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공격에 84조 날린 아다니에게 구원의 손길은 ‘오일 머니’
최근 공매도 전문기업의 공격을 받은 가우탐 아다니 회장에 손을 내민 것은 중동 오일머니였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인터내셔날홀딩컴퍼니(IHC)가 30일(현지시간) 아디니 회장의 주력 기업인 아다니 엔터프라이즈가 발행하는 공모주에 14억디르함(약 468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IHC의 성명은 미국의 행동주의펀드 힌덴버그 리서치의 공매도 보고서가 나온 이후 아다니 그룹의 시가총액이 최근 사흘간 모두 680억달러(약 84조원)가 증발한 가운데 나왔다.
사이드 바살 슈에브 IHC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아다니그룹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리의 확신과 믿음에서 비롯됐다”며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의 강력한 잠재력을 보고 주주들에게 가치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다니 엔터프라이즈는 유상증자를 통해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인 25억달러에 달하는 자본 조달을 진행 중이다. IHC의 규모는 아다니 엔터프라이즈의 목표 조달 금액 중 16%에 해당한다.
기업의 시총이 주저앉으면서 아다니 회장의 개인 재산도 쪼그라들었다. 아다니 회장의 개인재산이 지난 한달 동안 280억달러 정도 증발해 세계 부호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고 블룸버그가 이날 전했다.
힌덴버그는 아다니의 사업 관행에 대해 지난 2년간 조사를 한 결과, 부정행위가 수없이 드러났다며 관련 자산에 공매도를 걸었다고 밝혔다. 힌덴버그는 아다니 일가가 카리브해, 모리셔스, UAE 등 조세 회피처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우고 자금 횡령, 돈세탁, 탈세 등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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