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이어 ‘전투기’ 지원 논란…러 “협상 무의미”
[앵커]
우크라이나 소식입니다.
탱크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가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 지원을 요청하고 나서자 서방 일각에서도 이에 호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탱크 지원으로 우크라이나 또는 서방과의 협상이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베를린 김귀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과 독일 등 서방의 탱크 지원이 결정되자마자 우크라이나는 새로운 무기 지원을 바라고 있습니다.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입니다.
탱크는 러시아의 진격을 막고 러시아 점령지를 뚫고 들어가는 용도.
장거리 미사일과 전투기는 크림반도 포병기지 등 러시아의 후방을 타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우크라이나 측의 설명입니다.
서방은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특히 전투기 지원과 관련해 숄츠 독일 총리는 논의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독일 국방장관 : "제가 정치에 대해 배운 것이 있다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전투기 지원) 질문에도 해당됩니다. 그리고 (숄츠) 총리께서 이에 대해 다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다른 목소리도 있습니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안보포럼인 뮌헨안보회의의 크리스토프 호이스겐 의장은 우크라이나 방어를 위해 전투기 공급은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서방의 탱크 지원에 연일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 온 러시아는 한발 더 나가 종전 협상이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랴브코프 외무차관 등 러시아 고위 관료들은 서방이 경쟁적으로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대화에 의미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크렘린궁은 나토가 전쟁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며 특별군사작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 "우크라이나는 계속 더 새로운 무기를 요구하고 있고, 서방은 이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는 나토 국가들을 점점 더 분쟁에 참여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한편 현지 시각 30일 러시아군이 동북부 하르키우와 남부 헤르손에 포격을 가해 최소 5명이 숨졌다고 우크라이나 당국은 밝혔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김귀수 기자 (seowoo10@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올겨울 제일 인기 있는 겨울 간식은?…압도적 1위 ‘붕어빵’
- [단독] “남자친구 따라갔더니 교주 모시듯…10년 성폭행, 그 교사였다”
- 소환 일정 또 ‘신경전’?…유동규 측도 이 대표 ‘직격’
- LNG보다 싼 ‘벙커C유 난방’도 요금 폭탄
- [단독] 제자 철저히 길들였다…나중엔 “없던 일로 하자” 회유 시도
- 출근부터 퇴근까지…이럴 때 쓰고 이럴 때 벗는다
- “외국인 노동자도 쫓아냈다”…警 ‘건설노조 불법’ 15곳 압축
- ‘주가조작 혐의 주장’ 김의겸 고발…野 “김건희TF 출범”
- 한일 ‘전범기업 기여·사과’ 이견 여전…“고위급 논의 필요”
- 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전쟁 길어질 것…한국 군사지원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