. 그러고 싶은 거 아니잖아요.

◇김방희> 워낙 인기가 없다 보니까 벌어진 일이기는 한데. 다만 한 가지 SM엔터테인먼트 사례와 조금 다르다고 느껴지는 건 두 가지 요소 때문인데요. 하나는 대주주가 사실상 돼서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와 응원을 받아서 SM 경영진의 요구를 했던 것과 달리 이번 경우는 JB금융지주의 경우에는 2대 주주이기 때문에 주주 사안이 일종의 큰 압박이 될 것 같은데 나머지 은행들은 무시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이창환> 그렇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그러니까 과거의 주주 행동주의와 지금 저희가 하는 행동주의가 다른 이유는 과거에는 그냥 주주 서한 보내면 무시하면 끝인 그러면 이게 무슨, 결국에는 왜 국가 간에 평화도 힘이 있어야 유지되는 거잖아요. 그런 거랑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저희도 주주는 힘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주주가 회사의 주인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법적인 권리가 있어요. 우리나라 주식들의 법적 권리는 굉장히 약하지만 그래도 있어요. 이걸 활용하기 때문에 그래요. 저희가 작년에 SM 때도 주주총회 표결을 통해서 표 대결을 이기고 감사를 선임했기 때문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거든요. 이번에 은행에서도 저희가 물론 JB랑 우리 금융의 주식이 많이 갖고 있고 나머지 은행들은 조금밖에 없습니다. 펀드가 작아서요. 투자를 많이 해 주시면 많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지만 저희가 주주 제한을 할 수 있습니다. 은행은 금융사 지배구조법에 따라서 지분을 0.1% 이상 보유하면 주주총회 안건으로 주주 제한을 할 수 있어요. 저희가 이야기한 거는 저희가 모자란 부분은 위임을 받아서 다 받았거든요. 그래서 7개 은행에 대해서 저희가 주주제안 안건을 상정하겠다. 그러니까 이사회에서 이 정책을 만약에 받아들여서 결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주총에 올려서 표결을 통과시키겠다. 그런데 무조건 통과됩니다. 왜냐하면 배당을 저희가 조금 더 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반대할 주주가 없어요. 그리고 개인 주주는 별로 없어요. 참고로 은행은. 은행은 대부분 기관입니다. 외국인 주주도 많고요. 이따 질문도 하시겠지만 이제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이 부분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펀드 매니저는 자기 돈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투자자들을 위해서 유리한 것을 투표를 해야 돼요. 그러면 배당을 조금 더 주자는 것. 그리고 저희가 이야기하는 것은 무조건 주주들을 위해서 좋은 것이기 때문에 심지어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도 좋다고 저는 보고 있고 반대할 명분이 없기 때문에 찬성을 하게 돼 있죠.

◇김방희> 경영진도 찬성할 가능성이 있는데요. 경영진 만나보면 하는 얘기가 우리나라에서 은행주가 이렇게 매력 없게 비춰지는 이유를 모르겠다. 사실은 좀 알고 있는 거죠. 관치 금융이죠. 정부가 사실은 꽉 틀어쥐고 놓지 않으려고 하는 거고 어제 금융위 업무보고에서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죠. 정부 개입이 관치가 아니다. 이건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부라는 근본적인 장애가 있는 거 아닌가요? 은행 쪽은?

◆이창환> 그러니까 그거는 세상 모든 나라 다 똑같습니다. 은행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그런 근본 기관이 아닌 곳은 아무 나라도 없거든요. 그런데 미국도 그렇고, 싱가포르도 그런데 우리나라만 0.3배예요. 그러니까 당연히 정부에서는 금융이라는 것은 당연히 관여를 해야죠. 당연히 규제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왜냐하면 은행이 건전하게 운영되는 게 중요하죠. 국가경제를 위해서. 그리고 어제 대통령 말씀하신 대로 거버넌스 부분에 대해서 저도 그 문제의식에 공감하거든요. 왜냐하면 이건 좀 자세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은행의 이사회가 은행 대주주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그러면 다른 차원의 문제가 생겨요. 주주와 경영진 간에 이해관계 불일치 문제. 왜냐면 은행 경영진은 주식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대리인 문제라고 하거든요. 이게 그래서 아무도 주주가 너무 분산돼 있으면 이사회, 그리고 경영진이 너무 큰 권력을 갖게 돼요. 그것도 하나의 문제거든요. 그러면 계속 그래서 황제 경영을 한다느니 계속 연임을 하고 이런 부분에 대해서 파벌이 생겨나고, 이 부분에 대해 주주가 역할을 못하기 때문에 그래요. 그런데 그러면 이렇게 되거든요. 이제 그래서 투명한 거버넌스, 그다음에 거버넌스 개편, 거버넌스가 강화될 필요는 있어요. 사회이사도 너무 거수기들밖에 없어요. 사실 과거에 그걸 보면 왜 그러냐면 그 원리가 은행 사회에서 하면 좋거든요. 그런데 내가 반대하고 이러면 그다음에 사회에서 못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이런 여러 가지 원리 때문에 그런데 제 생각에는 저는 중요한 문제의식이 있다고 보고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정부에서는 이런 은행 같은 중요 기관에 관여해야 한다. 관여하는데 법에 의해서 명확하게 그러니까 예를 들어 자본비율을 높이세요. 대손충당금을 잘 쌓으세요. 특별 대선 준비금 하잖아요. 그것도 튀는 제도라고 생각해요.

◇김방희> 그러니까 건전성 규제는 강화하되 주주들의 권리는 보장해줘야 한다.

◆이창환> 그렇죠. 그거는 너무 당연한 것이죠. 그러니까 왜냐하면 민간 자본을 투자받아서 할 거면 그리고 다들 은행 금융 산업 규제 하는 거 알고 투자한 것이고 이게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법의 틀 안에서 규제할 거라는 거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정부에서 지배구조 관여하는 것도 금융사 지배구조라고 하는 것은 법이 따로 있을 정도로 관여해야 해요. 그리고 지금 약간 문제 있는 것도 저는 일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대통령께서 옳은 말씀하신 거라고 생각하고, 그다음에 자본 비율도 규제해야 되고, 대손충당금 이런 부분들 다 규제하는 것 좋습니다. 다 하고, 그다음에 세금 내고, 그다음에 직원들 월급 주고, 그러고 나서 남은 돈. 이거는 이제 주주와 이사회가 판단해서 내가 자본 배치를 어떻게 할지, 자본비율 규제에 맞추는 상태에서 그거는 주주와 이사회가 결정할 문제이죠. 그거에 대해서는 관여를 안 합니다. 다른 나라에서. 그러니까 다른 방식으로 규제를 하지 스트레스테스트 부분이라든지 자본비율 규제지 이걸 가지고 하는 건, 그렇게 할 거면 재산권이 침해되는 것이죠.

◇김방희> 두 가지 질문을 더 드리고 싶은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짧게 답해 주시면 고맙겠는데 일단 은행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조금 불안해진 게 그렇게 행동주의 펀드가 수익, 주주 친화적인 배당이라든가 이런 걸 강조하게 되면 대고객 서비스가 나빠지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있을 수 있고 또 하나는 좋다. 주주 환원 정책이라고 하지만 아까 기관투자가 대부분이다. 외국인들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최근에 또 많이 사더군요. 그럼 국부 유출 되는 거 아니냐? 이런 두 가지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창환> 국부 유출부터 말씀드릴게요. 저 진짜 이제 우리나라 그 말씀 꺼내시는 분들 반성하셔야 됩니다. 진짜 정신 차리셔야 되고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 투자하는 게 더 큽니다. 요즘에. 우리나라 국가가 발전해서 그렇지 않아도 마찬가지지만 공짜로 주식 산 거 아니잖아요. 왜 내 재산은 중요하고 남의 재산은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러니까 이게 글로벌 세상이고요. 이게 다 돌아옵니다. 그런 식으로 하면. 그러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이 애플, 테슬라 갖고 있는 거 진짜 크거든요. 거기서 차별받으시면 기분 좋으시겠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안 되시고요. 그러니까 그냥 누구든지 정당하게, 공평하게 대우해줘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나라 자본시장이 발전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갖고 있는 주식도 다 오릅니다.

◇김방희> 서비스에 대한 불안감.

◆이창환> 서비스에 관련해서는 그거는 오히려 은행이 기업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에는 은행이 더 건전해지고, 밸류에이션이 올라가고 했을 때 사실 은행 산업도 영속이 가능한 것이거든요. 더 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건전하게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실은 서비스에 더 안 좋아질 건 없어요. 우리나라 은행은 사실상 완전 경쟁 산업이에요. 그러니까 인허가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은행 허가 내준다고 당장에 10조 투자하면 은행 하게 해줄게요라고 하면 할 사람은 별로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왜냐하면 PBR이 0.3이잖아요. 내가 돈 벌어서 가져가지도 못하는데 10%밖에 안 되고 할 사람 없거든요. 그러니까 완전 경쟁 시장이에요. 우리나라 은행은 그러니까 경쟁이 완전 경쟁이라서 서비스가 나빠지거나 그러지 않을 겁니다.

◇김방희>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내용이어서 조심스럽기는 한데 행동주의 펀드로서의 계획은 계속 갖고 가시는 걸 테니까 다른 분야의 문제의식을 느끼거나 이런 쪽도 있습니까?

◆이창환> 하여간 저희는 굉장히 간단합니다. 저희가 행동주의를 하려고 만든 펀드는 아니고요. 저희는 좋은 투자, 저희 투자자들이 제 돈이 아니고 저희 투자자들 돈이잖아요. 투자자들을 위해서 되게 건전한 방식으로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 하는 것이고 다만 우리는 저희 전략의 핵심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상장이 너무 싸다. 거기 때문에 그런데 꼭 행동주의 말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기업가치 올릴 수가 있어요. 예를 들면 저희 회사에 요즘에 되게 연락이 많이 오세요. 컨설팅해달라고. 우리가 자발적으로 주주 가치 재고를 위해서 구조 개편하겠다. 이런 데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요. 분위기가 바뀌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 도와드리면서 제가 수익 창출할 수도 있는 것이고.

◇김방희> 기본적으로는 기업 가치를 올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낮추는 게 목표다.

◆이창환> 그렇고 결국에 그 목적은 좋은 수익을 내기 위한 것인데 다만 그 과정에서 다른 주주들도 혜택을 같이 보시기 때문에 저는 되게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방희> 알겠습니다. 얼라인 파트너스 이창환 대표 모시고 오늘 주주 행동주의 구체적으로 우리 기업 현장에서 어떻게 드러나고 있는지 얘기를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창환>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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