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은 당혹스럽지만···보령, 실적은 좋다[Why 바이오]

김병준 기자 2023. 1. 31.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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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 제약사 보령(003850)이 '엑시엄 스페이스'에 약 7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현금을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하는 것에 대한 여러 우려도 제기됐으나 회사 자체의 성장세와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3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5.8% 상승한 1835억 원, 영업이익은 21.3% 성장한 1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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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투자, 리스크 크지 않아"
LBA 전략 수익성 지속될 것
보령제약 예산공장의 직원들. 사진 제공=보령
[서울경제]

국내 전통 제약사 보령(003850)이 ‘엑시엄 스페이스’에 약 7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함에 따라 현금을 본업과 무관하게 투자하는 것에 대한 여러 우려도 제기됐으나 회사 자체의 성장세와 실적에는 문제가 없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3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보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021년 대비 15.8% 상승한 1835억 원, 영업이익은 21.3% 성장한 11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인센티브 20~30억 원 추가 △연말 폐기 물량 증가 △환율로 인한 원재료비 상승 등으로 영업이익은 그 전 분기 대비 28.3% 감소했다.

지난해 고성장한 보령을 올해에도 10~15%의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카나브 단일제의 특허가 만료되지만 카나브 복합제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으며, 실제 카나브 복합제 비중이 매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만성질환의 경우 오리지널 의약품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1조 원의 매출액은 달성 가능한 목표”라며 “'LBA(오리지널 의약품 인수)'를 통한 수익성 강화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LBA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국내 판권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특허가 만료된 의약품을 사와 국내에서 생산부터 보관·유통·판매까지 할 수 있다. 보령은 현재까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세 종류의 오리지널 의약품을 들여왔다. 항암제 계열 ‘알림타’·‘젬자’와 CNS계열의 ‘자이프렉사’다. 보령 관계자는 “LBA의 매력은 전혀 다른 분야의 의약품을 제품 라인업으로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보령에 투자 가치는 있지만 목표 주가를 1만 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 이유로 LBA 품목의 감가상각비 150~200억 원이 반영된다는 점, 항암·뇌질환 분야의 성장이 더딘 점, 엑시엄 스페이스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며 현금의 감소와 투자 우려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다만 강 연구원은 “엑시엄 스페이스 투자 금액은 오픈이노베이션 목적”이라며 “시리즈 C에 투자한 것이기 때문에 우주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다른 기업 대비 리스크는 적다”고 분석했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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