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처럼 바로 답할 수 있다" 챗GPT에게 자신을 소개하라고 질문하니 돌아온 답

정치적 민감한 질문, 갤럭시와 아이폰 비교 질문도 척척 답해
2021년까지의 데이터까지 축적돼 최근의 일에 대한 답은 한계
기사에 대한 평가 부탁하자 "내 능력과 한계 정확히 적었다"

오픈AI(OpenAI)의 챗봇 챗(Chat) GPT.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너 자신에 대해 소개해 달라"

"나 챗GPT는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에 대해 인간처럼 답을 내놓을 수 있다. 하지만 내 데이터는 2021년까지의 정보까지 반영됐기 때문에 최근 벌어진 일이나 미래 예측은 못한다. 최근의 가장 정확한 정보를 얻으려면 여러 출처를 참고해라"

오픈AI(OpenAI)의 챗봇 챗(Chat) GPT가 자신에 대해 내린 평가다.

챗GPT는 만능 AI는 아니었다. 챗GPT는 비교적 답하기 쉬운 질문에는 1초도 안돼 답을 내놓으며 대화하는 느낌을 줬다. 챗GPT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도 즉답을 했다. 독도에 대해 아는 만큼 설명해달라고 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답이 나왔다. 챗GPT는 독도에 대해 "한일 양국이 외교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섬이다"고 답했다. 이어 "일본이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국이 독도수비대로 경비를 하며 실효 지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챗GPT는 다케시마에 대한 질문에도 같은 답을 내놨다.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겠으니 질문을 다시 해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한 대목에서 그랬다. 윤 대통령의 영문 이름(Yoon Suk-yeol)을 적고 윤 대통령에 대한 생애를 이야기해달라고 하자 윤 대통령에 대해 모르니 윤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달라고 답했다. 한국의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고 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정보를 줬다.

과거의 현상 등 축적된 데이터에 대한 답에는 1초도 안 돼 답을 시작한 반면, 앞으로의 예상이나 전망 등에 대한 답은 하지 못했다. 지난 2021년까지의 학습된 데이터를 기반하기 때문에 답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애플의 아이폰보다 나은 점을 얘기해달라는 질문에 바로 답을 얘기하던 챗GPT는 갤럭시 23 언팩에 대한 질문에서 막혔다. 챗GPT는 "미안하다"라는 답을 시작으로 변명아닌 변명을 이어갔다.

2월 2일(현지시간)에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인상이 "얼마나 될 것 같냐" 전망에 대해서도 비슷한 패턴의 답이 이어졌다. 이 질문에 챗GPT는 "구체적인 정보가 없다"면서 "판단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연준 인사의 발언을 참고하거나 연준의 정책 흐름을 살펴보는 것이다"는 답이 돌아왔다.

한편, 이 기사에 대한 평가를 부탁하자 챗GPT는 "내 능력과 한계에 대한 정확한 기사다"고 답했다. 기사에 대한 제목을 뽑아달라고 하자 챗 GPT는 "챗GPT 소개: 챗GPT의 기능과 한계, 자평' 이라는 다소 학문적인 제목을 내놨다.

"나는 인간처럼 바로 답할 수 있다" 챗GPT에게

"나는 인간처럼 바로 답할 수 있다" 챗GPT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