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이사장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깜깜이 배당 개선"

안서진 기자 2023. 1. 3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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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거래소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자세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손 이사장은 신뢰받는 시장 조성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공매도 적발 프로세스를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거래소는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워크'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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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한국거래소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손병두 이사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올해 한국거래소는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의 자세로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겠습니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본시장의 더 높은 도약을 위한 거래소 핵심 전략'을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새해 4대 목표로 ▲프리미엄 시장 ▲역동적인 시장 ▲신뢰받는 시장 ▲효율적인 시장으로 4대 미션을 제시하고 12대 역점과제를 공개했다.

손 이사장은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를 극복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거래환경 조성을 위해 깜깜이 배당지급 관행에서 벗어나 배당금액을 먼저 확정하는 방식으로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파생상품 개장 시간도 손질한다. 현물 시장과 동시에 9시에 개장하는 파생상품시장의 개장 시각을 8시45분으로 15분 앞당기고 시가 단일가 시간을 15분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한다. 주식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가격 발견 기능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시장 접근성을 개선하고 영문공시 확대에도 나선다. 2024년부터는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의 코스피 상장사, 2026년부터는 자산총액 2조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에 영문공시 의무가 적용된다.

아울러 증권형 디지털자산을 상장·유통할 수 있는 디지털 증권시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대체거래소(ATS) 경쟁에 대비해 매매제도 및 인프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증권형 디지털자산이 상장돼 유통될 수 있는 디지털 증권시장을 개설해 자본시장을 둘러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중소기업 회계업무 지원은 원스톱 온라인 지원 플랫폼을 구축하고 파생 상품 시장에서 자체 야간시장과 투자자 맞춤형 보호 체계를 도입한다.

신뢰받는 시장을 만드는 데는 공정한 시장질서를 확립하는 게 최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도 손 이사장은 신뢰받는 시장 조성의 일환으로 거래소는 공매도 적발 프로세스를 대폭 단축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현행 1주일 이상 소요되는 무차입 공매도 혐의 적발 프로세스를 2일 이내 적발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공매도 전면 재개와 관련한 제도 개선 등은 당국과 일반 투자자 간 컨센서스가 모이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 거래소가 할 수 있는 일은 불법 공매도를 뿌리 뽑기 위한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효율적인 시장을 조성하기 위해 '스마트 워크' 시즌 2를 준비 중이다. 거래소는 지난해 스마트 워크를 통해 거래소 내 종이를 없애고 중앙화 시스템(클라우드)을 통해 내부 문서를 관리했다. 올해는 이를 기반으로 상향식의 업무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손 이사장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짜임새 있는 액션 플랜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시장참여자와 상생협력을 통해 자본시장의 "넥스트 노멀(Next Normal)"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서진 기자 seojin07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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