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앞두고 긴장한 뉴욕증시···S&P500 1.3%↓[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3. 1. 31.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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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 0.77%↓, 나스닥 1.96%↓
골드만·JP모건 "상승세 둔화될 것"
비트코인 4%대 하락, WTI 77.9달러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뉴욕증시가 이번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결정 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연준이 매파적인 메시지를 낼 수 있다는 월가 투자은행(IB)들의 경고도 이어졌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260.99포인트(-0.77%) 떨어진 3만3717.0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52.79포인트(-1.30%) 내린 4017.7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7.9포인트(-1.96%) 하락한 1만1393.81에 장을 마감했다. US뱅크의 선임투자전략가 톰 하인린은 “연준이 한동안 높은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과 연내 기조전환(피봇)을 할 것이라는 시각 사이에서 주가도 함께 줄다리기 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연내 피봇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상승장은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다수의 기술주는 힘을 쓰지 못했다. 메타플랫폼과 알파벳은 각각 3%와 2.5% 하락했다. 테슬라는 6.32% 내렸으며 코인베이스틑 8.49% 하락했다. 애플도 2% 하락했지만 크레디트스위스는 애플 주식에 대해 목표가 184달러를 유지하는 보고서를 냈다. 현재 애플 주가는 143달러다.

주요 암호화폐도 가파르게 하락했다. 24시간 전 대비 비트코인은 4.3% 떨어진 2만2746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5.1% 내려 1558달러 선에서 거래 중이다. 이밖에 라이트코인이 6.8%, 비트코인캐시가 6.4% 가량 하락하고 있다.

유럽지역의 인플레이션과 경제 약세 소식이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스페인 통계청은 스페인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8% 상승해 12월 5.5%보다 상승폭이 가팔졌다고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이 조사한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인 4.9%를 상회하는 수치다. 이와 함께 독일은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가 -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망치인 0.0%를 하회했다. 유럽지역에서 인플레이션 재상승의 가능성과 연착륙 신호가 옅어졌다.

연준의 FOMC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기관들이 주가 하락에 대비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잇따라 내놓은 점도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미쳤다. 마이클 윌슨 수석이 이끄는 모건스탠리의 전략가팀은 이날 고객 메모에서 “우리는 최근 주가의 움직임이 계절적 효과와 숏커버링을 더 많이 반영한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현실은 기업들의 수익이 우려보다 훨씬 더 나쁜 것으로 입증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은 ‘연준과 싸우지 말라’는 기본 원칙 잊은 것 같다”며 “다가오는 FOMC 회의가 이를 다시 상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매파적 메시지를 내고 주가가 다시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JP모건의 최고시장전략가인 마르코 코라노빅 역시 1분기에 시장이 하락 전환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튼튼한 점이 경기 침체의 시기를 늦추더라도, 미국 내수 수요의 약세는 경기 침체 위험을 계속 높이고 있다”며 “시장은 2분기와 3분기를 거치면서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미국 2년 물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내린 4.248%에, 10년물 금리는 3bp 오른 3.546%를 기록했다.

주요 암호화폐도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4.2% 내린 2만2775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5.1% 하락한 1558달러에 거래돼 하락세가 더욱 컸다. 이밖에 라이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는 각각 6.4% 하락했다.

뉴욕유가 역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8달러(2.23%) 하락한 배럴당 77.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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