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예감] LG에너지솔루션 생각보다 강하게 가는 이유? - 곽상준 지점장(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KBS 2023. 1. 3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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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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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감산 여부 주목... 가격 하락 속도 둔화 시키고, 재고 줄이며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도 영향
- SK하이닉스는 공개적 감산 이야기... 삼성전자보다 현금 흐름 더 안 좋다는 방증
- 하반기 경기 회복되면 반도체부터 수혜 예상... 외국인들 올해 들어 7.9조 매수세
- LG 실적 저하... 코로나 때 늘었던 내구재 소비 줄고, 핸드폰 시장 감소하면서 어려움
- 현대기아차 역대 최고 실적... 향후 전기차, 배터리, 2차전지 계속 성장할 테지만, 중요한 건 이익 규모가 증가하는지 여부
- 테슬라 적정가 120~130달러 선... 예상보다 주당 이익 늘고, 전기차 가격 낮춰서 팔다 보니 재고 다시 부족해진 상황
- 빅테크 4분기 실적, 시장 가이던스 수준 정도일 듯... 인원 감축하면서 이익 훼손 사전에 차단
- 미국 FOMC, 기준금리 0.25%p 올릴 것... 다만,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걱정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충격을 받을 가능성도
- PCE 개인소비지출, CPI보다 선행적인 지표로 인플레이션에도 사람들이 얼마나 돈을 쓸 수 있는지 보여줘
- 미국 제조업지수 등 안 좋지만 고용은 탄탄... 경기 유지 되는 모습 보이면서 연착륙 가능성
- 미국 3월쯤 되면 인플레이션 좀 더 꺾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긴 쉽지 않을 듯

■ 프로그램명 :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
■ 방송시간 : 1월 30일(월) 09:05-10:53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방희 소장(생활경제연구소)
■ 출연 : 곽상준 지점장(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김방희> 이번 주는 단연 실적과 금리의 한 주가 될 전망입니다. 국내외 주요 기업들 4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가 희비도 엇갈릴 모양새입니다. 여기에 올해 미국 첫 FOMC 2월 1일 회의 결과 주목받고 있죠. 또 유럽 그리고 영국의 통화정책회의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 이벤트가 많습니다. 증시의 살아 있는 각을 재는 각도기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곽상준 지점장과 주요 이슈들 짚어보겠습니다. 어서오십시오.

◆곽상준> 안녕하세요. 증시 각도기 곽상준입니다.

◇김방희> 4분기 실적 발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역시 삼성전자하고 하이닉스인데 내일 모레죠. 어떨까요?

◆곽상준> 좋지 않을 겁니다.

◇김방희> 그런데 그것조차 예상되는 거 아닌가요?

◆곽상준> 좋지 않을 거라고 발표, 이미 상당히 잠정 실적에서 나빴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에 중요한 것은 뭐냐 하면 삼성전자가 과연 물량 출회를 좀 덜하는 감산을 할 것인가 여부가 사실은 지금 상태에서는 제일 중요하죠. 그런데 계속 감산 안 하겠다고 해서.

◇김방희> 그러니까 공개적으로는 감산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시장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 감산이라는 게 워낙 게임체인저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생산 라인 재배치라든가 미세 공정 확대 등을 통해서 그러니까 실질적인, 간접적인 감산를 하는 거 아니냐. 그런 걸 시사 하면 증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겁니까?

◆곽상준> 그렇죠. 그게 핵심이죠. 원래 이게 3교대로 돌아가는 24시간 풀가동이에요. 그런데 원판 떼기를 넣어서 그러면 자동으로 다 돌아가는 거거든요. 그게 챔버인데 그 챔버에 사람이 들어갈 수가 없어요. 사람이 들어갔다면 죽습니다. 그러니까 다 그냥 기계가 다 알아서 하는 거니까 그 가동률을 갑자기 전기를 꺼서 끈다,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그건 어렵거든요. 그러니까 당연히 뭐라고 했냐면 인위적 감산을 안 하겠다라고 얘기했습니다. 인위적 감산을 안 하겠다는 건 전기 끄지 않겠다는 거고 계속 돌린다는 거고 그걸 돌려야 이게 뭐라고 그럴까요. 단가라는 게 맞춰서 나오는 거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감산을 할 수 있느냐 말씀하신 대로 인위적 감산은 안 하는데 자연적 감산은 할 수가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이게 설비를 1년 내내 풀가동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중간에 점검을 좀 해야 합니다. 그래서 라인을 한 번 쉬어서 이렇게 세팅 값을 다시 하고 이렇게 조절을 하면 그게 감산이에요. 왜냐하면 웨이퍼가 한 번 들어가고 나서 바깥까지 빠져나오는 데까지 그림이 그려져서 나오는 데까지 한 달이 훨씬 넘게 걸립니다. 그러니까 며칠만 쉬어도 굉장히 꽤 많은 양이 줄 수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 장비가 어떻게 잘 돌아가는지 점검하고 유지보수 점검하고 그다음에 소모품 갈고 이러는 것만 해도 시간이 꽤 걸릴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식으로 하면 그게 일종의 감산이죠. 인위적이지는 않지만.

◇김방희> 그 감산이 가격 하락 속도를 둔화시키고 재고를 감소시켜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에 대한 어떤 중요한 게임체인저가 될까요?

◆곽상준> 그렇죠. 왜냐하면 도대체 얼마나 쉴 건데는 모르겠죠. 그런 건 밝혀주지도 않을 거고 조금 줄기는 줄 거네, 매수자들 입장 그러니까 그 제품을 사야 되는 사람들 입장에서 얘네들 도대체 언제까지 할 거지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안 가르쳐주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가격이 싸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도 돈이 없어서 못 사겠는데 했는데 쟤네들 저러면 옛날 가격으로 돌아가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예요. 매수자들 입장에서. DRAM이나 이런 걸 사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 그러면 지금 다른 거 쓰지 말고 이거 지금 쌀 때 이거 좀 더 사놔 이렇게 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제 그때부터 가격이 돌기 시작하는 거죠. 그래서 충분히 워낙 큰 회사이기 때문에 가장 큰 회사가 그런 약간 제스처를 취해도 매수자들 입장에서는 분명히 영향을 안 받을 수야 안 받을 수가 없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SK하이닉스는 조금 삼성전자와는 상황이 다른 것 같아요. 좀 지나칠 정도로 공격적인 투자를 해 온 게 아닌가. 인텔 낸드 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한 걸 포함해서 그게 좀 과한 금액을 주고 최악의 상황에서 샀다는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도 있었고 투자를 꽤 많이 줄인다는 선언도 했어요. 30%에서 50%까지. 그리고 감산도 공개적으로 얘기를 하고 했는데 삼성은 극도로 인위적인 감산, 공개적인 감산을 꺼리고 있는데 차이가 뭡니까?

◆곽상준> 일단 첫 번째 표현을 할 때 감축이라는 표현과 감산이라는 표현이 헷갈리는데 감축이라는 건 대체적으로 투자와 연결되어진 얘기입니다. 감축은 아마 모든 회사들이 조금씩은 고려를 하고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현금 흐름이 나빠지면 사실은 반도체 회사들은 적자가 아닙니다. 그동안에 투자했던 것을 가지고 물건을 만드는 거잖아요. 그런데 투자를 한 걸 가지고 감가상각을 계속 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실제로 감가상각이라는 건 좀 어려운 얘기인데 재무적으로 돈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게 아니고 원래 장비 살 때 돈을 다 쓴 거예요. 그런데 그거를 한 번에 다 쓰면 그 해 적자가 되니까 이거를 나눠서 해요. 나눠서 5년이든 7년이든 나눠서 제품 가격을 분할시켜주거든요. 이걸 우리가 감가상각이라고 부릅니다.

◇김방희> 현금 흐름에는 영향이 없는 거죠?

◆곽상준> 영향이 전혀 없어요. 그런데 이제 지금 투자 감축을 한다는 건 향후에 이 상태로 해서 적자가 계속 지속이 되면 우리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 하기 때문에 사전적인 조처로 투자 감축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보면 하이닉스가 더 빠르게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삼성전자보다 현금 흐름이 그렇게 더 썩 좋지는 않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다.

◇김방희> 그런 차이가 있는데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한 관심사입니다. 올해 들어서 한 15% 가까이 뛰었어요. 6만 전자까지 드디어 진입했는데 긍정적인 시선은 반도체에 대한 재평가 같은 게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무슨 AI에 엄청나게 쓰인다든가 직접적인 관련이 없어도 어쨌든 대중들은 들뜨니까 8만까지 간다는 얘기도 있는가 하면 실적이 이렇게 나쁜데 그럴 수 있느냐 하는 얘기도 있는데 실적 나쁜 건 다 반영이 됐습니까? 왜냐하면 지난 4분기 실적 잠정치 나올 때도 생각보다 주가는 많이 안 빠졌잖아요.

◆곽상준> 우리 2022년 경제계 최고의 족집게 도사이신 한국은행 이창용 총재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반기부터 반도체 경기에 돈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 얘기를 하시면 도대체 무슨 통계를 보고 저렇게 말씀하실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더불어서 드는 생각이 우리보다는 통계가 훨씬 많지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당연히 저게 잘 본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어요. 그런데 이거를 한국은행에서 예상을 했으면 한국은행만 예상했겠느냐 반도체 관련 기업들도 다 예상을 했을 거고 투자자들도 약간 감을 잡고 있을 거다. 그러니까 한국 반도체와 한국 기업들이 세계 경기에 굉장히 선행지표 격입니다. 한국 주식시장도 마찬가지고. 그러니까 한국 시장이 제일 먼저 움직이기 시작할 거예요, 회복이 되면. IT 경기 회복은 한국과 한국의 반도체와 함께 더불어 이루어지는 거니까 사전에 포석을 까는 것일 수 있고요. 또 하나는 작년에 투자자들이 너무 쫄은 거예요. 너무 쫄아서 막 다 돈을 피해 놓은 거예요. 달러 같은 데로. 근데 이제 충격 받았던 게 멈춘 거죠. 조금 이따 또 얘기를 하겠습니다마는 미국 연준이 이번에 FOMC하고 3월에 FOMC하면 그다음에 또 금리 올릴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뭔가 깨달음이 온 거죠. 못 할 수도 있겠구나 더 이상. 그러니까 그러면 그동안 우리 너무 무서워서 싹싹 다 피해놨고 달러로 다 쟁여놨는데 이거 어떡하지? 이런 각성이 있었던 거죠. 그래서 외국인들이 갑자기 보니까 유동성이 없었던 게 아니라 유동성은 많았는데 다 도망쳐, 무서워서 도망쳐놨는데 이 돈 어떻게 하지 하면서 그러면 어디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그러니까 마구잡이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과 그리고 그럼 중국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한국, 그다음에 하반기에 경기가 회복이 되면 IT가 제일 먼저 튈 한국 반도체, 이런 쪽에 초점을 맞추면서 매수가 들어오는 거죠. 한국 지금 기록적인 매수입니다. 올해 들어와서 7.9조 정도 매수했어요. 그런데 작년 한 해 동안 판 돈이 그 정도예요. 그러니까 작년 한 해 내내 판 돈을 지금 이십 며칠까지 다 사주셨습니다.

◇김방희> 한 달 만에 다 다시 샀다는 얘기네요.

◆곽상준> 네, 엄청난 매수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중국도 17조 이상의 한국 돈으로 17조 원 이상의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고 외국인들이

◇김방희> 이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얘기를 해봤고요. 4분기 실적 자체만 놓고 보면 어느 정도 예상은 됐지만 다 성적표들이 안 좋은데 특히 언론이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게 LG 쪽이 상당히 안 좋더군요. 4분기 영업이익이 전자의 경우에는 90% 넘게 급감했는데 LG디스플레이는 또 사상 처음으로 2조 원 넘는 영업 손실을 냈어요. 포스코도 반토막 났고, 계속해서 어닝 쇼크가 나오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겁니까 아니면 좀 과한 겁니까?

◆곽상준> 왜 이렇게 과한 모습이 나타나냐면 20년, 21년 너무 좋았어요. 그때 안 바꿀 노트북 다 바꿨고, 안 바꿀 텔레비전 다 바꿨고.

◇김방희> 내구재를 많이 샀죠.

◆곽상준> 안 바꿀 컴퓨터 바꿨고, 그러니까 사실 내구재들은 사용연한이라는, 사용연수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원래는 오래 바꿨어야 될 것을 그때 다 바꾼 거예요. 그러니까 작년, 올해 바꿀 일이 별로 없어진 거죠. 그만큼 줄어든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디스플레이는 모든 가전기기에 다 포함되는 건데 그만큼 그러니까 디스플레이가 꺾인 거고 그다음에 또 하나 디스플레이가 꺾이는 것 중에 또 하나 이유 중에 하나는 가장 중요한 시장인 휴대폰 시장이 계속 감소해요. 애플 외에는 계속 감소하고, 애플도 증가 폭이 크게 늘어난 게 아니니까. 그러다 보니까 전반적으로 어려웠고 가전제품을 주로 파는 LG 입장에서는 이미 다 지난번에 너무 좋았기 때문에 그것의 부메랑을 맞고 있다. 이렇게 정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김방희> LG가 가지고 있는 미래의 먹거리라면 LG 엔솔, 에너지 솔루션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 여기는 연말 2차 전지주 테마를 주도해 왔는데 최근에는 보호예수 물량 풀린다는 것 때문에 공포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도, 오늘도 많이 빠지고 있죠. 1.38% 정도 LG엔솔은 하락하고 있는데 보호예수 물량이 뭐 길래 이렇게까지 시장이 공포했답니까?

◆곽상준> 사실은 LG 에너지 솔루션은 저의 예상보다는 굉장히 강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예상보다는 굉장히 강한 흐름을, 도대체 왜 그럴까라고 봤더니 이게 신의 한 수가 있었어요. 상장 주식 수가 얼마 안 됩니다. 그러니까 이 회사가 LG화학의 대주주잖아요. 거기에 81.8%, 거의 82%가 LG화학한테 있어요. 지금. 그리고 국민연금이 5% 가지고 있어요. 시장에 풀린 게 결국 얼마 안 되는 거예요. 이거 빼고 나면 12% 정도밖에 안 되는 거예요.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사원들한테 상장하기 전에 주식을 배당해 준 게 있습니다. 우리 사주. 이게 1년 보호예수가 끝났어요. 팔고 싶은 사람은 팔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비중이 얼마냐면 3%예요. 3% 갖고 왜 그래 이러는데 앞서 말씀드렸습니다마는 시중에 유통되는 게 12, 13%밖에 안 되는데 거기에다 3%가 추가되는 겁니다. 3%대가. 이거 풀리면 어떡하지 하는 지금 두려움이 있는 거죠. 그래서 이게 실제로 많이 풀리면 시장에서 조금 많이 빠질 거고요. 반대로 그러면 제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다라고 표현되는 건 왜 그러냐면 시가총액 2위, 4위, 3위 종목이니까 어떤 게 있냐면 최근에 외국인들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7조의 주식을 샀지만 그중에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 하이닉스 이런 걸 사지 않았습니까?

◇김방희> 그렇죠.

◆곽상준> 2조 대의 IT 전기전자를 샀는데 그러면 이것만 사느냐? 아니에요. 자동차도 샀고, 은행도 1조 이상 샀고요. 2조 이상 샀고 그다음에 1조 이상 샀고 그다음에 자동차, 화학 이런 데도 다 샀거든요. 그러니까 뭐냐 하면 외국인들이 한국을 살 때 어떤 주식을 내가 좋아해서 그 주식만 딱 꼽아서 사는 게 아니라 비율대로 삽니다. 삼성전자는 시장의 30%니까 내가 한국에 투자하는 돈 중에 30%만 예를 들어서 은행주들이 또 한 5%면 5%만큼 이렇게 하고 LG 에너지솔루션은 2등, 3등이잖아요. 시가총액이. 그만큼 사 넣어야 되는 거예요. 그러면 패시브 자금들이 다 그렇게 해야 되는 거거든요. 그러면 어떻게 되냐면 시가총액 2위 종목을 이렇게 사려고 했는데 그런데 유통이 얼마 안 돼. 그러니까 가격이 상당히 잘 지켜진 건데 이번에 처음으로 가장 큰 수급적인 고비를 맞게 된 겁니다. 그래서 이 고비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서 향후 주가도 흐름도 결정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단은 현재는 우려감이고요. 직원들 입장에서는 한 두 배 정도 수익 났어요.

◇김방희> 챙기고 싶은 마음이 은근슬쩍 들긴 하죠.

◆곽상준> 평균 1억 이상 샀어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거 어떻게 할까 저도 궁금합니다. 이게 어떻게 전개될지.

◇김방희> 시간은 좀 걸려도 지난해 우리 환율이 이렇게 높게 뛴 이상 가장 큰 수혜를 보는 업종은 자동차 산업일 거다. 그런 얘기를 했고 실제로 현대차, 기아차 실적이 발표가 됐는데 역대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자동차, 그다음에 배터리 쪽도 괜찮은 것 같고요. 실적으로 보면 이 분야는 어떻습니까?

◆곽상준> 배터리는 계속 늘어납니다. 아주 빠른 속도로. 그러니까 전기차를 사용해 보시면 일단 비용이 잘 안 들어요. 비용이 많이 안 듭니다. 제가 전기차를 한번 한 3만km 정도 몰아봤는데 비용이 50만 원이 안 드는 것 같아요. 3만km 타는 동안에 그러니까 이게 비용 효용도 있고 그다음에 상당히 편리한 게 있습니다. 그래서 향후에 점차 자동차는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뀔 거라서 전기차의 성장은 불을 보듯 뻔한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다 보니까 당연히 2차 전지는 매출이나 이런 건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향후에 중요한 거는 매출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익 규모가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고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조금 의문이에요. 자동차 회사들이 다 줄까 마진을? 그게 조금 의문이거든요. 왜냐하면 자기네도 살아야 되겠거든요. 이게 워낙 3분의 1 이상의 비용을 잡아먹기 때문에 전기차에서는 비용을. 그래서 그 부분은 앞으로 어떻게 2차 전지주식들이 생산성 향상을 통해서 이루어낼 것인지 과제인 거고요.
그다음에 자동차 중에서는 지금 자동차 업황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는데 현대, 기아차가 정말 기록적으로 22년에 잘했습니다. 그리고 미국 시장에서도 보면 테슬라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자동차들이 전년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예요. 그런데 현대와 기아차만 거의 보합 수준, 약보합 정도 수준으로 점유율을 지켰습니다. 그만큼 자동차 성능이나 이런 게 모두 좋아진 거죠. 그래서 현대차 기아차가 내연기관 중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만하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너무 높습니다. 금리가 너무 높아서 23년도에 굉장히 공격적인 영업 전망을 내놨거든요. 그걸 과연 달성할 수 있을까? 달성을 한다면 저는 한 단계 레벨업이 돼야 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어려운 시장에서 이긴 거거든요. 그러니까 시장이 상승할 때 잘하는 건 웬만하면 다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시장이 죽어가는 데 잘하겠다고 한 거거든요. 만약에 그렇게 된다면 그건 굉장히 값어치를 쳐줘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올해 23년도가 정말 현대, 기아차는 진검승부를 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미국에서 벌어진 이른바 현대, 기아차 도난 챌린지 이런 것들 때문에 어쨌든 집단 소송이나 주 차원의 고소 고발도 잇따르는데 혹시 그런 게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건 아닙니까?

◆곽상준> 아니요. 지금 미국에서는 너무 잘 팔고 있죠. 너무 잘 팔고 있고 일단 가성비 좋습니다. 그리고 전장이 좋아요. 제가 보니까 포지션을 잘했어요. 그러니까 일본 차들 최근에 보면 우리가 이제 조금 나이 드신 분들은 일본 차 최고 뭐 이런 개념이 있지 않습니까? 일본 차 엔진 성능은 좋죠. 그런데 전장이라든가 이런 쪽 보면 약간 좀 옛스러워요.

◇김방희> 그렇죠. 고풍적인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죠.

◆곽상준> 그런데 한국 사람들 입장에서는 좀 답답해요. 그 정도로. 그런데 그게 뭐 한국만 그러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쪽에서 정말 발군으로 잘 하고 있어서 기대는 하되 23년 고비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자동차 얘기가 나왔으니까 사실 테슬라가 지난해 70% 가까이 하락한 건 전기차 선두 주자니까 전기차에 대한 약간의 과대평가에 대한 경계 심리 같은 거라고 볼 수도 있는데 굉장히 많이 올랐어요. 최근에는. 지난주에만 30% 가까이 올라서 이게 그럼 지난해 테슬라에 대한 저평가가 또 과한 거였느냐? 테슬라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그리고 전기차의 전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을 텐데.

◆곽상준> 제가 너무 오랜만에 나왔습니다. 중간에 한번 나와서 테슬라 떨어질 때 점검을 해드렸어야 하는데 참 안타깝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테슬라 적정가를 120에서 130 얼마 정도로 달러대로 보고 있어요. 적정가로. 왜냐하면 작년도에 왜 떨어졌는지도 잠깐 말씀을 드리면 이 회사는 인도량 증가율이 정말 어마 무시했습니다. 주식 3분할 전에 1300달러까지 갔었냐 하면 그 전 분기에 지난 3분기에 인도량 증가가 더 증가했어요. 그러니까 원래 보통 초반에는 크게 성장을 하다 성장률이 점점 둔화되는 게 일반적인 흐름이거든요. 그런데 이 회사가 갑자기 86% 인도량을 뽑아내면서 엄청나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환상에 젖을 수밖에 없었죠. 그동안에 좋았는데 더 좋아져. 그러니까 더 좋은 것들이 다 당겨지는 거예요. 스페이스X도 당겨지고 온갖 게 다 당겨주는 거예요. 그러면서 주가가 1300불을 갔던 건데. 작년도 이제 뒤쪽으로 오게 되면서 어떤 일이 벌어졌냐면, 인도량이 감소되는 것뿐만 아니라 재고가 있다. 이 회사는 재고가 0이었었거든요. 그러니까 매수자가 줄을 서고 있기 때문에 못 만들어서 탈이었지 만들기만 하면 다 팔린다 했었는데 갑자기 중국에서부터 가격을 다운시켰고 재고가 남아돈다. 이런 뉴스들이 돌았고 미국에서도 재고가 있다. 이런 뉴스가 돌았던 거예요. 그러면서 폭락의 폭락을 거듭했고 또 하나는 그 복수심에 불탄 그 쇼트 플레이어들이 숏 배팅을 하는 사람들이 또 숏 배팅을 했고.

◇김방희> 공매도 세력들이.

◆곽상준> 네, 그다음에 레버리지를 샀던 사람들은 또 스케줄을 당해서 이렇게 뱉어내야 되는 신용 반대 매매가 나왔을 거고 그러면서 이제 100달러 대까지 떨어졌던 것이고요. 근데 그러면 이번에 왜 올랐냐,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늘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에 재고가 남고 차량이 덜 팔려 그리고 가격을 깎아줬어 이 모든 것이 매출 감소와 또는 매출은 덜 감소하더라도 마진 감소로 이어질 거라고 다 예상을 하게 만들었거든요. 이 모든 지표들이. 그런데 주당 이익이 늘었어요. 예상보다도. 그렇게 되니까 2023년에 예상했던 주당 5달러는 충분히 가지 않겠는가 라고 예상을 했고 가격을 떨어뜨리니까 날개 돋친 듯이 다시 팔린다는 거예요. 역시 재고가 다시 모자르는 상황이 온 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주가 반등이 굉장히 크게 이루어진 것이라고 정리해 볼 수 있겠습니다.

◇김방희> 언론이나 투자자들은 테슬라에 10~20% 가까운 할인을 두고 고육지책이다. 이렇게 봤는데 결과적으로 실적에 미친 영향들을 보면서 신의 한수였다는 지적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경쟁사들을 압박하고 시장 점유율을 다시 늘렸으니까, 그건 어떻게 평가하세요?

◆곽상준> 그렇죠. 그런데 1분기 실적 나와서 마진이 훼손이 됐는지 안 됐는지 확인을 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이 가격을 떨어뜨리는 게. 그런데 뭐냐 하면 정확하게 테슬라의 그동안의 태도를 보면 저겁니다. 많이 팔아야 된다는 대원칙이 있어요. 그건 맞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자동차는 대량 생산을 해야 단위당 단가를 떨어뜨려서 결국 나중에라도 마진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테슬라 같은 경우는 뭐가 있냐면 FSD라고 표현되어 주는 소프트웨어 판매권이 있어요. 미국에서는 1만 5000달러에 팔고 있거든요. 이거 마진이 어마무시하죠. 소프트웨어니까. 갔다가 그냥 카피 앤 페이스트예요. 복사해서 붙이기만 하면 되는 거거든요. 그 만들 때까지는 돈이 들지만, 만들어 놓은 걸 가지고 파는 것은 돈이 그렇게 많이 안 듭니다. 그러니까 또 하나 얘네들이 또 재미난 게 회계적인 이거를 약간 마사지를 하는데. 회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는 소프트웨어 판 것을 다 반영 안 시켜요. 그래서 이번에 조금 반영을 더 시켰거든요. 그러면서 조금 뭐라고 할까, 회계적으로 이익을 조금 만지는. 그런데 이거는 회계적인 불법은 전혀 아닙니다.

◇김방희> 분식회계나 그런 건 아니에요?

◆곽상준> 네, 전혀 아니에요. 전혀 아니고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라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고. 판매량을 지키겠다는 의지는 맞는 것 같고 또 하나는 항상 보조금을 보면서 가격 정책을 합니다. 이번에 7500달러 받으려고 가격을 낮춘 거죠. 그래서 대수를 늘리겠다는 것이고요. 이 회사가 워낙 마진이 좋았기 때문에, 자동차 치고는. 대수만 많이 늘리면 이익 빠진 것들을 일부 커버할 수 있어요. 판매량으로. 그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김방희>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또 관심 가지시는 미국의 빅테크들. 지난해 여기도 사실 전멸하다시피 했었는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 주에. 어떨까요?

◆곽상준> 이번 주에 일단 나스닥이 테슬라 덕분에 많이 올라서 이번 주는 약간 기대감을 좀 낮추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빅테크들이 감원을 엄청나게 많이 했지 않습니까. 그런 걸 보면 이익이 훼손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어서 이번 4분기 실적이 썩 좋을 것만은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테크들의 강력한 수익을 뽑아내는 능력이 이익 훼손이 그렇게 크지도 않을 것 같다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아마 시장에 지금 가이던스라고 내놓은 것 정도는 충족하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 정도는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의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 이번 주 주요 이슈들, 특히 실적에 집중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는데요. 우리 장으로 돌아와 보면 실적과는 관련이 없는데 이제 아마 투자자 여러분들이 패턴을 파악하셨을 텐데. 경영권 전쟁이 벌어지면 주가는 뛴다. 그런데 어느 순간 주가 상승이 멈춘다. 이걸 알아맞히는 게임으로 변질된 느낌도 있는데, 오스템임플란트가 상당히 복잡한 양상으로 흘러 들어가는데, 개인 투자자는 뭘 주의해야 되겠습니까?

◆곽상준> 개인 투자자들은 그냥 냉정하게 숫자를 보십시오. 공개 매수를 19만 원에 한다고 하는 건데. 18만 9000원에 들어갈 이유는 없어요. 저는 그냥 있는 그대로 현장의 소리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왜 그거를 보고 들어가시는지 잘 모르겠어요. 19만 원에 만약에 해줘도 남는 게 없고 만에 하나 하다가 어그러지지는 않을 것 같지만 어그러지면.

◇김방희> 그게 최악의 시나리오죠.

◆곽상준> 그러면 하락은 공간이 엄청나게 많거든요. 위에 공간 없고 밑에 공간이 열려 있는 것을 지금 신규로 투자한다? 그거는 좀 애매하고요. 그냥 기존에 갖고 계셨던 분들이 공개매수 응하면 최고가에 공개매수 응하는 거니까 그거는 좋은 수익 실현에 과정이 될 것 같고. 재미난 게 KCGI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 지금 좀 궁금하기는 합니다.

◇김방희> 그러게요. 처음에 손을 댄 건 그쪽 토종 사모펀드 쪽이었는데, 강성부 펀드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다른 사모펀드 연합에 밀리는 양상이 됐는데. 그러고 보니까 저는 또 혹시 이렇게 이런 사모펀드 연합이나 이런 쪽은 수익률에 대한 부담들을 많이 안을 테니까 이쪽에서 경영권 노린다 하는 얘기만 해도 주가는 폭등하니까. 그렇게 하고 개인 투자자들은 따라 들어가는데.

◆곽상준> 모아놓고 먹튀하고 매도치고?

◇김방희> 그럴 가능성들은 없습니까?

◆곽상준> 오스템임플란트 같은 경우는 공개 매수니까 그거는 좀 아닌 것 같고요. 그런 거는 항상 고민하셔야 됩니다. 자기 생명은 자기가 지키고 자기 재산은 자기가 지켜야 되기 때문에. 남이 다 해준다고 생각하지 말고. 예를 들어서 주가가 하나도 안 올랐는데 그런 정보가 올 리도 없겠지만 저한테 정보가 왔어요, 이거 그렇게 한대. 그런데 회사가 내용이 좋아. 정말로 지분 싸움할 만 해, 그러면 그때는 괜찮죠. 그런데 아마도 이런 소식을 듣고 주가를 보면 차트가 위로 쫙 많이 올라와 있을 거란 말이죠. 그런 것에 대해서는 욕심을 많이 안 부리시는 게. 드리고 싶은 말은 주식시장에는 생존하면 기회가 있습니다. 근데 이런 거 잘못 들어가다가, 불나방처럼 잘못 들어가 깨지면 기회를 잃어버려요. 그래서 제가 저하고 앞으로 오래도록 저를 보시면 제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시간을 두고 검증이 될 겁니다.

◇김방희> 그렇죠. 오래 투자하신 분들은 그 말의 의미를 알죠. 생존하면 기회가 온다. 그런데 생존을 못하면 기회도 없는 거죠. 금리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번 주가 금리 이벤트가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FOMC 회의가 이제 처음 열리게 되는데 시장은 거의 대놓고 0.25%포인트 올리는 것으로 보고 있는데. 돌발 변수는 없겠죠?

◆곽상준> 네, 이번에는 돌발 변수 없을 것 같고 페드워치라고 시장의 심리를 반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금리 얼마나 올릴 거야 하고 예상하는 거를 또 퍼센티지로 해놓는데 거기에 한 99%가 이번에 0.25%포인트 미국이 금리를 올릴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고요. 그다음에도 0.25%포인트, 3월에도. 그러고 나서 더 올릴까 말까 시장은 그 고민을 하고 있어요. 미국 시장이 상승한 이유 중에 하나는 지금 미국이 5.0%까지 도달하고 나서 추가로 얼마나 올릴 건지에 대해서, 잘 못 올릴지 모르겠는 걸? 이 생각을 하면서 시장이 반등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은 뭐냐 하면 금리가 얼마 올라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포인트는 그 기대 인플레이션 올라갈 거를 계속 연준 인사들이 걱정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주식시장이 계속 이렇게 올라오는 거는 기대 인플레이션을 올릴 수 있는 요소가 되기는 합니다. 그래서 이번까지는 말을 좀 세게 할 수도 있어요. 우리는 여전히 5.25% 5.4% 5.5%가 적정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얘기를 할 수도 있죠. 그러면 시장에서, 어? 5.0이 끝일 것 같은데, 했는데 그렇게 하면 그걸 또 예를 들어 심각하게 얘기한다는 거예요. 우리 다시 50bp 올릴 수 있어 이런 얘기를 무슨 뻥카처럼 이렇게 하면 시장은 한번 충격을 받겠죠. 그럴 것 같습니다.

◇김방희>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라는 게 또 금리에 대한 돌발 변수가 없을지 모른다는 안도감을 주는데. 서서히 낮아지고 있는 게 소비자물가지수에서도 분명해지지만 PCE라고 개인소비지출 이걸 연준이 중시하는데 1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4%던가요. 그래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의미로 미국 시장에서는 받아들였고 간밤에 그걸 증시가 반영했는데. 괜찮은 겁니까? 그리고 왜 이걸 중시하는 거죠, 미국 연준은.

◆ 곽상준> 이게 개인, 일단 굉장히 중요한 게 약간 선행적인 성향을 보여줍니다. CPI보다 선행적인 성향을 보여주고 있고. 그다음에 소비지출이라는 것은 결국 소득과 연계되어서 사람들의 성향을 보여주는 거라서 이것들이 고공행진을 하면 여전히 사람들이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돈을 쓸 수 있는 의지를 보여준다는 것이 개인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연준에서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지금 이것과 연관해서 소득도 한번 같이 보셔야 되는데. 소득이 올라가기는 올라갑니다만 상승 수준이 조금 둔화되고 있어요. 지금 12월치 자료를 보면, 이전에는 0.3% 소득이 올랐다가 이번에는 0.2% 올랐습니다. 그래서 이게 이제 종합적인 것들을 나타내는 게 소비 지출인데, 즉 고용과 그다음에 소득 수준 이런 것들을 종합해서 결국 그게 지출로 표현되는 거라서 이 부분이 중요한데. 우리가 이제 사전에 생각을 해보면 작년도 11월부터 미국에서 해고가 엄청나게 많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달에도 들리는 게 아마존 1만 8000명, 구글 1만 명 이렇게 계속 해고 소식이 들리고 있거든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업률은 36% 이번에, 이번 주에 나올 실업률 3.6% 예상을 하는데. 여기서 여러분들이 기억하시고 아셔야 될 대목이 미국의 고용이 조금 헷갈리는 상황. 그래서 소위 말하는 좋은 직장은 계속해서 직장 숫자가 줄어들고 있고, 일반 서비스업은 계속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쉽게 얘기하면 뭐라고 표현할 수 있냐면, 구글에서 잘려서 동네에서 식당에서 일할 수 있어. 이게 지금 미국의 지금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실업률은 안 잡히는 거예요. 그런데 좋은 직장은 아무래도 임금도 높았으니까 그것들이 계속 줄면 개인 소득도 앞으로 조금씩 줄 거라고 보고 시차를 두고 개인 지출도 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그러나 지금까지는 줄기는 주는데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을 완전히 감축시킬 만한 수준까지는 아니에요. 그러나 계속 점차적으로 줄고 있는 방향성이 중요하다고 보여지고요. 우리가 고용 상황들을 보면 앞으로 미국의 지출도 시간차를 두고 좀 떨어질 것 같고, 그다음에 인플레이션을 보다 가속하게 떨어뜨릴 수 있는 요소 하나는 역시나 부동산입니다. 부동산은 아직도 덜 빠졌어요. 다른 것들 제품 가격이나 이런 것들은 모두 빠지고 있는데. 그래서 부동산이 만약에 11월, 12월 지표들이 나오게 되는데 이런 것들이 빠지게 되면 인플레이션은 1분기 동안에 우리 귀에 많이 안 들릴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방희> 그러니까 이제 남은 건 오히려 금리를 어디까지 언제까지 올리느냐 하는 문제도 있지만 그건 어느 정도 윤곽을 갖춰가는 셈이고. 그에 따라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하느냐 아니면 그야말로 침체로 마이너스 성장하는 상황까지 가느냐인데, 전에 비해서는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얘기들이 많이 나오는 거 아닌가요?

◆ 곽상준> 그렇죠. 되게 높죠. 그래서 이제부터는 그동안에 작년도까지 나왔던 뉴스 중에 굿 이즈 배드 배드 이즈 굿 이런 분위기가 있었어요. 왜냐하면 좋은 뉴스 나오면 연준이 금리 많이 올리게 생겼네 이래서 시장 빠지고, 그다음에 나쁜 뉴스 나오면 연준이 금리 이제 안 올리겠네 해서 시장이 오르고. 그래서 굿 이즈 배드 배드 이즈 굿 이렇게 됐는데. 이제부터는 지금 PMI 구매관리자 지수나 이런 것들을 보면 정말 팍팍 떨어져요. 계속 50 기준점 아래에서 계속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서 미국 경기가 안 좋은 게 분명히 보입니다. 그런데 고용은 살아있어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도 늘어난다고 해도 3.5에서 3.6으로밖에 실업률이 안 늘어나고. 그다음에 계속해서 구인이 많습니다. 1인당 1.5배 이상의 직장이 있어요. 계속 그런 상황이라서 경기는 유지가 되고 있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어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구글을 그만뒀다고 아예 못 먹고 사는 게 아니다. 눈높이만 낮추면 일할 자리는 많다. 지금 미국이 이런 상황이라서 경기가 완전히 다운되고 죽은 건 아니죠. 그래서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데, 만약에 여기서 고용이 이제 급하게 떨어지는 상황들이 보여주면 오히려 이제는 나쁜 배드 이즈 배드가 될 거예요. 그래서 이쪽에 좋은 지표들은 유지가 되면서 다른 지표가 이런 상태로 가서 언젠가 회복이 될 거야 이런 시그널을 주는 게 오히려 지금부터는 더 좋지 않을까라고 보고 있습니다.

◇김방희> 사실 우리도 미국처럼 지금 이대로 끝내느냐 아니면 조금 더 한두 차례 더 하느냐 하는 정도의 의문만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남아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미국에 비해서 조금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한미 간의 금리차는 어느 정도 견딜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모양인데. 금리의 최종 수준과 관련해서 또 돌발 변수가 있다면, 미국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올리거나 0.5%포인트, 이른바 빅스텝을 올릴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까? 우리 한은이 한두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남아 있는 거, 그런 것들을 배제해야 되는 건가요?

◆ 곽상준> 지금 반반 정도로 봐야 되겠죠. 한국은 지난번에 분명히 반은 여기서 멈추자고 했고, 반은 3.75까지 한다고 해서. 반반 정도로 보셔야 될 것 같고. 말씀하신 대로 미국 연준이 금리를 우리가 예상하는 5.0에서 5.25 정도 수준보다 더 많이 올린다면 그 3.75 가능성은 높아지는 거가 되겠죠.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고. 그런데 연준이 과연 금리를 올릴 거냐 하는 건데. 이번에 2월 초에 금리 발표하고 나서 한 3월 20일, 45일 이후에 또 FOMC 회의가 있습니다. 그때까지 CPI와 PCE 이런 가격 지표들이 떨어지는 걸로 아마 확인을 하게 될 거예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는 3월쯤 되면 지금보다는 확연하게 좀 더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게 보여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면 어떤 계산이 나오냐면 만약에 지금은 아직까지 5%대이지만 3월에 만약에 4자를 찍으면 인플레이션이 금리, 콜 금리는 5%잖아요. 그러면 실질금리는 플러스거든요. 이때부터는 공격적으로 행동하기는 좀 어렵지 않겠느냐, 연준이. 모르겠습니다. 파월이 이 꽉 물고 너희들 그동안 나 욕했지, 너희들 한번 죽어봐 이러면서 다 죽여버릴 거야 경기 다 죽여버릴 거야 이러면서 하면 5.2, 5.5 될 수 있겠습니다만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렇게까지는.

◇김방희> 미국이나 우리는 사실은 굉장히 일찌감치 금리 인상을 시작했는데 이제 남은 올해의 고민들은 다른 주요 경제권들이죠. 유럽, 중국, 일본 그런데 시간관계상 중국, 일본 얘기는 나중에 따로 하도록 하고 유럽이 좀 변수인데 일단 숫자만 보면 금리를 여기도 공격적으로 올려야 되는 타이밍이기는 한데 최근에는 증시도 분위기가 괜찮고.

◆곽상준> 좋습니다, 아주.

◇김방희> 경제도 약간 전보다 나아진다는 낙관론이 대두되면서 혹시 금리 올리나요? 유럽이나 영국도?

◆곽상준> 금리 많이 올리죠. 왜냐하면 미국보다 훨씬 더 아직까지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오고 있고 그다음에 중앙은행 관계자들도 그렇게 발언을 하고 있고 근데 FTSE 영국 지수 같은 건 사상 52주 신고가 그리고 다른 나라들도 지금 너무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경기가 나쁘다고 하면서 이쪽은 막 좋아지고 있고 거기에다 중국 사람들이 또 여행 수요나 이런 것들을 터뜨릴 테니까 유럽은 거기에 대한 기대도 살아 있습니다.

◇김방희> 그렇군요. 전처럼 아주 공격적으로 빅스텝을 연달아 밟거나 이럴 가능성은 조금 낮아진 건가요?

◆곽상준> 이번까지는 0.5% 정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직까지 미국보다는 금리가 훨씬 더 낮고 인플레이션율이 훨씬 더 높아서.

◇김방희> 늦게 시작했습니다.

◆곽상준> 네, 지난번에도 나오는데 거의 10% 근처 나오더라고요. 8.0% 이렇게 나오니까 아직까지는 그래서 달러가 약세인 겁니다. 유럽 쪽에서 금리를 너무 많이 올리니까 유럽 쪽 강세를 사람들이 배팅을 하고 있는 것이죠.

◇김방희> 신한금융투자 강북센터 곽상준 지점장과 함께 이번 주 주요 증시 이슈들 글로벌 경제 이슈들을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곽상준> 감사합니다.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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