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하이'에도 '아기 짐승'은 만족하지 않는다…자신과의 싸움 시작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지난 시즌보다 안타 하나라도, 도루 하나라도 더 하고 싶다"
최지훈은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 만에 진행되는 해외 전지훈련이다.
최지훈은 신인 시절 해외 전지훈련 이후 첫 해외 전지훈련에 나선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최지훈은 "지금은 더 몸을 잘 만들 것 같다. (과거) 처음 명단에 포함됐을 때는 그냥 명단에 들었구나 생각하고 정신없이 갔었다. 올해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준비하고 계획하고 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출국 전 소감을 전했다.
비시즌 동안 근황에 대해 최지훈은 "웨이트 많이 하고 캐치볼을 했다. 배팅은 티배팅 정도만 했다. 웨이트를 중점적으로 했다"라며 "웨이트를 하면서 살도 좀 붙었다. 생각해보면 살이 찐 것보다는 빠진 것을 채운 느낌이다. 채운 것을 빼면 2kg 정도 쪘다"라고 전했다.
최지훈은 지난 시즌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570타수 173안타 10홈런 61타점 93득점 31도루 타율 0.304 OPS 0.788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주전 중견수로 활약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및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득점과 도루 부문 3위, 안타 부문 5위를 차지했다.
최지훈은 "큰 계획은 없다. 매년 스프링캠프를 준비하면서 작년보다 조금 더 나은 시즌을 만들 수 있게 준비하자고 생각한다"라며 "큰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작년보다 안타를 하나라도 더 하든, 도루를 더 하나라도 더 하든 그런 작은 목표를 세우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쳤지만, 최지훈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아쉽다. 하지만 계속 아쉬워하면 내 손해다. 그냥 한 시즌 잘 준비할 수 있게 캠프에 집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라며 "아직 나는 젊다. 기회는 아직 열려있다.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크게 실망하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지훈은 "우승팀에 걸맞은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 올해 캠프는 조금 더 힘들게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개인적으로도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조금 더 나를 뛰어넘고 싶다. 힘들게 임해볼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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