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유동성 문제 증권사, 성과급·현금배당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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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및 단기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증권사의 경우 임직원들의 성과급 지급 및 현금배당 등에서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3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부동산 익스포저(노출 규모)가 높은 증권사는 향후 부동산 시장 상황 및 리스크 등에 대한 충분한 검토 후 성과보수를 합리적으로 산정·지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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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금리 인상과 부동산 PF 리스크 등으로 증권사의 영업이익은 규모와 상관없이 줄어들고 있다. 주요 증권사인 대신증권, NH투자증권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대비 각각 62.8%, 46.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79%), SK증권(-97.1%), 다올투자증권(-33.3%) 등 중소형 증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도 급감했다. 이 같은 어닝 쇼크에도 올해 들어 증시 회복 기대감 등 영향으로 증권업 주가는 빠르게 회복하는 중이다. KRX 증권지수는 올해 전날까지 15.7% 상승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은 원칙적으로 개별 기업이 경영상 판단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이나 최근 단기금융시장 경색 국면에서 산업은행 등 외부로부터 유동성을 지원받고 있는 일부 증권사가 배당을 실시함으로써 유동성에 부담이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보다 책임있고 사려깊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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