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작년 非현대차그룹 수주 첫 5조원 돌파

현대모비스는 작년 해외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46억5000만달러(약 5조7000억원)의 핵심부품 수주를 달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이 금액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핵심부품만을 집계한 수치로,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수주액이 5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제외한 해외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성과다.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글로벌 수주 실적 현황.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는 “북미와 유럽, 중국 등에서 ADAS(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대규모 수주한 결과”라면서 “북미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해외 수주 비중도 유럽 메이저 브랜드로 대폭 확대됐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해외 수주 관례상 구체적인 브랜드와 제품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모비스의 핵심부품 수주는 최근 수년간 지속 증가하고 있다. 2020년 17억5000만달러, 2021년 25억 달러, 작년 46억5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해는 53억6000만달러의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악셀 마슈카 현대모비스 영업부문장 부사장은 “해외 수상과 신기술 개발로 글로벌 완성차 기업으로부터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기존 고객은 물론 신규 고객과의 신뢰 관계를 토대로 올해에도 15%가량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CES를 비롯해 독일 IAA, 북미 오토쇼 등 굵직한 글로벌 전시회에 참가하며 미래 비전과 신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유럽 완성차 기업을 대상으로 단독 테크쇼를 개최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 44곳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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