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꼭 다시 오자” WBC 나서는 삼성 토종 에이스, 고영표·소형준과 론디포파크 보며 새긴 다짐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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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다시 오자고 했어요. 여기서 경기 한 번 해봐야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3)은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과 함께 훈련을 했다.

지난 30일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났던 원태인은 "쉬는 날 잠깐 나왔는데 마이애미 야구장이 보이더라. 차 타고 이동을 하면서 서로 '3월에 다시 오자. 여기서 경기 한 번 해보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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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다시 오자고 했어요. 여기서 경기 한 번 해봐야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23)은 최근 한 달 동안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kt 위즈 고영표, 소형준과 함께 훈련을 했다. 메이저리거들도 많이 오는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며 그들의 노하우도 익히고, 컨디션도 끌어올리며 소중한 한 달의 시간을 보냈다.

주 6일 훈련-1일 휴식의 강도 높은 훈련이 계속된 가운데, 원태인은 미국에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승선 소식을 전했다. 고영표, 소형준도 뽑혔다. 원태인의 첫 WBC 승선이다. 삼성 소속 선수 가운데 유일 승선이다.

원태인은 WBC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그는 4강, 결승이 열리는 미국에 다시 오는 꿈을 꾼다. 사진=천정환 기자
쉬는 날, 원태인과 고영표, 소형준은 우연히 WBC 준결승·결승이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의 홈구장 론디포 파크를 보고 다짐을 했다. “3월에 꼭 다시 오자”라고.

지난 30일 일본 오키나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났던 원태인은 “쉬는 날 잠깐 나왔는데 마이애미 야구장이 보이더라. 차 타고 이동을 하면서 서로 ‘3월에 다시 오자. 여기서 경기 한 번 해보자’라고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한국이 미국 마이애미로 다시 오려면 일본에서 열리는 숱한 고비들을 넘어야 한다. 3월 9일 오후 12시 호주전을 시작으로 10일 오후 7시 일본전, 12일 오후 12시 체코전, 13일 오후 7시 중국과 1라운드 예선을 치른다. 이후 8강전도 치른다.

원태인은 “일단 이강철 감독님이 늘 말씀하신 것처럼 호주전을 이겨야 편하다. 가장 이기고 싶은 건 일본이지만, 꼭 이겨야 할 경기는 호주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선발 욕심은 없다. 물론 선발로 나가면 좋겠지만, 국가대표는 자존심을 세우는 곳이 아니다. 나라를 위해 뛰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웃지 못했다. 이스라엘과 1차전은 3이닝 4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부진했다. 4경기 5.1이닝 5실점의 기록으로 대회를 마쳤다.

원태인은 “그때 안 좋았던 모습을 보여서 그런지 만회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 잘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공인구 적응도 문제없다. “생각보다 크고, 미끄럽지만 적응 못할 것 같지는 않다. 나름 잘 적응했다”라는 게 원태인의 말이다.

끝으로 그는 “미국 훈련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훈련이었다. 느낌이 좋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 투구폼도 안 좋은 걸 빼려고 한다. 마지막 주에 공을 던지는 데 느낌이 좋았다. 상당히 기대가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인천공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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