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반려가구 노린 '멍뭉이',현실 반려인 유연석의 제주체크인!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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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반려가구의 웃음과 눈물을 노렸다.
실제 반려인인 배우 유연석과 반려 경험이 있는 김주환 감독, 여기에 연예계 대표 호감형 스타 차태현이 오는 3월 1일 개봉하는 영화 '멍뭉이'로 전국 반려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주환 감독은 "본가의 부모님이 키우는 반려견 루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데서 영감을 얻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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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멍뭉이’는 두 형제가 사랑하는 반려견 루니의 새로운 집사를 찾기 위해 제주까지 가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배우 유연석이 반려견 루니를 위해 6시 ‘칼퇴’를 고수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새로운 집사를 구하는 민수 역을, 차태현이 민수의 고민을 해결하는 사촌형 진국으로 분했다. 2017년 56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청년경찰’의 김주환 감독 신작이다.
영화는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31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진행된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주환 감독은 “본가의 부모님이 키우는 반려견 루니의 임종을 지켜보지 못한데서 영감을 얻은 영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동물과 촬영이 단점도 있지만 촬영장에서 힐링을 주는 긍정적인 부분도 많다”며 “꾸며진 연기를 하는 게 아니니 그 모습 자체가 귀엽고 사랑스럽다”고 미소지었다.
실제로 동물보호단체 카라에서 구조한 유기견 리타를 입양해 함께 살고 있는 유연석은 “주위에서 리타와 촬영제의가 있었지만 반려견이 내성적인 편이라 사람이 많거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는 것에 적응을 못한다. 같이 촬영하는 게 내 욕심일 수 있어 편하게 배려하고 싶다”고 했다.
영화의 주인공이 강아지인 만큼 촬영에서 가장 먼저 고려된 건 강아지들의 컨디션이었다. 김주환 감독은 촬영을 하며 점차 몸집이 커진 강아지들을 다른 강아지로 대체하지 않았다. 대신 영화 ‘반지의 제왕’을 보고 공부하며 강아지의 커진 몸집을 최대한 숨기기 위해 애썼다. 유연석은 “촬영 스케줄이 아이들에 맞춰 돌아갔다”고 귀띔했다.
과거에도 동물과 촬영한 경험이 있다는 차태현은 “강아지들이 할리우드 시스템으로 촬영에 임했다. 더운 여름에 유연석과 나는 땀을 뻘뻘 흘리며 대기했지만 강아지들은 전용 트레일러에서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대기했다. 강아지들이 조금만 피곤한 기색이 보이면 우리가 대타로 촬영에 투입되곤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차태현은 “동물 나오는 영화 촬영이 쉽지 않은데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처했다”고 제작진을 칭찬했다.
영화의 주인공인 견공 퍼그는 유기견의 아픔을 표현한다. 김감독은 “반려견을 버리는 게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영화를 준비하면서 강아지가 바닥 긁는 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발톱을 뽑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정말 충격이었다. 퍼그가 영화에서 그런 캐릭터를 연기해 줬다”고 밝혔다.
영화는 2020년에 촬영을 마쳤지만 팬데믹으로 창고에 묵혔다 뒤늦게 개봉일을 확정지었다. 차태현은 “촬영한 영화가 개봉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은 게 처음이라 새로웠다. 개봉이 이렇게 힘든 일이구나 싶었다”며 “이 영화의 개봉 자체가 내게 기적이다. 편한 마음으로 2시간 여 동안 힐링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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