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반 토막' 강백호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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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연봉 절반가량이 삭감된 프로야구 kt wiz의 중심타자 강백호(24)는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재도약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봉 삭감과 협상 과정 문제 등에 관해 "연봉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연봉이 선수의 (등)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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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연봉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겠다."
연봉 절반가량이 삭감된 프로야구 kt wiz의 중심타자 강백호(24)는 미국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재도약을 향한 강력한 의지를 다졌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팀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출국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연봉 삭감과 협상 과정 문제 등에 관해 "연봉이 전부는 아니다"라며 "연봉이 선수의 (등)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어찌 됐든 (연봉을) 잘 조율했기 때문에 캠프에 참가하는 것"이라며 "구단이 많이 배려해줬다"고 덧붙였다.
kt 간판타자로 활약했던 강백호는 지난 시즌 두 차례 큰 부상으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144경기 중 6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에 그쳤고, kt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기존 연봉 5억5천만원에서 47.3%가 삭감된 2억9천만원으로 새 시즌 연봉을 책정했다.
강백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구단과 줄다리기하다 선수단 출국 전날인 28일 오후 도장을 찍었다.
강백호는 계약이 늦어진 탓에 선수단과 함께 출국하지 못하고 이날 따로 항공편에 올랐다.
강백호로선 자존심이 상할 법한 상황이다.
그는 프로 데뷔 후 1년 선배인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KBO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로서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연봉 협상도 마찬가지였다. 이정후가 해당 연차 최고 연봉 기록을 세우면 다음 해 강백호가 이를 따라가는 추세였다.
그러나 강백호의 새 시즌 연봉이 큰 폭으로 삭감돼 이런 구도가 허물어졌다. 이정후의 새 시즌 연봉은 11억원으로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강백호는 이에 자신의 실력을 연봉이 아닌 기록으로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변화된 모습을 펼치기 위해 몸 관리부터 잘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백호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크게 느꼈다"며 "기량도 중요하지만, 몸 관리 등 세부적인 것에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을 배웠던 한해"라고 말했다.
이어 "(연봉 삭감은) 큰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며 "부상 없이 시작해 건강하게 새 시즌을 마치겠다"고 강조했다.
반등을 노리는 강백호는 당장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설욕을 다짐한다.
강백호는 그동안 출전하는 국제대회마다 이름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특히 2021년에 열린 도쿄올림픽에선 성적 부진과 태도 논란으로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백호는 "그동안 성적이 안 좋았던 건 우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선수는 부담감을 안고 뛴다"며 "열심히 능력을 보여주고 (좋은 선수라는) 증명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WBC는)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한 무대"라며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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