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서울이 '엑스펙터' 윌리안에게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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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 위에서 차이를 만드는 선수, 결과를 좌우하는 선수는 '게임체인저', '엑스펙터(X-Factor)' '크랙' 등으로 불린다.
올해 FC서울에 입단한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29)이 딱 그런 유형이다.
서울의 2022시즌 팀 득점(43골)은 2021시즌 팀 득점(46골)과 큰 차이가 없지만, 리그 전체로 볼 때는 최소 득점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저조한 편이었다.
윌리안은 광주에서 펠리페(현 청두), 경남에서 티아고 등 장신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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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경기장 위에서 차이를 만드는 선수, 결과를 좌우하는 선수는 '게임체인저', '엑스펙터(X-Factor)' '크랙' 등으로 불린다. 올해 FC서울에 입단한 브라질 공격수 윌리안(29)이 딱 그런 유형이다.
윌리안은 체구는 작은 편이지만 단단하고, 빠름과 강함을 두루 갖춘 측면 공격수 겸 섀도우 스트라이커다. 과감한 측면 돌파와 문전 침투로 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 브라질 출신이지만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동한 윌리안은 2019년 광주에 입단한 뒤 지난 4시즌 동안 K리그1, 2를 통틀어 총 96경기에 나서 37골-12도움을 올렸다. 꼬박 2경기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뛰어난 생산성을 자랑했다. 지난 시즌 경남과 대전하나 소속으로 K리그2에서 13골-5도움을 폭발하며 시즌 베스트11에 선정됐다.
윌리안의 13골을 뜯어보면, 역전골이 4회로 가장 많았다. 동점골(3회), 추가골(3회), 선제골(2회), 추격골(1회) 순이다. 이랜드와 충남 아산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넣었다. 끌려가는 경기 양상을 휙 뒤집는 이러한 능력은 서울이 필요로 했던 것이다. 서울은 2022시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가는 경기에서 3승5무11패, 승점 14점 획득에 그쳤다. 선제골을 넣은 경기의 성적(8승5무3패, 승점 29점)과 큰 차이를 보였다. 역전승은 단 3경기에 불과했다. 서울은 2022시즌을 2021시즌 대비 2계단 떨어진 9위로 마쳤다.
서울의 2022시즌 팀 득점(43골)은 2021시즌 팀 득점(46골)과 큰 차이가 없지만, 리그 전체로 볼 때는 최소 득점 2위에 해당할 정도로 저조한 편이었다.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줄 '게임체인저', 어려운 상황에서 혼자 힘으로 결과를 바꿀 '크랙'의 존재가 아쉬웠던 시즌이었다. 팀내 필드골 최다득점자는 여름에 합류한 일류첸코(7골)였다. 윌리안은 비록 K리그2이긴 하지만, 필드골만 12골을 터뜨렸다. 양발, 헤더로도 골을 넣었다.
윌리안은 광주에서 펠리페(현 청두), 경남에서 티아고 등 장신 공격수와 좋은 호흡을 보였다. 서울엔 1m87 신장에 몸싸움이 능한 일류첸코가 있다. 일류첸코가 포스트플레이로 수비와 싸워주면, 윌리안이 재능을 발휘할 공간과 여유가 생긴다. '윌-류첸코'라는 빅&스몰 조합이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가 궁금하다. 윌리안이 새롭게 가세한 '익수볼'의 공격 형태는 2022시즌과는 많이 다를 거란 건 확실하다. 30일, 태국 후아힌에서 진행한 1차 해외전지훈련을 마친 서울은 2월 6일부터 18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2차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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