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내리니 포드도 세일...불붙은 전기車 가격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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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하자 다른 업체들로 경쟁적인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8.8% 인하키로 했다.
포드는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비 절감 때문에 가격 인하가 가능했고,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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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장 상황에 맞춰 가격을 인하하기 시작하자 다른 업체들로 경쟁적인 가격 인하가 이어지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즈(NYT) 등에 따르면 미국의 포드 자동차가 전기차 머스탱 마하-E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8.8% 인하키로 했다. 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은 머스탱 마하-E를 이전에 비해 최대 5900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포드는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해 전기차 생산비 절감 때문에 가격 인하가 가능했고, 급격한 시장 변화 속에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가격 인하는 테슬라를 의식한 대응조치로 보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머스탱 마하-E는 테슬라 모델Y의 경쟁 모델로 분류된다.
앞서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3와 모델S, SUV인 모델Y와 모델X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했다. 이에 따라 모델Y의 가격은 6만6000달러에서 5만3000달러로 인하됐다. 이는 머스탱 마하-E의 최고급 사양인 GT(6만9000달러)는 물론이고 중간급인 프리미엄(5만7000달러)보다도 저렴한 금액이다.
그러나 포드의 가격 인하로 머스탱 마하-E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테슬라 모델Y와 비슷한 5만3000달러대로 조정됐다. 다만 높은 이윤율 때문에 가격 인하의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할 여유가 있는 테슬라와는 달리 포드 등 후발 업체들은 가격 인하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포드 주가는 1% 이상 하락한 채 거래됐다.
전기차 시장의 경쟁은 점점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테슬라는 지난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인 1위였으나 기존 완성차 업체들이 빠르게 따라오면서 경쟁이 붙고 있다. 오랫동안 테슬라가 1위로 자리잡았던 중국에서는 현지업체인 BYD에 점유율을 따라잡힌지 오래. 미국에서는 포드외에도 폭스바겐, 현대, 기아 등의 완성차업체의 전기차들이 많이 팔려나가고 있다.
포드는 지난해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7.6%의 점유율로 테슬라(65%)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앞서 뱅크 오브 아메리카(BoA) 애널리스트 존 머피는 “경쟁업체들은 전기차를 팔아도 이익이 극도로 적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는 경쟁업체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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