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전쟁에 뛰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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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지난해 말 이후 계속해서 전기차 값을 내리면서 시장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가자 포드 역시 가격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가격전쟁을 개시하면서 최근 비용 상승 충격을 줄이기 위해 차 값을 올렸던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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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가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전기차 가격을 인하했다.
전기차 선두주자 테슬라가 지난해 말 이후 계속해서 전기차 값을 내리면서 시장점유율 굳히기에 들어가자 포드 역시 가격 전쟁에 뛰어든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자시의 머스탱 마크-E 크로스오버 차 값을 최대 8.8% 인하한다고 밝혔다.
포드는 자사의 전기차 부품 공급망이 가동에 들어간다면서 가격을 낮추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드는 아울러 가격 인하는 급속히 변화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자사 전기차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밝혀 테슬라가 시작한 전기차 가격인하 전쟁에 대응한 조처라는 점을 시사했다.
포드 전기차사업 부문 최고고객책임자(CCO) 마린 쟈자는 "우리는 그 누구를 만나도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테슬라의 가격전쟁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쟈자는 이어 포드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생산 확대로 소비자들의 주문 뒤 대기 시간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드 마크-E 차 값은 이날 결정으로 모델에 따라 1.2~8.8% 떨어진다. 대당 적게는 600달러, 많게는 5900달러까지 낮아진다.
2020년 말 출시된 마크-E는 테슬라의 모델Y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다.
마크-E는 약 4만6000달러부터 시작하지만 풀옵션이 장착된 일부 모델의 경우 6만달러가 넘는다.
미 전기차 시장은 월스트리트 주식시장의 넘치는 돈과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최근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돈이 넘치고,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업체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날 제너럴모터스(GM)는 테슬라의 사업개발 책임자였던 잭 커크먼을 영입해 인수합병(M&A) 부문을 이끌도록 했다고 밝혔다.
커크먼은 앞으로 GM의 배터리 공급망 투자, 외부 업체를 인수하는 등의 방식으로 전기차 설비를 확대하는 일을 책임진다.
전기차 가격전쟁은 테슬라가 방아쇠를 당겼다.
테슬라는 여러 차례 가격 인하를 통해 미국내 판매 가격을 20% 가까이 끌어내렸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25일 분기실적 발표 자리에서 가격인하가 수요 확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확인해 테슬라 주가 폭등을 촉발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전화회의에서 "가격은 실제로 영향이 있다"면서 "테슬라 차를 원하지만 너무 비싸 사지 못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고 말했다.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가 가격전쟁을 개시하면서 최근 비용 상승 충격을 줄이기 위해 차 값을 올렸던 기존 자동차 업체들도 전기차 가격 인하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한편 포드는 지난해 미 전기차 시장 2위 업체가 됐다.
다만 선두 테슬라와 격차는 상당하다.
시장조사업체 모터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해 미 전기차 신차 판매의 약 65%를 차지했고, 포드가 신차 전기차 판매점유율 7.6%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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