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NC 우승반지는 추억…이명기·권희동 자리없다 ‘외야 박 터진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외야는 캠프 가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올 시즌 NC 외야가 박 터질 조짐이다. 새 외국인타자 제이슨 마틴이 외야수라서, 기존 박건우, 손아섭과 함께 주전을 구축할 전망이다. 여기에 퓨처스 FA 한석현에게도 1군 출전 기회를 보장한 상태이며,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성욱도 중요한 전력이다.
외야의 포지션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우선 트리플A 홈런왕 출신 마틴의 중견수 수비력이 관건이다. 강인권 감독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롯데 잭 렉스도 미국에선 그렇게 좋은 수비력은 아니라고 했는데 여기에서 하는 걸 보니 평균 이상이었다. 마틴도 그렇게 떨어지는 수비력이 아니다”라고 했다.
마틴은 메이저리그에선 중견수로 통산 466⅓이닝, 좌익수로 통산 387⅓이닝을 각각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선 코너 외야수로 더 많이 나섰는데,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 비중이 높아진 건 수비력이 향상된 결과라는 평가다.
마틴이 중견수를 보면 2022시즌 주전 중견수 박건우는 우익수에 집중하게 된다. 박건우는 중견수 수비력도 준수하지만, 코너 외야가 더 잘 어울린다는 평가다. 박건우가 우익수로 돌아서면 작년 우익수 손아섭이 좌익수로 갈 수도 있다.
박건우는 지난 16일 신년회서 손아섭이 ‘우익수 부심’이 있다고 털어놨다. 강 감독에게 손아섭의 좌익수 정착에 대해 묻자 “지명타자까지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타격을 반드시 활용해야 하니, 좌익수에 적응하지 못하면 지명타자로 쓸 계획이다.
한편으로 마틴이 중견수보다 좌익수가 낫다고 판단되면 좌익수 마틴, 중견수 박건우, 우익수 손아섭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하면서, 한석현이나 김성욱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강 감독은 “외야 포지션 정리가 필요할 것 같다. 한석현이 중견수를 보게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FA 미아 듀오’ 이명기와 권희동이 도저히 비집고 들어갈 자리가 없어 보인다.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및 술판 파동 이후 페널티를 소화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복귀 후에는 박건우와 손아섭이 FA로 영입되면서 더더욱 비집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는다. NC는 퓨처스 FA 한석현과 김성욱 등에게도 확실하게 기회를 줄 방침이다.
37세, 33세 외야수, 심지어 2020년 통합우승 일원이었다. 그러나 지나간 일이다. 이명기의 경우 2017년 KIA 시절까지 최근 6년간 두 차례 우승반지를 받았으나 현재 처한 상황이 녹록지 않다. 결과적으로 FA를 신청하지 않은 선수들보다 못한 신세가 됐다. 두 사람에 대한 사인&트레이드 소문도 있었으나 NC는 생각하지 않는 분위기다. NC는 이미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 스프링캠프를 차렸다.
[이명기(위), 권희동(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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