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마존 열대우림 위해 2600억 내놓는다

박병수 2023. 1. 31.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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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등 브라질의 환경 보호 노력에 대해 2억 유로(2669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베냐 슐체 독일 경제협력장관은 30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장관과 회담을 한 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포함한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브라질에 유·무상 지원을 합쳐 모두 2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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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브라질 정상회담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왼쪽)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브라질 브라질리아 플라나우투 대통령궁에서 만나 서로 안고 있다. 브라질리아/로이터 연합뉴스

독일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 등 브라질의 환경 보호 노력에 대해 2억 유로(2669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스베냐 슐체 독일 경제협력장관은 30일(현지시각)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마리나 시우바 브라질 환경장관과 회담을 한 뒤,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포함한 자연환경 보호를 위해 브라질에 유·무상 지원을 합쳐 모두 2억 유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슐체 장관은 이런 방침을 밝히며 “브라질 정부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취임 이후 아마존 숲을 보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는 남미 순방길에 나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칠레와 아르헨티나 방문을 마치고 브라질리아에 도착하기 직전 이뤄졌다. 슐츠 총리의 브라질 방문은 독일 총리로는 2015년 이후 처음이며, 룰라 대통령 취임 이후 서방국가 지도자의 첫 브라질 방문이다.

독일은 노르웨이와 함께 아마존 보호를 위해 모금액 10억 달러(1조2315억원)를 목표로 ‘아마존 기금’ 조성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당시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2019년 “브라질은 자원 개발 권리가 있다”며 기금 이사회를 무력화하고 행동계획을 폐기하면서 활동이 중단됐다. 이 기금은 지난 1일 취임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이 아마존 열대우림 보호를 약속하면서 다시 가동에 들어갔다.

이번 독일의 지원에는 이 기금에 출연하기로 약속했던 3500만 유로(467억원)도 들어있다. 또 브라질 중소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 지원과 재생에너지 개발 및 사용 지원, 삼림 복원 지원 등의 비용이 포함돼 있다. 브라질 대통령실은 아마존 열대우림 등 환경 보호 문제가 두 정상의 회담에서 주요한 의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성명에서 독일 정부의 지원금으로 열대우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회-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산림 복원에 농지를 내놓는 농민에게 낮은 이자로 대출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대기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중요한 자원이지만,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임 4년간 개발을 명분으로 한 끊이지 않는 방화와 무분별한 벌목으로 심각하게 훼손됐다. 브라질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벌채 면적은 이전 10년 전과 비교해 75.5% 늘어났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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