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답없다" 절레절레…귀국 꺼리는 유학생들, 짐싸는 자산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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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중국의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자산을 정리해 해외 이주에 나서는 부유층이 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경기가 둔화돼 고용시장이 불안한 것도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망설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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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지 않아 중국의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자산을 정리해 해외 이주에 나서는 부유층이 늘고 있어 당국이 골머리를 앓는다는 분석도 나왔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의 무관용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지켜 본 해외 유학생들이 학업을 마친 뒤에도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인 해외 유학생 수는 미국·영국·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만 100만명 이상이다.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약 3년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하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에 나섰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인권유린이 벌어지면서 고학력 해외 유학생들이 귀국을 꺼리는 상황에 놓였다고 SCMP는 짚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며 상하이·청두 등 대도시를 잇따라 전면 봉쇄했다. 두 달 이상 도시 봉쇄가 이어진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 곳곳에선 지나치게 엄격한 방역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특히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났지만 방역 당국이 주민들의 대피를 막아 대형 인명 사고가 난 것은 최악의 '제로 코로나' 부작용 사례로 꼽힌다.
경기가 둔화돼 고용시장이 불안한 것도 해외에 체류 중인 중국인 유학생들이 귀국을 망설이는 이유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에서 유학중인 한 중국인 유학생은 "코로나 방역이라는 명목 아래 수많은 인권유린이 자행되는 모습을 보며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두려워졌다"며 "무엇보다 고용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귀국을 최대한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고국을 등지려는 부유층이 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무능한 중국 당국의 현실을 확실히 확인했기 때문이다. '공동부유'를 앞세워 자산가들에게 높은 세금을 물리고 통제를 강화할 것이라는 관측도 한 요인이다.
특히 중국 당국이 공동부유에 속도를 낼 경우 재산세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중국은 현재 부동산보유세와 상속세, 증여세 등을 부과하지 않지만 앞으로 이 같은 세금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상하이와 베이징의 초고액 자산가들 사이에서 '특수능력 (사업·과학·예술·교육·체육 분야 등에서 탁월한 능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캐나다 등 북미권 영주권 신청도 급증하고 있다. 이 영주권은 투자 기반 영주권보다 발급에 소요되는 기간이 짧다.
캐나다 이민 법률회사인 소비로브스의 페루자 다발로바 선임 변호사는 "중국 고객 상당수가 하루 빨리 고국을 떠나고 싶어 한다"며 "이민 절차를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요구가 많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인 부유층의 해외 이주가 본격화하면 위안화가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며 "세계 제2의 경제대국에서 '브레인 드레인(두뇌 유출)'이 본격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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