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마스크 의무, 5월 완전 해제? 시점 확정 자제해야"[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1. 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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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다수 전파 위험 밀폐 밀집 공간, 마스크 써야
사망자 적은 한국, 코로나 방역전략 성공 모델
中 춘절 지나 안정화 예상, 국내유입 공포 낮다
2-3년 이내 코로나19 백신 연례접종 될 듯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2020년 1월 20일에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3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오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바뀌면서 부분적으로 해제되는 이런 상황을 맞이했는데요. 이 상황을 어떻게 봐야 될 것인가라고 저희가 먼저 한판승부 유튜브 커뮤니티에 투표를 한번 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한 1700분 정도가 참여하셨는데 무조건 마스크 벗겠다가 약 20%, 아직은 불안해서 쓰겠다가 한 76% 이렇게 1700명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전문가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님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계시죠?
   

◆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박재홍> 병원에 계시니까 교수님은 오늘 마스크 벗은 분들 많이 못 보셨을 것 같습니다. 어떠셨나요?

◆ 이재갑> 일단 병원에서는 어차피 마스크 쓰는 게 의무니까요. 다 마스크 쓰고 다니시는데 제가 지금 회의 때문에 회의장에 나와 있는데 지금 회의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식사 전까지 다 마스크 쓰고 계셨기는 했습니다.

◇ 박재홍> 그러시군요. 저희도 사내에서 아직 회의할 때는 써라, 이런 지침이긴 한데. 의무안이 27개월 만에 권고로 바뀌었습니다. 완전 해제가 아니라 권고라는 의미를 우리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셔야 되는 걸까요?

◆ 이재갑> 일단 언제나 어떤 정책이 시작될 때는 그거에 대한 위험도하고요. 또 그거에 대한 유익을 따져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어떻든 간에 지금 상황에서는 법적 의무를 통해서 이제 마스크를 착용하게 하는 거 자체는 이제는 어느 정도 안 해도 되는 그런 상황은 됐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코로나19의 위험도가 떨어진 것도 아니고 또 마스크 착용의 유익성이 없어진 것도 아닌 상황이기 때문에 일단은 장소에 따라서 또는 본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서 마스크 착용을 이제 자율적으로 쓰도록 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받아들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시기상으로 교수님, 이러한 정부의 부분적 해제는 적절했다고 보십니까, 그러면?

◆ 이재갑> 일단은 이번 겨울 유행도 조금씩 안정이 되는 상황은 맞고요. 또한 많은 국민들이 감염되신 분들도 많고 또한 백신 접종도 많이 하셨던 상황이기 때문에 이제 위험도도 어느 정도 감소된 건 맞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든 유행이라는 거 자체가 특정한 어떤 우리가 중재했었던 여러 가지 방법들이 하나씩 제거될 때마다 유행 상황은 다시 악화될 수도 있긴 있거든요. 그런데 그런 부분들을 고려해서 일단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에 대해서 국민들이 동참을 해 주시면 이제 법적 의무가 없더라도 어느 정도는 유지가 될 거다 이렇게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부분 해제다 보니까 헷갈리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의료기관과 약국, 대중교통에서 의무인 건 알겠는데 1인 병실에 혼자 있거나 상주 보호자와 같이 있을 때는 예외적으로 허용한다. 또 지하철역에서는 마스크 쓰지 않아도 되는데 탑승 중인 지하철 안에서는 써야 된다. 어떤 의미일까요, 이게?

◆ 이재갑> 일단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가 가능한 곳, 거기에 밀폐돼 있거나 밀집된 공간 이 두 가지가 일치되는 공간에서는 되도록 마스크를 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 겁니다. 그래서 역사 내 같은 경우는 공간이 매우 넓잖아요. 사람들의 간격도 좀 넓을 수 있으니까 그런 데서는 좀 위험도가 낮지만 지하철 같은 경우는 환기가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매우 밀폐된 공간이죠. 특히 이제 손님들이 많이 모이는 시간들 같은 경우는 아주 꽉 밀착해서 거의 얼굴 대면해서 다닐 정도로 가시게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전파가 가능하니까 그런 곳에서는 주의하자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는 30일부터 실내 마스크가 '의무'에서 '권고'로 바뀐다. 정부는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만으로 딱 3년이 되는 20일에 이 같은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다만, 버스·지하철· KTX ·택시 등 대중교통과 병원·약국, 요양병원을 포함한 감염 취약시설에서는 당분간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된다. 사진은 20일 서울시내 한 대형서점에 설치된 '마스크 착용' 안내문. 황진환 기자


◆ 한민수> 좀 전에 말씀하신 대로 지하철역에서는 어차피 역에 내려간 사람들이 전동차에 타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타기 전까지는 벗고 있다가 그분들이 다 모여서 다 탔는데 과연 그런 정책들이 얼마나 효과가 있나 이런 생각이 좀 들기도 하고요. 그러면 정부가 이렇게까지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한다는 건 저는 코로나19는 이제는 확실히 당국에서 통제가 가능한 풍토병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판단을 하는 건지 그런 게 좀 궁금합니다.

◆ 이재갑> 사실 코로나19에 대한 위험도가 완전히 사라지지도 않았고요. 또한 말씀드린 것처럼 마스크 착용의 유익성이 없어진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다만 일단 어느 정도의 유행상황,예전에 백신 맞기 이전이라든지 많은 감염자가 나오기 이전처럼 소수의 감염자가 있더라도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그런 상황까지는 가지는 않는다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마스크 법적 의무 정도는 해제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위험군 같은 경우는 아직도 중환자들, 저희 병원 중환자실 이제 8자리 다 꽉 차 있거든요. 이런 식으로 중환자실에 가실 정도의 분들은 마스크 착용을 해서 본인의 건강을 본인 스스로 지켜야 된다는 부분들을 강조해야 된다는 부분들을 생각을 하셔야 되고요. 어떻든 여러 가지 조건들이 매우 까다롭고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원칙적인 부분들을 지키고 특히 본인의 건강을 생각해서 본인의 활동 방향 또 마스크 착용의 범위를 결정을 해 주시면 또 그렇게 어려운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종혁> 궁금한 게 이게 비말로만 전파되는 거잖아요. 일반 공기 전파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 이재갑> 아니요. 비말 전파도 되고 공기 전파도 가능하고요. 공기 전파가 가능한 공간들이 밀폐되고 밀집된 공간들, 특히 고성을 하거나 노래를 하거나 이런 경우에는 공기 전파도 가능하다라고 증명이 돼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 때문에 이제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 이렇게 계속 얘기가 됐던 겁니다.

◇ 박재홍> 헬스장에서 일단은 쓰는 의무는 사라졌는데요. 헬스장이 마스크 착용 의무 시설 내에 있다면 착용이 의무다라는 언론 보도가 있는데 이게 무슨 말이에요? 그러면 병원 안에 있는 헬스장이면 써야 되고 병원 안에 있는 헬스장 아니면 그냥 마스크 없이 운동해도 된다, 이런 의미일까요?

◆ 이재갑> 그렇게 보시면 되는데 병원 안에 있는 헬스장 같은 경우에는 환자들이 이용하는 헬스장을 얘기하는 겁니다. 사실상 헬스장으로 돼 있지 않고 스포츠재활시설 이렇게 돼 있거든요. 그런 공간에는 환자들이 이용을 하는 시설이기 때문에 그 안에서 전파가 되면 고위험 환자들, 특히 중풍이나 이런 것 때문에 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감염이 되면 위험할 수도 있잖아요. 그런 데는 안 된다는 얘기고. 그다음에 또 요양원이나 요양시설 중에서 이제 복지 차원에서 이제 운동시설을 운영하는 데가 꽤 있거든요. 그런 공간도 이제 거기 계신 분들이 고위험군이니까 마스크 써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지금 5월이 마스크 완전 해제 시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정기석 코로나19특별대응단장이 개인적 생각을 전제로 말씀을 하셨는데 교수님 이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5월 완전 해제.

◆ 이재갑> 그런데 언제나 그렇지만 시점을 정해 놓고 마스크가 다 벗을 수 있고 아니고 이렇게 얘기하기는 코로나19가 지금까지 그렇게.

◇ 박재홍> 호락호락하지 않았습니다.

◆ 이재갑>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언제나 그렇지만 정부 당국자나 또는 커뮤니케이션 담당하시는 분들은 특정 시한을 못박거나 이번이 마지막이라거나 고비라거나 이런 단어는 이제는 좀 자제하셔야 되고요. 그러니까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교육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19 겨울 유행 확산세가 주춤한 가운데 6일 5만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6954명 늘어 누적 2942만226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258명으로 전날(194명)보다 64명 늘었다. 신규 해외유입 확진자 258명 가운데 80%인 208명이 중국에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선별진료소 모습. 황진환 기자


◆ 김종혁> 교수님 그런데 지금 이 끔찍한 코로나19가 거의 이제 터널을 빠져나오는 게 아닌가라는 희망을 가져봅니다마는 돌이켜보면 과거에 그 북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서는 이게 어차피 모두가 다 걸렸다가 면역이 돼야지 나을 수 있다라고 하면서 자연면역을 처음에 시도를 했었잖아요. 그러다 결국은 그게 실패해서 다시 돌아갔는데. 그런데 몇 년이 지나서 보니까 그 이론도 별로 틀린 게 아니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까지 들 정도거든요. 저희 온 국민이 거의 80% 가까이 병에 걸렸었다고 얘기를 하니까요. 그런 부분들은 어떻게 보세요?

◆ 이재갑> 일단 우리가 백신을 맞기 전에 작년처럼 오미크론처럼 몇 십만 명이 하루에 감염되는 상황이 됐다면 어땠을까도 생각하시면 되거든요.

◇ 박재홍> 백신 없이 그렇게 걸렸다면?

◆ 이재갑> 백신 접종 없이 만약에 60만 명씩 걸렸는데 거기에 1~2%가 사망을 하게 되면 하루에 3,000명에서 6,000명이 사망하는 결과가 나옵니다. 하지만 우리가 백신을 맞아서 중증 위험도와 사망 위험도가 거의 고위험군에서 90%까지 감소된 상황에서 이제 살게 되면 당연히 3,000명, 6,000명 죽는 게 100명, 200명으로 죽는 상황이 돼버리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이제 백신 맞기 전까지 강하게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던 부분은 매우 유효한 전략이었고요.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진 다음에 어느정도 거리두기를 완화하고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부분을 이제 조금 조금씩 해제해 나가는 부분들이 어느 나라보다도 가장 확실하게 이런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한 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러니까 감염자 대비 어떤 사망자 숫자를 비교할 때, 누적된 감염자 숫자 말고 이런 걸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어떠한 전략이 유효했다라는 판단이 가능하다는 말씀인 거죠?

◆ 이재갑> 맞습니다. 그러니까 백신 접종이 충분히 이루어진 상황에서 거리두기 해제가 되고 마스크를 벗으니까 3,000만 명 정도가 감염이 됐지만 아직도 우리나라 사망자 3만 명 조금 넘은 수준이거든요. 그런데 그런 조치를 못 했던. 백신 접종 이전에 여러 가지 거리두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국가들 같은 경우에는 미국만 해도 100만 명 이상 사망을 했기 때문에 그것만 비교하더라도 우리가 했던 전략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 박재홍> 마지막으로 중국이 또 코로나19 변수가 될 것 같기는 한데 중국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지금 우리가 비자 제한을 연장했던 걸 유감이다, 중국 정부는 이렇게 교류에 도움이 안 된다, 이런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마는.

◆ 이재갑> 중국이 유행이 시작된 지가 이제 2개월 넘어가기 시작하거든요. 11월부터 시작하면 거의 3개월이 돼 가고 많은 예상들에 의하면 이번 춘절 기간 동안만 확산세가 더 늘어나기만 하지 않는다면 이제 어느 정도 안정화 국면에 도달할 거라고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유행이 3개월 정도 그리고 잔잔한 유행 같은 게 2~3개월 유행은 되겠지만 그래서 아마 중국에서의 국내 유입과 관련된 부분들은 어떤 변이에 의해서 유행이 다시 중국에서 촉발되지 않는 이상에서는 1~2월. 12월이나 1월에 느꼈던 공포감들을 느낄 필요는 이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마지막 하나만 더 질문드리면 미국은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한 번 접종하는 그런 백신으로 가자라는 방침도 있다고 하는데, 교수님은 어떻게 보세요? 이게 독감처럼 매년 코로나 백신 한 번씩 맞아야 되는 이런 상황인가요?

◆ 이재갑> 일단 코로나의 유행이 어떻게 되는지가 백신 접종의 횟수를 결정을 하게 될 건데요. 그러니까 이제 집단 내 면역이 어느 정도 회복이 되면 유행 자체가 이제 1년에 지금은 매년 2번에서 3번씩 유행을 했잖아요, 코로나19가요. 그런데 그게 이제 매년 한 번 정도 유행 상황이 된다면 당연히 연례 접종으로 바뀔 겁니다. 그래서 못박을 수는 없지만 한 2~3년 이내에 그런 상황이 도달할 거다. 그래서 이제 연례 접종 형태로 가는 걸 준비하겠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국내에서도 그런 논의가 이제 시작이 되고 있습니다.
   


◇ 박재홍> 2~3년 내에 그러한 접종안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말씀. 교수님, 오늘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이재갑> 감사합니다.

◇ 박재홍>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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