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과체중 임신부, 수면무호흡증 가볍게 봤다간…

지용준 기자 2023. 1. 3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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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무호흡증이 과체중 임신부의 임신중독증이나 조산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류광희·김효열 이비인후과 교수와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상관 관계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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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임신부에게 임신중독증과 조산 등 합병증 예방을 위해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수면무호흡증이 과체중 임신부의 임신중독증이나 조산과 같은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류광희·김효열 이비인후과 교수와 오수영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이 과체중 임신부를 대상으로 수면무호흡증과 임신 후기 임신중독증(전자간증) 상관 관계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대한의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7년 6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 체질량지수(BMI)가 23kg/㎡ 이상 임신 30주가 넘은 임신부 51명을 대상으로 각 가정에서 이동식 수면다원검사를 시행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뇌파와 안구운동, 근육의 움직임, 호흡, 심전도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수면 상태를 관찰하고 기록·분석하는 검사법이다.

연구 결과 조사 대상 임신부 가운데 27.5%는 수면무호흡증(무호흡-저호흡 지수 AHI)을 앓고 있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산모 그룹의 임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26.1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경우(22.8kg/㎡)보다 평균 3.3 kg/㎡ 더 높았다. 이는 임신부 체중이 증가할수록 수면무호흡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된 산모 그룹의 임신 전 평균 체질량지수는 연구 등록 당시(임신 30주 이상)에도 수면무호흡증 산모 그룹에서 30.4 kg/㎡로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산모(27.8 kg/㎡)보다 높았다.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산모가 그렇지 않은 산모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임신중독증 발생 빈도는 수면무호흡증 진단 산모 그룹에서 28.6%로 나타난 반면 수면무호흡증이 없는 산모 그룹에선 2.7%로 조사됐다. 조산 위험 역시 각각 21.4%, 8.1%로 조사됐고 제왕절개 빈도는 각각 71.4%, 46.0%로 나타났다.

의료계에 따르면 호르몬과 해부학적 변화로 임신부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특히 임신 후기에는 나날이 체중이 증가되며 더욱 악화된다. 수면무호흡증은 임신부 건강뿐 아니라 조산, 출생 체중 저하, 자궁내 태아성장 저하, 제왕절개술 증가와 같이 출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이번 국내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에서도 임산부의 비만에 대한 관리와 치료가 더욱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미국산부인과학회 지침에 따르면 비만이 동반된 산모의 경우 임신 초기 방문 시 수면무호흡증 선별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연구를 진행한 류 교수는 "과체중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은 임신 후반기 임신중독증 발생을 알리는 유의미한 신호임이 확인됐다"며 "과체중 임신부에게 수면무호흡증 정밀 검사가 적극적으로 시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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