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재무 "인플레 잡히면 저물가, 다시 장기적 문제"

엄하은 기자 2023. 1. 31.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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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약 40년 만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직면해 금리 인상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향후 장기적으로는 낮은 물가가 다시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전망했습니다.

현지시간 3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인터뷰에서 물가가 가라앉으면 지속적인 저물가가 다시 미국 경제와 정책당국에 장기적 도전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우리는 흔치 않고 어려운 시기를 막 통과하고 있지만, (임금과 물가가 서로를 견인하며 연쇄 상승하는 악순환이 일어났던) 1970·80년대로 돌아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당시에는 물가 상승을 예상한 노동자들이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기업들은 다시 가격 인상으로 대응하면서 물가 상승 악순환이 이어졌습니다.

옐런 장관은 현 상황에 대해 "기대(인플레이션)는 잘 고정돼왔고 여전히 잘 고정돼 있다고 본다"면서 "임금과 물가의 악순환적 상승이 목격되지 않고 있다. 발생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그는 인플레이션이 언제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연 2%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지나 그 이후 연준의 행보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직 인플레이션 진정을 위해 갈 길이 멀지만,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에서 지난달 6.5%로 내려오는 등 하향 추세입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과의 이번 싸움이 끝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로 논의가 옮겨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올리비에 블랑샤르는 옐런 장관과 비슷하게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지 않으며, 제로 금리에 가까운 상황에 다시 직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현행 2%에서 3%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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