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도 너무 올랐다”...요금 체납에 가스 끊긴 美 가구, 전년보다 76%↑

정미하 기자 2023. 1. 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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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 전기, 가스 요금을 내지 못해 공급이 끊어진 가구 수가 급증했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생물다양성센터, 에너지 정책연구소 등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1~10월까지 조사 대상인 미국 3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요금 미납으로 전기와 가스가 끊긴 가구 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76% 증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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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에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에서 전기, 가스 요금을 내지 못해 공급이 끊어진 가구 수가 급증했다.

3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생물다양성센터, 에너지 정책연구소 등이 발표한 연구를 인용해 “지난해 1~10월까지 조사 대상인 미국 3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서 요금 미납으로 전기와 가스가 끊긴 가구 수가 전년 동기대비 각각 29%, 76% 증가했다”고 전했다.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주유소에서 차량에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이는 지난해 에너지 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2022년 미국 전기 요금은 평균 14%, 천연가스 요금은 19% 늘었다. 저소득층 대상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에너지 지원 관리자협회는 “공공요금 인상으로 (전기와 가스 등) 필수 서비스가 저소득층 가정이 감당할 수 없는 서비스로 바뀌고 있다”며 “미국 6개 가구 중 1가구는 공공요금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물다양성센터는 “각 가정이 이미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기후 변화로 휘청이는 상황에서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치솟는 공과금에 직면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11월, 저소득 가구의 난방비 지원에 135억 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해 10월 발표한 올해 겨울 연료 전망에서 최근 연료비가 급등한 데다 올해 겨울이 예년보다 추워질 것으로 예상돼 난방비가 전년보다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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