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전 靑 국민소통수석 "대통령실 대변인, 5개월째 공석? 이렇게 운영된다는 게 신기"

MBC라디오 2023. 1. 31.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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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尹 "책임은 책임 있는 사람에 딱딱 물어야".. 부대변인, 사표 낼 일 아니다
- 文때도 기자단 통해 순방 일정 유출.. 왕왕 있었던 일인데..
- 대통령 발언, 최종적-불가역적.. 尹 발언, 홍보라인서 정리 못 해
- 대통령실, 소통 아닌 일방적 홍보만.. 대변인 없어도 된다고 보나
- 대변인 5개월째 공석? 국민들의 질문 창구를 방기하는 것
- 尹대통령, 홍보수석실 통해 국민의 목소리 자주 들으시길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진행자 > 대통령실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사퇴했다고 합니다. 중동 유럽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를 했다 지금 이런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일단 이 사안 자체도 중요하지만 더 넓게 보면 윤석열 정부 출범 후에 홍보수석 사퇴했고요. 대변인 보직을 변경했고, 대외협력비서관 사퇴했고, 이번에 부대변인까지 사퇴를 했습니다. 홍보라인의 요직에 있는 사람들이 4명이 계속 사퇴를 하는 이런 일이 반복이 되고 있는데 왜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지 이게 궁금해서 이분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분인데요. 박수현 전 수석 전화로 연결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박수현 > 네, 안녕하세요. 박수현입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일단 이 점부터 여쭤볼게요. 지금 공개된 바에 따르면 이재명 부대변인 사퇴 이유가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된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이라고 하는데 이게 지금 사퇴 사유가 될 수 있는 겁니까?

☏ 박수현 > 저도 이 뉴스를 보고요. 굉장히 의아하게 생각이 들었어요.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이 유출되는 것은 왕왕 있었던 일이고요. 그런데 이게 사표를 낼 이유가 되는가라고 하는 것 의문을 가졌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진행자 > 예를 들어서 엠바고를 걸면서 일괄적으로 공지를 한 게 유출이 된 경우와 전혀 아직 비밀인 상태에서 특정 언론이나 특정 외부에만 흘려준 거는 전혀 성격이 다른 거잖아요.

☏ 박수현 > 그렇습니다. 완전히 다르죠. 통상적으로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시에 언론사에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내부에 보고를 해야 될 것 아니겠습니까. 내부 보고 그 다음에 또 보도를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해외 그 나라 상황도 파악하고요. 보도준비 등을 이유로 해서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에 함께 따라가는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이 있잖아요. 대상으로 사전에 공유를 해주거든요. 그런데 대개의 경우 보면 언론사 내부 보고 과정에서 메신저 등을 통해서 이게 유출이 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저도 기억에 국민소통수석을 할 때 2021년 10월 29일 날로 기억을 하는데 그때도 저희도 유출이 된 적이 있어요. 통상적으로 출입기자단 또 동행기자단에게 보안유지 서약서를 작성을 하고요. 그 다음에 그걸 사전에 공지를 해주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왕왕 유출이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자체적으로 내부 조사를 해보고 정말 지금 앵커께서 말씀하신 대로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의도적이다라고 하면 수사의뢰도 하고 이런 경우가 있거든요. 그런데 이번 같은 경우는 통상적으로 왕왕 있는 일인데 이걸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낼 일인가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 의문점이 강하게 들고요. 그렇다면 대통령께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장관의 책임 문제 등이 거론이 됐을 때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죠.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딱딱 물어야 한다. 막연하게 다 책임져라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얘기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 있잖아요. 그런데 이재명 부대변인에게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라, 사표를 수리한다라고 하는 것이 이게 맞는 얘기인가요. 하여튼 관례적으로 보나 또 대통령의 평소 이런 말씀으로 보나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 낼 일은 아니다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게 또 다른 연유가 있는 건지 그걸 궁금해하는 기사도 많이 있던데 그런데 더 이상의 어떤 지금 설명이나 이런 건 없기 때문에

☏ 박수현 > 기왕에 제가 인터뷰 했으니까 제 생각을 말씀드려보면 아마 UAE에 가셨을 때 UAE 적은 이란이다라고 하는 심각한 외교적 파장이 있는 발언을 대통령께서 하셨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군부대 장병들을 격려하는 내부 일정에서 나온 것인데요. 아마 그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것이.

☏ 진행자 > 그렇게 보기도 뭐한 게 이게 지금 공개돼서는 안 되는 어떤 장면이 지금 흘러나간 것도 아니고, 일정하게 공개가 됐던 건데 그걸 왜 부대변인이 책임지는 겁니까?

☏ 박수현 > 아니 그러니까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리는 게 그렇다면 그 장면을 순방기자단의 이 풀단이 찍었을 것이거나 아니면 대통령실 전속이 찍어서 공개했을 텐데 사전에 왜 문제가 되는 발언들을 통제하지 못했는가 라고 하는 그런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닌가, 저는 그 이유밖에 생각이 안 되더라고요.

☏ 진행자 > 지금 그 말씀은 그냥 수석님의 추정으로만,

☏ 박수현 > 제 개인 의견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 진행자 > 추정으로 한정하고 만약에 그렇다면 그게 부대변인이 책임져야 되는 겁니까? 홍보수석이 책임져야 되는 겁니까?

☏ 박수현 > 그 정도라면 당연히 홍보수석이 책임을 져야죠. 그러나 지금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허하고 있고 이재명 부대변인이 사실은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거잖아요. 대변인이 몇 달 동안 공석으로 있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이고요. 그런 책임을 묻기에는 홍보수석까지 경질을 하게 되면 어떤 대통령실 그런 책임, 법적 책임 도의적 책임을 다 인정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제가 볼 때는 이재명 부대변인에게 꼬리 자르기 식으로 책임을 물은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그 점은 우리 수석님의 추정으로만 한정해서 이야기한 걸로 하고요.

☏ 박수현 > 분명하게 제 개인적 의견이고 또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했던 제 입장에서 보면 경험적으로 제 개인적 의견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수석께 여쭤보고자 했던 게 바로 이 부분인데요. 홍보수석이 물러난 적이 있고 대변인이 물러난 적이 있고 대외협력비서관, 과거 청와대 춘추관장이죠. 이번에 부대변인까지 물러나고 있는데 이상하게 홍보수석실에서 이런 일이 반복이 되는데 이걸 우연이라고 봐야 할까요, 아니면 어떤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세요?

☏ 박수현 > 제가 개인적 의견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는데요. 윤석열 정부에 들어와서 아주 잘한 일이 도어스테핑이라고 하는 형식을 차용한 것, 그건 잘했다고 제가 여러 번 평가를 했는데요. 다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걸 여러 차례 제가 염려를 했어요. 왜 그러냐 하면 대통령실의 발언 또 대통령의 말씀은 어떻게 보면 대통령중심제인 한국에서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인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참모회의를 통해서 시스템에 의해서 여러 단계에서 의견이 나가는 건 모르겠는데 대통령이 직접 말씀하시는 것은 그 자체로 규정이고 가이드라인이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문제가 됐던 게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그것을 홍보수석실의 시스템으로 그것을 정리하기에는 문제가 되는 것 아닙니까. 대통령의 말씀을 어떻게 정리합니까. 참모들이. 그래서 아마 지금 유독 질문하신 대로 홍보수석실의 이런 문제가 계속되는 것 이런 것은 아마 그런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서 스스로 규정하셨는데 그것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잘 안 되니까 그래서 이런 어떤 인사 조치 문제들이 계속되고 있고 대변인도 임명도 못 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지금 대변인이 5개월째 공석이거든요.

☏ 박수현 > 그렇습니다. 그것도 이해할 수 없죠. 문재인 정부 때는 그래서 홍보수석을 국민소통수석이라고 이름하지 않았어요.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과거처럼 대통령실이나 대통령의 의견을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홍보나 공보, 일방향 광고라고 저는 표현했는데요. 그런 것이 아니라 국민께 말씀을 드리고 나면 국민들이 어떤 의견이신가를 잘 피드백하는 과정들이 필요하고 그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희도 다 잘한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런 어떤 인식을 가지고 노력을 해왔는데요. 지금은 대통령께서 직접 규정하시고 그러다 보니까 홍보수석실이 일방적으로 국민에게 전달하고 이러한 아직도 과거의 홍보나 공보시스템에 머물러 있는 것인데요. 그러한 어떤 인식이 대변인이 5개월쯤 없어도 그냥 되는구나 라고 이런 어떤 지금 대변인 공백 사태를 빚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고요. 김은혜 홍보수석이 대변인을 겸임하고 있다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출입기자들은 여러 군데를 다 물어야 되잖아요. 대변인이 없기 때문에 대변인에게 물을 수 있는 기회를 언론은 그리고 국민은 지금 뺏기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리고 홍보수석은 기자단만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중요 참모로서 각종 공개 비공개회의에 참석해야 하고 대통령의 참모로서 대통령의 어떤 자문에도 응해야 하고요. 그리고 언론사나 언론정책 여러 가지를 다 통할하는 그런 위치에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기자단의 질문에는 답할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대변인 공백 사태는 실제적으로 언론을 통해서 국민이 질문할 수 있는 그런 기회와 창구를 아예 5개월째 지금 방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 진행자 > 그러면 지금 수석님 말씀은 홍보수석이 할 일이 따로 있고 대변인이 할 일이 따로 있기 때문에 한 사람이 두 가지를 겸직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이 말씀이신가요? 정리하면.

☏ 박수현 >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말씀하시겠지만 그쪽은, 그러나 제가 볼 때는 반정도는 국민이 기회를 뺏기고 있는 것이죠. 그리고 그 자리가 얼마나 엄중한 자리이고 그런데 그걸 5개월 동안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윤석열 정부가 언론과 출입기자를 대하는 태도, 더 나아가서는 국민을 대하는 태도가 이건 문제가 있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그 태도라고 하는 게 일방적 공보만 생각하다 보니까 그렇게 다시 피드백과 거기에 다시 응하는 쌍방향 소통의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를 못하고 업무량이나 이런 계산부터가 잘못됐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박수현 > 그렇습니다. 아무튼 대변인이 5개월 공백이면서 대통령실이 이렇게 운영이 된다는 자체가 저는 신기합니다.

☏ 진행자 > 신기하다. 한 30초 남았는데요. 만약에 조언을 주신다고 하면 이것부터 하라고 만약에 조언을 주신다면.

☏ 박수현 > 대통령께서 직접 모든 사안에 대해서 규정하지 마시고요. 홍보수석실을 통해서 들려오는 국민의 목소리를 자주 대통령이 들으시고요. 최종적인 결론은 국민의 목소리로 결론을 내는 것이 맞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 문재인 정부도 다 잘한 것은 아닙니다만 적어도 그런 태도로 노력을 했기 때문에 제가 감히 이런 비판도 좀 해봅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수현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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