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블루코브운용, 남산 하얏트호텔 품는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소재 ‘그랜드 하얏트 서울’을 7000억원대 초반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상대방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 소유법인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인마크 제1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분 양수도 방식으로 거래가 진행됐다.
인마크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주요 투자자는 KH전자와 KH필룩스, KH건설, IHQ, 장원테크 등 KH그룹 계열사로 지난 2019년 약 6000억원을 투입해 그랜드하얏트서울을 인수했다. 당초 매각가는 1조원을 웃돌았으나 시장 상황 등을 반영해 최종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거래로 KH그룹측은 1000억원대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의 인수 결정에 앞서 부영그룹도 한때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여러 이슈들로 인해 협상에 결실을 맺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거론 됐던 매각가는 8000억원 수준이었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객실과 식음(F&B) 부대시설 등을 폭넓게 레노베이션해 최상의 호텔 입지에 걸맞는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탄생 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호텔 운영사인 하얏트(Hyatt)와의 위탁운영계약에 따라 향후 호텔 운영은 지금과 마찬가지로 하얏트가 지속할 예정이다.
블루코브자산운용은 ‘옛 노보텔 앰배서더 부산’을 ‘그랜드 조선 부산’으로, ‘옛 하얏트 리젠시 제주’를 ‘파르나스 호텔 제주’로 탈바꿈시키는 등 노후화된 호텔들을 리모델링하고 가치를 높이는 벨류에드(value-add) 전략을 활용해 성공리에 재탄생 시킨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서울의 대표적 호텔로, 약 6만㎡(1만7960평)의 대지와 615개의 대규모 객실을 보유한 호텔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및 버락 오바마 등 역대 미 대통령들이 방한 시에 애용한 호텔로도 유명하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은 서울 중심부에 위치해 서울 도심권을 찾는 비즈니스 고객의 방문이 잦을 뿐만 아니라, 인근의 고급 상업시설과 남산 기슭에서 바라보는 한강 조망 등 우수한 입지로 인해 1978년 개장 이래 40여 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럭셔리 호텔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에는 코스피 상장사 제이에스(JS)코퍼레이션도 투자자로 참여했다. 제이에스코퍼레이션은 글로벌 명품 핸드백 주문자상표 부착(OEM)생산, 제조자생산(ODM) 방식으로 만드는 매출 1조원대 회사다.
마이클 코어스, 코치, 케이트 스페이드, 게스, 버버리 등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번 투자에 앞서 e-스포츠 LOL 세계 1위팀인 DRX, 비건화장품 디어달리아, 세계적인 급속충전 스타트업 스토어 닷(Store Dot) 등에 지분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활동을 통해 중장기적인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글로벌 의류 브랜드 OEM 업체 약진통상을 인수해 사업영역을 확대하기도 했다. 약진통상은 올드네이비, 갭, 바나나리퍼블릭 등 글로벌 브랜드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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