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유동성 문제 증권사, 성과급·현금배당 신중해야"

안승진 2023. 1. 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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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배당 등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익스포저(노출 규모)가 높은 증권사는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및 리스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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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배당 등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뉴스1
이 원장은 3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익스포저(노출 규모)가 높은 증권사는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및 리스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은행에 이어 부실 위험이 커지고 있는 증권사에도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이 원장은 임원들에게 증권사의 부동산 PF 관련 성과보상 체계의 적정성 등에 대해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규모와 상관없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증권사인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각각 62.8%, 4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79%), SK증권(-97.1%), 다올투자증권(-33.3%) 등 중소형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도 올해 들어 증시 회복 기대감 등 영향으로 증권업 주가는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KRX 증권지수는 올해 전날까지 15.7% 상승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나 최근 단기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고 있는 일부 증권사가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유동성에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책임있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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