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로 떠난 SSG 최지훈 “힘들게 임하겠다” 선언한 이유
“이번 캠프에 좀 더 힘들게 임해보려 한다.”
SSG 외야수 최지훈(26)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2020년 신인 시절 이후 3년 만에 미국 플로리다로 향했다. 이번 캠프를 특별하게 만든 건 훈련 장소 뿐만이 아니다. 데뷔 후 처음 맛본 우승과 커리어하이 시즌이 설렘과 부담감을 동시에 가져다줬다.
최지훈은 1월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우승팀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한 시즌을 새롭게 시작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야구를 보여드리려면 올해 캠프를 조금 더 힘들게 해야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도 작년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기 때문에 (2023시즌에) 내 자신을 뛰어넘어보고 싶다”고 했다.
2020년 9위, 2021년 6위에 머물렀던 팀은 지난해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1년 SK에서 SSG로 재창단한 지 2시즌 만에 일궈낸 값진 성과였다. 리그 정상급 수비 실력을 갖춘 최지훈은 지난 시즌 타격에도 눈을 떴다. 정규시즌 144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304(569타수 173안타), 10홈런, 61타점, 31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89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처음 3할 타율과 두 자릿수 홈런을 올렸다.
공수주에서 두루 활약하며 우승에 기여한 최지훈은 올해 연봉 3억원에 계약했다. 기존 연봉 1억5000만원에서 100% 올랐다. 이 금액에는 SSG의 현재이자 미래를 책임져야 할 선수를 향한 기대가 깔려있다.
당초 최지훈은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1월4일 발표된 WBC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아쉽긴 해도 크게 미련을 두진 않는다. 최지훈은 “계속 아쉬워하면 내 손해다. 이제 한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캠프에 집중하는 게 맞다”며 “아직 젊기 때문에 기회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나이인 만큼 크게 실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첫 스프링캠프 땐 정신없이 떠났다면 이제는 여유와 자신감이 붙었다. 12월부터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결과 체중이 시즌 때보다 6㎏ 늘었다. 최지훈은 “캠프에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새 시즌에도 팀과 자신을 향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거창한 목표를 세우진 않았다. 최지훈은 “매년 작년보다 조금 더 잘하는 시즌을 만들자는 마음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다”며 “안타를 하나라도 더 치고, 도루를 하나라도 더 성공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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