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호흡기 리콜 충격에…필립스 "6000명 추가 해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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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강기술업체 필립스가 의료기기 리콜(제품 회수),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추가 감원에 나선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 감원이 "(심각한 도전 직면 속) 필립스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계획"이라며 "환자 안전 및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리콜을 완료하는 것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필립스는 미국에서 양압기·산소호흡기 리콜 사태 관련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국 당국과 재정적 해결을 위해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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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건강기술업체 필립스가 의료기기 리콜(제품 회수), 비용 증가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고자 추가 감원에 나선다.
30일(현지시간) CNBC·마켓워치·AF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립스는 오는 2025년까지 직원 6000명을 감축할 계획으로, 올해 3000명을 정리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체 직원의 5%인 4000명 감원에 이은 추가 구조조정이다. AFP에 따르면 감원 시작 전 필립스의 전체 직원은 8만명에 조금 못 미친다.
롭 제이콥스 필립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2022년은 필립스와 회사 이해 관계자들에게 매우 어려운 해였다. 우리는 사업 실행을 개선하고 성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를 긴급하게 취하고 있다"며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명의 인력을 추가로 감축하는 것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설명했다.
1891년 조명업체로 시작한 필립스는 지난 1918년 의료용 엑스레이 튜브를 선보이며 기술업체로 거듭났고, 최근에는 보유 자산을 매각하면서까지 의료기기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1년부터 본격화된 수면무호흡 치료용 양압기·산소호흡기 리콜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위기에 직면했다.
2021년 6월 필립스의 양압기와 산소호흡기에 사용되는 모터 소음 방지 부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입자나 가스가 생성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이후 필립스는 현재까지 1년 넘게 리콜을 진행하고 있다. 이 여파로 CEO까지 교체됐다. 지난해 8월 당시 CEO였던 반 하우턴은 리콜 사태를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고, 같은 해 10월 커넥티드케어 사업 책임자였던 제이콥스가 새로운 CEO 자리에 올랐다.
CNBC에 따르면 리콜 사태 이후 필립스는 시장가치 70%가 증발했다. 지난해 네덜란드 증시에서 필립스 주가는 57.26% 추락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리콜사태, 물가상승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1억500만 유로(약 1401억5820만원)의 순손실을, 지난해 전체로는 16억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제이콥스 CEO는 양압기·산소호흡기 리콜 사태로 회사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이를 정면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추가 감원이 "(심각한 도전 직면 속) 필립스의 미래를 확보하기 위한 매우 강력한 계획"이라며 "환자 안전 및 품질 관리를 강화하고, 리콜을 완료하는 것에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FP에 따르면 필립스는 미국에서 양압기·산소호흡기 리콜 사태 관련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있고, 미국 당국과 재정적 해결을 위해 협상 중이다. 또 관련 소송도 여러 건으로 리콜 사태로 인한 손실이 더 커질 전망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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