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반토막 난 KT 강백호 "연봉이 선수 평가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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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5)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시즌 전 대회가 있는 해다. 스프링캠프를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하게 된다는 것도 새롭다. 그래서 다른 시즌보다 몸을 빨리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늘 그렇듯 열심히 해야한다. 선수는 잘 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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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많이 배우고 성숙해져…첫째도 둘째도 부상 조심"
(인천공항=뉴스1) 권혁준 기자 = KT 위즈의 간판 타자 강백호(25)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과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연봉이 큰 폭으로 삭감된 그는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강백호는 소속팀 KT와 WBC 대표팀 스프링캠프를 치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시즌 전 대회가 있는 해다. 스프링캠프를 대표팀 소속으로 참가하게 된다는 것도 새롭다. 그래서 다른 시즌보다 몸을 빨리 만들기 시작했다"면서 "늘 그렇듯 열심히 해야한다. 선수는 잘 하는 것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18년 데뷔한 이래 탄탄대로를 걸어오던 강백호는 지난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단 62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으로 부진했다.
매년 거침없이 오르던 연봉도 큰 폭으로 삭감됐다. 2022시즌 5억5000만원을 받으며 이정후(키움)가 받았던 5년차 최고 연봉과 타이를 기록했던 강백호는 2023시즌 2억9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전년 대비 47.3%(2억6000만원)이 깎이면서 반토막에 가까운 삭감율을 보였다.
KT 선수단 본진이 지난 29일 출국한 가운데 강백호만 홀로 출국한 것도 연봉 협상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강백호는 선수단 출국 하루 전에야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강백호는 그래도 의연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는 "연봉이 (선수의 가치를 설명하는)다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구단에서도 배려해준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나아가 "연봉이 선수 '급'을 나누는 게 아니라는 것을 올 시즌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한만큼 올해 목표는 첫째도, 둘째도 건강하게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그는 "안 다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면서 "시즌을 돌아봤을 때 다쳐서 뛰지 못한 게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다. 올해는 몸관리를 잘해야한다"고 다짐했다.
최악의 시즌이었지만 그 가운데서도 배운 점이 많았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강백호는 "기량이 전부가 아니라 세부적인 것들도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작년에 2군도 갔다오고 하면서 시야도 넓어졌고 좀 더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매년 그렇지만 작년 한 해도 배운 게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WBC 대표팀에도 승선한 강백호는 '태극마크'의 책임감도 가슴에 새기겠다고 했다.
그는 "뽑아주신 것 자체로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결국 내가 증명해보여야 팬들도 수긍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전까지는 어디서든 막내였지만 이제는 연차가 꽤 쌓였다. 기대가 많은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종목, 모든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부담은 가지고 있다. 태극마크를 달고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도 한다"면서 "과정은 의심하지 말아주시고, 결과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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