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對중국 가스 공급 확대 박차…'극동노선' 가스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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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중국에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극동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자국의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동북 지방으로 공급하기 위한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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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가 중국에 가스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극동노선'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30일(현지시간) 내각 회의에서 자국의 극동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동북 지방으로 공급하기 위한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에 관한 정부 간 협정안을 승인했다.
협정안은 러시아 극동 연해주의 달네레첸스크에서 우수리강을 건너 중국 헤이룽장성 후린시로 연결되는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과 이용에 관한 양국 정부 간 합의 사항을 담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협정안을 승인하면서 자국 에너지부와 외무부가 중국 측과의 추가 협상을 통해 30년 기한의 협정을 체결하도록 위임했다.
중국 측이 협정안에 최종 동의해 서명이 이뤄지면 조만간 극동노선 가스관 건설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스프롬'과 중국 석유천연가스공사(CNPC)는 지난해 2월 사할린 지역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극동노선 가스관을 통해 중국으로 수출하기 위한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르면 극동노선 가스관의 수송 용량은 연 100억㎥에 달한다.
중국은 이 가스관을 통해 수입한 러시아 가스를 동북 지방은 물론 베이징과 상하이 등지에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이 차질을 빚자 그 대안으로 중국 등 아시아 시장으로의 공급 확대에 진력하고 있다.
극동노선 가스관은 중·러 양국 간 가스 협력 사업의 두 번째 대규모 프로젝트다.
러시아는 이미 시베리아 '차얀다 가스전'에서 중국으로 이어지는 길이 2천㎞ 이상의 '시베리아의 힘' 가스관을 건설해 2019년 12월부터 천연가스를 공급해 오고 있다.
지난해 이 가스관을 통해 155억㎥의 가스를 중국에 수출한 러시아는 매년 공급량을 늘려 2025년에는 수송용량을 최대치인 연 380억㎥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밖에 시베리아 지역 가스전에서 생산된 가스를 몽골을 거쳐 중국 서부 신장웨이우얼 지역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 건설도 추진 중이다.
러시아는 연 500억㎥ 수송용량의 이 가스관 건설에 대한 경제적 타당성 조사를 지난해 1월 마무리했으며, 2024년부터 건설에 착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베리아의 힘-2 가스관은 독일 등 유럽으로의 가스 공급 확대를 위해 건설됐던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 대체용으로 검토되고 있다.
러시아 북서부 지역에서 발트해 해저를 거쳐 독일로 연결되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은 2021년 9월 완공됐으나, 독일 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한 제재의 일환으로 가동 승인을 거부하면서 폐기된 상태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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