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윤성빈을 버리지 않았다 “편견 없는 시선으로 지켜볼 것”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1. 3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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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아직 윤성빈(24)을 버리지 않았다.

배 코치는 "단순히 '새가슴'이라고 해 버리고 말 일이 아니다. 윤성빈이 지금까지 안 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양한 피칭 드릴 속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불펜에선 정말 놀라운 공을 던지는 투수다. 모든 코치들이 욕심을 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다. 1군 마운드에서 통할 수만 있다면 정말 큰 일을 낼 수 있는 투수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붙고 제구가 뜻대로만 이뤄진다면 정말 큰 일을 낼 수 있는 선수다. '윤성빈은 안된다'는 편견을 버리려고 한다. 다른 투수들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가르칠 예정이다. 자신감만 장착하게 되면 그 누구보다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코치로서 욕심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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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아직 윤성빈(24)을 버리지 않았다. 마지막 희망을 걸고 1군 스프링캠프에도 합류시켰다.

아직 포기하기엔 너무 이르고 재능 또한 아깝다는 것이 내부 평가다.

배영수 롯데 신임 투수 코치도 “윤성빈을 편견 없이 한 번 지켜보려 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윤성빈이 스프링캠프서 불펜 투구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윤성빈은 지난해 최악의 한 시즌을 보냈다.

1군에는 올라와 보지도 못했고 2군에서도 형편없는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고질적인 제구 난조가 2군에서도 잡히지 않았다.

윤성빈은 지난해 2군 16경기, 20.1이닝을 던져 승리 없이 2패, 평균 자책점 9.74를 기록했다.

20.1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16개나 잡아냈지만 사사구도 17개나 내줬을 정도로 제구가 엉망진창이었다.

2군 시즌 말미에 잠시 반짝 하는 듯 했으나 최종전서 다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그를 가르친 지도자들은 주로 그의 마음을 다스리는데 공을 들였다. 불펜에선 대단히 좋은 공을 뿌리지만 마운드에만 오르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일종의 ‘새가슴’ 다루기에만 힘을 썼다. 마음만 잡히면 1군을 평정할 수 있는 재능을 가졌다고 평가했었다.

배영수 코치는 접근법을 달리 하기로 했다. 윤성빈이 아직 기술적으로 완성되지 않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윤성빈을 “편견 없이 지켜보겠다”고 했던 이유다.

배 코치는 투수들의 제구력을 잡는 다양한 방법을 갖고 있는 코치다. 하나의 교육법만 있는 것이 아니라 투수별로 맞춤형 교육 스킬을 갖고 있다.

윤성빈에게도 그에 맞는 교육 방법이 있을 것이라는 게 배 코치의 판단이다. 맞춤형 교육을 하다 보면 문제가 됐던 제구도 잡힐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배 코치는 “단순히 ‘새가슴’이라고 해 버리고 말 일이 아니다. 윤성빈이 지금까지 안 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다양한 피칭 드릴 속에서 그 답을 찾으려 하고 있다”며 “불펜에선 정말 놀라운 공을 던지는 투수다. 모든 코치들이 욕심을 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대단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다. 1군 마운드에서 통할 수만 있다면 정말 큰 일을 낼 수 있는 투수다. 자신의 공에 자신감이 붙고 제구가 뜻대로만 이뤄진다면 정말 큰 일을 낼 수 있는 선수다. ‘윤성빈은 안된다’는 편견을 버리려고 한다. 다른 투수들과 같은 잣대로 평가하고 가르칠 예정이다. 자신감만 장착하게 되면 그 누구보다 위력적인 공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다. 코치로서 욕심이 많이 난다”고 말했다.

지도자들로부터 ‘새가슴’으로 찍힌 선수는 활로를 찾기가 대단히 어려워진다. 조금만 삐끗하면 ‘약한 심장’ 탓을 해버리면 그만이다. ‘새가슴’ 유형으로 찍힌 선수들이 살 길을 찾기 어려운 이유다.

배영수 코치는 자신의 시야를 가리게 될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 윤성빈을 바라보겠다고 했다. 기술적인 보완으로 모자란 제구력을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윤성빈에겐 기회다. ‘새가슴’이라는 편견 없이 자신을 바라봐 주는 지도자를 만나게 됐다. 그에게 좀 더 기대를 걸어 볼 수 있는 이유다.

롯데는 아직 윤성빈을 버리지 않았다. 그리고 담당 코치는 그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겠다고 선언했다.

이 시너지 효과가 힘을 발휘하며 윤성빈의 공을 불펜에서 1군 마운드로 끌어 올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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