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삭감→좌익수 이동’ 출루왕의 절치부심, “자존심 상했다기보다…144경기 출장 목표”

한용섭 2023. 1. 31.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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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 홍창기에게 2023시즌은 중요하다.

홍창기는 캠프를 임하는 각오로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저도 작년에 부진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비시즌에 많이 노력했다. 좋은 모습 다시 보여드리려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좌익수로 이동해 김현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출장할 예정.

그래서 홍창기는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큰 목표다. 전 경기 출장은, 작년에 많이 못 나갔기에 그것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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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LG 홍창기가 팬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23.01.30 /ksl0919@osen.co.kr

[OSEN=인천공항, 한용섭 기자] LG 트윈스 홍창기에게 2023시즌은 중요하다.

2021년 출루왕 타이틀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 부상 영향으로 성적이 하락했다. LG 외야는 최근 리그에서 최고의 뎁스를 자랑한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오스틴 딘을 영입해 경쟁자가 또 늘었다. 홍창기는 오스틴에게 우익수 자리를 내주고 좌익수로 포지션이 바뀐다.

홍창기는 캠프를 임하는 각오로 "감독님도 새로 오셨고, 저도 작년에 부진해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가려고 비시즌에 많이 노력했다. 좋은 모습 다시 보여드리려고 잘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시즌 때부터 착실하게 새 시즌을 준비했다. 홍창기는 "좋았을 때 영상을 많이 보면서 주위 도움도 받으며, 좋았을 때 모습을 되찾으려고 중점적으로 노력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한 베이스 덜 주는 외야 수비를 위해 어깨가 강한 외국인 오스틴을 우익수로 기용할 계획이다. 홍창기는 좌익수로 이동해 김현수와 지명타자 자리를 번갈아 출장할 예정.

홍창기는 ‘좌익수 이동이 자존심 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자존심 상했다기보다는 감독님이 원하는 그림에 선수가 따라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좌익수도 어릴 때 많이 했던 포지션이라 부담감은 없다. 잘 준비하면 된다”고 개의치 않았다.

또 홍창기는 “LG 외야는 예전부터 경쟁이 치열했다고 생각했다. 항상 경쟁한다는 느낌으로 매 시즌을 들어갔다. 오스틴이 와서 더 좋은 시너지가 생기기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OSEN=인천공항, 김성락 기자] LG 트윈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LG 박해민, 홍창기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30 /ksl0919@osen.co.kr

‘눈야구’가 장점인 홍창기는 지난해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인해 피해를 본 측면이 있다. 그러나 홍창기는 스트라이크존은 잊었다. 그는 “(스트라이크존 확대로) 피해 봤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볼넷이 많이 줄었다고 하는데, 그만큼 타석 수도 많이 적었고 경기 수도 많이 못 나갔다. 또 작년에는 볼넷 보다는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계속 말했다. 그러면서 볼넷이 줄었다. 무엇보다 부상 이후에 밸런스가 깨지면서 안 좋았다”고 자체 진단을 내렸다.

지난해 6월 복사근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쉬면서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고, 복귀 이후에 전반기 좋았던 타격을 되찾지 못했다.

그래서 홍창기는 “부상 없는 시즌을 보내는 것이 큰 목표다. 전 경기 출장은, 작년에 많이 못 나갔기에 그것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2021년이 반짝 활약이 되지 않기 위해서 올 시즌이 중요하다. 홍창기는 “일단 올 시즌 자신 있다. 작년에 일시적으로 부진했다고 말씀 드리긴 쉽지 않은 부분이긴 하지만, 부상으로 부진했다고 생각한다. 하던 대로 준비 잘 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부진했지만 공부도 됐다. 그는 “잘 했던 시즌 보다 지난해가 더 배웠던 시즌이고 많이 느꼈다”고 말했다.

홍창기는 지난해 연봉 3억 2000만원으로 FA를 제외한 선수 중에서 팀내 최고 연봉이었다. 올해는 연봉이 소폭 삭감됐다. 반등해야할 이유는 늘어났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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