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적이지만 진솔한 소설가의 일상…'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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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2020년 첫 소설집 '아이젠'을 펴낸 소설가 김남숙의 첫 번째 에세이가 '매일과 영원'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2020년 민음사 블로그에 '진탕 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던 글들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소설 쓰기에 대한 회피와 회고, 잃어버린 타인에 대한 환영과 환멸을 담아 한 권의 산문집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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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해 2020년 첫 소설집 '아이젠'을 펴낸 소설가 김남숙의 첫 번째 에세이가 '매일과 영원' 시리즈 일곱 번째 책으로 출간됐다.
저자는 2020년 민음사 블로그에 '진탕 일기'라는 제목으로 연재됐던 글들에서 출발하여, 자신의 소설 쓰기에 대한 회피와 회고, 잃어버린 타인에 대한 환영과 환멸을 담아 한 권의 산문집을 완성했다.
이 책은 첫 소설집을 묶은 뒤 한 소설가에게 찾아오는 생활의 변화와 그와는 무관하게 오래 이어져 온 감정의 파고, 소설을 쓰는 일과 읽는 일, 그 반대편에서 꾸려지는 일상생활의 일을 담고 있다. 모르는 사이에 소설과 삶을 연관 짓게 되는 에피소드들이다.
저자는 담담한 얼굴로 '조용한 지옥'에서 사는 일상을 들려준다. 혼자임을 견딜 수 없지만 동시에 너무나 혼자 있음에 안도하는 모습, 우울과 비관으로 성실한 생활을 이어가는 아이러니, 목적을 모른 채 내딛는 걸음과 온 힘을 다해 웃는 동시에 비어져 나오는 울음을 참는 표정 등을 진솔하게 보여 준다.
산문집의 초반부에서 그는 "꽤 오랫동안 글을 쓰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쓰고 싶지 않은 상태, 쓰지 못하는 상태를 지날 때의 그가 적은 독서 리스트는 역설적으로 그가 쓰고자 했던 것, 여전히 쓰고자 하는 것을 알려 준다.
독자들은 저자의 일기를 통해 그가 소설을 쓰기 위해 하염없이 걷던 길, 자주 들춰본 책, 자주 악몽에서 깨어나던 시간을 알게 된다. 악몽에서 깨어난 소설가는 어떤 소설을 쓰게 될까 호기심을 지닌 채 저자의 길에 동행하게 된다.
◇ 가만한 지옥에서 산다는 것/ 김남숙 글/ 민음사/ 1만4000원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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