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제구 제한 생기는 2023시즌, 역대 5번째 ‘40-40 클럽’ 주인공 탄생?
[뉴스엔 안형준 기자]
역대 5번째 '40-40 클럽' 멤버가 올해 탄생할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월 31일(한국시간) 2023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0-40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을 꼽았다.
40홈런과 40도루를 동시에 달성하는 '40-40 클럽'은 최고의 호타준족 선수들만이 이름을 올릴 수 있는 역사적인 기록이다. 홈런왕을 노릴 수 있는 거포이자 동시에 도루왕에도 도전할 수 있는 대도여야만 달성할 수 있는 기록.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40-40을 달성한 선수는 단 4명 뿐. 두 번 이상 40-40을 기록한 선수는 아무도 없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HR-40SB)가 처음 40-40 클럽의 문을 열었고 1996년 배리 본즈가 42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42홈런 46도루를 기록해 세 번째 가입자가 됐고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가 46홈런 41홈런을 기록해 합류했다. 소리아노 이후 15년 이상의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 40-40 클럽의 5번째 가입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는 몇 가지 변화된 규정이 도입된다. 특히 투구 간격을 줄이기 위해 도입되는 '피치 클락' 제도의 일환으로 견제구 숫자가 타석 당 2회로 제한된다. 2번까지는 패널티 없이 견제구를 던질 수 있지만 3번째 견제구를 던지고도 주자를 잡지 못한다면 주자는 자동으로 한 베이스를 진루하게 된다.
견제구가 제한되면 주자가 베이스를 훔칠 수 있는 기회는 늘어난다. MLB.com은 견제구 제한 규정의 도입이 올시즌 도루 증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도루가 늘어나면 40-40 클럽 가입자의 탄생 확률도 높아질 수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예비 가입자'는 단연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ATL)다. 아쿠나는 이미 2019년 41홈런 37도루를 기록해 40-40 클럽의 문턱까지 닿았던 경험이 있다. 비록 2021시즌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겪었지만 지난해 복귀해 119경기에서 29도루를 기록했다. 다만 부상 복귀 후 도루 성공율이 낮아진 것은 불안요소다.
지난해 28홈런 25도루를 기록하며 신인 최초 25-25를 달성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훌리오 로드리게스(SEA)도 가능성이 있다. 2년차 징크스를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지난해 보여준 특급 운동 능력을 감안하면 충분히 더 발전할 수 있다.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차지한 마이클 해리스 2세(ATL)도 후보다. 해리스는 지난해 114경기에서 19홈런 20도루를 기록해 호타준족 면모를 과시했다.
큰 기대를 받는 유망주들인 바비 위트 주니어(KC), 재즈 치즘 주니어(MIA)도 후보로 언급됐다. 지난해 데뷔한 위트는 150경기에서 20홈런 30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과 빠른 발을 겸비한 만큼 기량 발전과 함께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도 있다. 치즘 역시 운동 능력이 대단한 선수. 2021시즌에는 124경기에서 18홈런 23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60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14홈런 12도루를 기록했다.
'유력 후보'는 위의 5명이었지만 MLB.com은 지켜볼 필요가 있는 선수로 4명을 더 언급했다. 오타니 쇼헤이(LAA), 세드릭 멀린스(BAL),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SD), 카일 터커(HOU)였다.
오타니는 2021시즌 46홈런 26도루를 기록한 경험이 있다. 비록 도루 성공율이 높지 않지만 견제가 줄어들면 달라질 수 있다. 타티스 역시 2021시즌 42홈런 25도루를 기록한 바 있다. 부상만 없다면 충분히 더 많은 도루를 기록할 수 있다. 멀린스는 2021시즌 30홈런 30도루를 기록해 30-30 클럽에 가입한 선수. 지난해 홈런이 16개로 급감했지만 장타력을 회복한다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 터커는 지난해 30홈런 25도루를 기록해 30-30에 근접했다.(자료사진=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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