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서 적군 드론만 무력화…KAIST, 안티드론 기술 개발

김영준 2023. 1. 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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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에서 주변 전자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드론만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기파 기반 안티드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김용대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이 도심에서 사용 가능한 협대역 전자기파를 회로에 원격 주입해 드론을 즉각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광대역 전자기파를 이용한 기존 안티드론 기술은 주변 전자·전기 장치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도심사용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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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대역 전자기파 주입해 잡아

도심에서 주변 전자기기에 영향을 주지 않고 드론만 무력화할 수 있는 전자기파 기반 안티드론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이광형)은 김용대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팀이 도심에서 사용 가능한 협대역 전자기파를 회로에 원격 주입해 드론을 즉각 무력화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광대역 전자기파를 이용한 기존 안티드론 기술은 주변 전자·전기 장치에 피해를 줄 수 있어 도심사용이 어렵다.

KAIST가 개발한 협대역 전자기파 기반 안티드론 기술 원리

연구팀은 드론 제조사 제어 유닛 보드별로 전자기파 주입 민감도가 다름을 발견, 제조사별 민감도를 극대화한 주파수를 분석했다. 협대역 전자기파를 주입하는 것만으로도 드론을 원격으로 즉각 무력화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미 실험으로 10m 거리에서 호버링 비행 중인 드론을 추락시키는 데 성공했다.

드론 관성계측장치(IMU)와 제어 유닛 보드 간 통신을 방해해 드론제어를 막는 것이 이번 연구 핵심 아이디어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소리를 평형센서인 자이로스코프 센서에 주입해 드론을 떨어뜨리는 기술을 개발한 바 있다. 당시 연구가 사람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달팽이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에 빗댄다면 이번 연구는 달팽이관과 뇌를 연결하는 신경망을 막는 셈이다.

김용대 KAIST 교수

이번 기술 특징은 주변 전자장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심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같은 제어 유닛 보드를 사용하는 군집 드론에 사용 시 이들을 동시에 추락시킬 수도 있다. 피·아 드론이 섞여 비행하는 상황에서 적 드론만 격추시킬 수 있다.

관련 논문 공동 제1 저자인 장준하 연구원은 “주변 전자장치 영향 문제를 해결해 도심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이라며 “고도화 연구로 자폭 드론, 집단 드론 공격 등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기술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대 교수는 “원천 연구가 이제 끝난 시점으로, 실제 제품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확인이 필요하다”며 “추가로 제어 유닛 보드와 IMU 센서 간 통신회로뿐 아니라 다른 회로 취약점에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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