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외환기금, 작년 역대 최대 32조원 손실…금융시장 침체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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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콩의 외환기금이 3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중앙은행격)은 지난 30일 작년 홍콩달러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기금이 2024억홍콩달러(약 31조74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앞서 홍콩 외환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50억홍콩달러(약 11억7600억원)의 손실을 봤고, 중국 주식 시장이 붕괴했던 2015년 158억홍콩달러(약 2조4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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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콩의 외환기금이 32조원에 가까운 손실을 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홍콩금융관리국(HKMA·중앙은행격)은 지난 30일 작년 홍콩달러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기금이 2024억홍콩달러(약 31조7400억원)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HKMA가 연간 외환기금 운영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이자, 역대 세번째 손실이다.
앞서 홍콩 외환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750억홍콩달러(약 11억7600억원)의 손실을 봤고, 중국 주식 시장이 붕괴했던 2015년 158억홍콩달러(약 2조47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직전 해인 2021년에는 1919억홍콩달러(약 30조900억원)의 흑자를 냈다.
HKMA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 시장의 ‘퍼펙트 스톰’ 기간 외환기금이 기록적인 손실을 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에디 웨 HKMA 국장은 지난해 11월 입법회(의회)에 출석해 주식·채권·외환시장이 동시에 악화하면서 외환기금이 상당한 손실을 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지난해 4분기에는 764억홍콩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 흑자가 앞선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상쇄하지는 못했지만, 그 덕에 HKMA가 분기별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사상 첫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피했다.
올해 전망은 낙관적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지난 8일 국경을 다시 열면서 이달 홍콩 증시가 11개월만에 최고치로 상승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올해 외환기금의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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