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25층 높이 통신탑, 드론이 찍고 AI가 점검한다

김대영(kdy7118@mk.co.kr) 2023. 1. 3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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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과 SK오앤에스 직원이 드론을 통해 통신탑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SKT]
SK텔레콤이 아파트 25층 높이의 통신탑을 드론과 인공지능(AI)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SKT는 31일 드론과 이미지 분석 AI를 활용해 통신탑의 안전도를 점검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SKT 사내 전문가 그룹은 이미지 분석 AI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직접 드론 촬영에 활용해 현장 검증을 마쳤다.

통신탑은 통신을 위한 송수신용 안테나를 갖춘 설비다. 최대 높이는 75미터로 아파트 25층과 맞먹는 수준이다.

SKT는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으로 통신탑의 볼트·너트가 풀리거나 부식되는 노후화 현상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동안 전문인력이 직접 통신탑에 올라 안전 상태를 육안으로 점검해 왔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통신탑에 직접 오를 필요가 없는 만큼 전문인력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드론이 촬영한 이미지를 AI가 분석하게 되면서 육안으로 점검할 때보다 업무 생산성을 제고했다는 것이 SKT의 설명이다. 드론이 촬영한 100여장의 이미지를 전문인력이 직접 육안으로 살펴볼 필요가 없는 것이다.

실제 이미지를 판독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95% 가까이 단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T는 통신망의 AI 진화를 위해 이상감지, 작업, 엔지니어링, 최적화 분야 과제를 선정해 추진 중이다. 이번 시스템 개발은 작업 분야 과제의 일환이다.

SKT는 지난해 통신망 AI 진화 과제를 추진하기도 했다. AI를 활용한 맨홀 안전관리 솔루션을 개발해 주요 통신시설 인근 맨홀에 적용한 것이다.

SKT는 풍압 안전도·기울어짐 등 점검 항목을 추가해 AI를 고도화할 예정이다.

박명순 SKT 인프라DT담당은 “통신탑 안전점검에 드론·AI를 활용해 육안 점검 방식을 효과적으로 보완함으로써 점검자의 안전 확보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며 “현장 구성원을 AI 개발이 가능한 전문가로 꾸준히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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