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이번엔 모임통장 경쟁…토스, 카뱅 아성에 도전

김수정 기자 2023. 1. 31.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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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내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불붙게 됐다.

모임통장은 각종 모임 내 비용 관리를 위해 개설할 수 있는 통장인데, 이용자들이 모임통장 거래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금융권은 시중 은행과 달리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내놓으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이 회비를 모으는 모임통장 특성상 한번 개설되면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이 유입되게 되는 구조"라며 "안정적인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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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전문은행 내에서 모임통장 경쟁이 불붙게 됐다. 모임통장은 각종 모임 내 비용 관리를 위해 개설할 수 있는 통장인데, 이용자들이 모임통장 거래 내역을 모두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18년 카카오뱅크가 관련 상품을 출시해 성공을 거뒀는데, 토스뱅크도 2월 모임통장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기 때문이다.

모임통장은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기존 고객의 지속적인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커뮤니티 활동과 은행 거래를 연계해 고객의 은행 서비스 관여도를 높이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이 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 간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 토스뱅크 본사. /뉴스1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2월 모임통장을 출시할 예정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사장은 지난해 6월 기자간담회에서 “고객 관점에서 새롭게 해석한 ‘토스뱅크 모임통장’ 상품을 곧 선보이겠다”고 선언했었다. “기존에 출시된 상품과 비교해 다양한 부분에서 차별성을 가질 것이며, 모임통장을 바라보는 고객들의 경험을 새롭게 확장시킬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임통장 선두 업체인 카카오뱅크를 정면으로 겨냥한 발언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27일 기존 모임통장 상품 기능을 강화했다. 생활비 관리 기능을 추가하고 회비 관리 기능을 개선했다. 카카오뱅크는 “좀 더 계획적 소비 제공을 위한 생활비 관리 기능을 더했다”며 “모임주가 더 간편하게 회비 미입금자를 관리하고 회비 규칙 안내를 진행하도록 회비 관리 기능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맞벌이 부부 등을 겨냥한 생활비 관리 계좌 기능을 추가해 고객 기반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모임통장은 지난 2018년 카카오뱅크가 처음으로 국내에 선보였다. 관계사 카카오의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게 주효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모임통장 가입자는 1360만명, 계좌 수는 410만좌다, ▲2019년 말 500만명, 140만좌 ▲2020년 말 770만명, 220만좌 ▲2021년 말1000만명, 300만좌로 가입자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인터넷은행에 새로 가입할 유인이 적은 40~50대를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2022년 모임통장 신규 이용자 가운데 40대 이상 중장년층이 43.6%였다. 각각 40대가 25.4%, 50대가 14.7%, 60대 이상이 3.5%였다.

금융권은 시중 은행과 달리 토스뱅크가 모임통장을 내놓으면 상당한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본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와 연계 및 사용자가 편리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 환경 설계가 중요한데 동종 업체인 토스뱅크는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모임통장’, 신한은행 ‘김총무’ 서비스는 모두 시장 안착에 실패하고 관련 서비스가 종료됐었다.

고금리 상황에서 원가가 낮은 예금을 확보하려는 인터넷은행의 상품 출시 경쟁의 일환으로 금융권은 본다. 한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고객이 회비를 모으는 모임통장 특성상 한번 개설되면 매월 안정적으로 현금이 유입되게 되는 구조”라며 “안정적인 저원가성 예금 확보에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 인터넷은행들이 파킹통장 금리를 경쟁적으로 인상했던 것과 비슷하게 경쟁이 붙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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