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美도 가스 끊긴 집 늘었다·포드도 가격 인하 外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도요타, 3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새 CEO 전기차 전략 변화 주목
▲포드도 내린다...전기차 가격전쟁 '활활'
▲'퇴출위기' 틱톡, CEO 직접 나선다...美 하원 청문회 출석
▲'챗GPT'가 뭐길래...中 바이두도 AI 챗봇 만든다
▲르노-닛산, 24년 만에 대등해진다...지분율 조정 합의
▲공매도 저격당한 아다니, 3일 새 84조원 증발
▲美도 전기·가스 끊긴 집 늘었다...치솟는 에너지비 부담
▲1월 유로존 기업·소비자신뢰 개선 지속
▲中 비야디 '쾌속질주'...지난해 순익 458% 급증
도요타, 3년 연속 세계 판매 1위...새 CEO 전기차 전략 변화 주목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3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지난해 1천48만3천24대의 신차를 판매했습니다.
이는 전년보다 0.1% 감소한 수치로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 실적도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신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5.3% 증가한 1천61만604대였습니다.
세계 판매 1위자리를 지키긴 했지만 도요타의 고민은 여전합니다.
'전기차 지각생'으로 불리며 뒤늦게 시장에 진입했는데, 연간 350만 대 판매 목표를 내세우고 8조엔 (약83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히는 등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적은 초라합니다.
지난해 상반기 일본 내 전기차 판매는 3천300여대로 신차 판매량의 1%를 차지하는데 그쳤고, 지난해 상반기 전기차 판매 순위에선 20위 권 안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에 소극적이던 도요타 아키오 최고경영자(CEO)가 '젊은 피' 사토 고지 집행위원에게 자리를 내놓기로 하면서 도요타의 전기차 전략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당초 도요타는 전기차 수요가 향후 수십 년간 많이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를 기존 가솔린·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은 조립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e-TNGA'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 생산해 왔습니다.
특히 도요타 CEO는 "자동차 산업 종사자 중 '조용한 대다수'는 전기차를 유일한 선택지로 갖는 것이 정말 괜찮은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정답이 무엇인지 아직 분명하지 않으므로 한 가지 선택지(전기차)에만 국한하면 안 된다"고 강조해 전기차가 주도하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에 대한 회의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업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미국 테슬라에게 빼앗기고 주요 국가들이 전기차 지원 정책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도요타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가 테슬라의 전략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으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설비에 대한 더 큰 규모의 선행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테슬라가 채택한 여러 방식에 대한 연구를 내부적으로 진행하면서 특히 공동 부품과 효율적인 생산공정에 대한 대규모 선행 투자 효과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드도 내린다...전기차 가격전쟁 '활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인하 전쟁이 업계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포드자동차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크로스오버의 가격을 모델에 따라 1.2~8.8% 인하키로 했습니다.
이번 가격인하 조치로 소비자들은 해당 차량을 이전에 비해 최대 5천900달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측은 공급망 효율화 등을 통한 생산비 절감으로 가격 인하가 가능했다고 설명하면서, 급격한 시장 변화 속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업계는 포드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가격 인하 조치가 테슬라를 의식하 대응조치로 분석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S, 모델Y 등의 판매가를 최대 20% 할인한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모델Y의 가격은 기존 6만6천 달러에서 5만3천 달러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머스탱 마하-E의 최고급 사양은 물론이고, 중간급인 프리미엄보다도 저렴한 금액입니다.
이에 포드 측도 경쟁 모델로 분류되는 머스탱 마하-E 가격을 모델Y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정하면서 가격전쟁에 합류했습니다.
하지만 높은 이윤율로 가격 인하 충격을 흡수할 여유가 있는 테슬라와 달리 포드 등 후발 업체들은 이같은 조치가 수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존 머피 애널리스트는 "경쟁업체들은 전기차를 팔아도 이익이 극도로 적거나,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며 "테슬라가 단행한 가격 인하는 경쟁업체들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퇴출위기' 틱톡, CEO 직접 나선다...美 하원 청문회 출석
미국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저우서우즈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연방 하원 청문회에 참석하기로 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저우 CEO는 미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가 오는 3월23일 개최하는 청문회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당국은 저우 CEO의 청문회 출석에 대해 자발적인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싱가포르 국적인 저우 CEO는 최근 틱톡에 대한 각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틱톡에 대한 각국의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모기업이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미국에서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상하원에서 동시에 발의되기도 했고, 최근 유럽연합까지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나서고 있습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몰린 틱톡은 미국 사업 재편을 위해 15억 달러 규모의 자구책을 마련하고, 콘텐츠 알고리즘 감독권 제공과 같은 특단의 대책을 꺼내 드는 등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챗GPT'가 뭐길래...中 바이두도 AI 챗봇 만든다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챗GPT가 출시 두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는 가운데 중국 최대 검색 엔진 기업 바이두도 인공지능(AI) 챗봇 출시 계획을 밝혔습니다.
로이터통신은 3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두가 오는 3월 AI챗봇을 독립형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출시한 뒤 이를 점진적으로 기존 바이두 검색 엔진과 통합시킬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검색 결과를 단순한 링크로 제공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AI챗봇이 생성하는 대화체 설명문까지 함께 내놓겠다는 설명입니다.
오픈AI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챗GPT는 사용자 질문에 대한 정보를 대화체로 제공하는 AI챗봇으로, 일각에서는 구글 등 기존의 검색 엔진을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에 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검색엔진 선두주자 구글은 챗GPT 등장에 대해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대비 태세에 들어갔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에 100억 달러의 추가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영역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또 최근 미국 버즈피드 역시 오픈AI와 협업에 나선다는 소식에 주가는 상장 이후 일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고, 거래량도 1억9천만 주를 돌파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미국 의회와 정부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 하원에서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제이크 오친클로스 하원의원의 연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으로 AI 연구센터를 설치하는 내용의 법안을 하원에 소개하면서 챗GPT가 작성한 연설문을 읽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미 의회에서 AI가 작성한 연설을 낭독한 최초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오친클로스 의원은 AI와 관련한 의회 논의를 촉진하고자 챗GPT로 연설문을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새 기술에 반사적으로 적대심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관련 정책이나 법규가 너무 늦어져도 안 된다며 거대 기술기업을 견제할 '공공 균형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르노-닛산, 24년 만에 대등해진다...지분율 조정 합의
프랑스 자동차업체 르노가 일본 닛산과 지분율 조정에 합의하면서 양사의 24년 동맹 관계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르노는 닛산 주식 일부를 매각해 양사가 보유한 상대 회사의 지분 비율을 15%로 동등하게 맞추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르노는 43%인 닛산 지분율을 닛산의 르노 지분 점유율 수치인 15%까지 떨어뜨릴 계획입니다.
르노가 닛산 지분율을 낮추는 대신 닛산은 르노가 설립하는 새로운 전기자동차 업체에 출자하기로 했습니다.
닛산은 르노의 전기차 자회사 지분을 사들이는 데 5억~7억5천만달러(약7천135억~1조703억원)를 투입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배구조 관계가 정리되면 르노는 우리돈 7조~8조원의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양사는 아울러 인도와 중남미 등 각 지역에서도 새로운 사업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르노는 지난 1999년 경영 위기에 빠진 닛산 지분을 대거 사들여 최대 주주에 올랐는데, 반면 닛산이 보유한 르노의 지분은 의결권도 인정받지 못하는 15%에 불과해, 줄곧 지분 관계 개선을 요청해 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장이 급변하면서 부진에 빠진 르노는 전기차 전환이 다급해지고 자금난이 심화되자 결국 입장을 바꾸고 지배구조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공매도 저격당한 아다니, 3일 새 84조원 증발
'아시아 최고 갑부'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이끄는 인도 아다니 그룹이 공매도 업체 힌데버그 리서치의 표적이 되면서 3일 만에 우리돈 84조원이 넘는 자산이 증발했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다니 그룹은 힌데버그 리서치가 주장한 회계 사기 및 주가 조작에 대한 해명서를 냈지만 계열사의 주가 하락을 막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3일 만에 아다니그룹사의 시가 총액은 680억 달러(약84조3천억원)가 감소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아다니 그룹에 해명성명에서 힌덴버그의 주장을 인도 자체에 대한 공격으로 치부했지만, 대기업의 지배 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다시 환기시켰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힌덴버그 리서치는 지난주 아다니 그룹이 “조세 피난처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뻔뻔스러운 시장 조작 및 회계 사기를 저질렀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다니의 형제 비노드 아다니 및 측근들이 모리셔스등 조세 피난처에 확인된 것만 38개 등 수십개 유령기업을 세우고 계열사 이익 조작에 이용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美도 전기·가스 끊긴 집 늘었다...치솟는 에너지비 부담
최근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요금을 제때 내지 못해 전기와 가스 공급이 끊어진 미국 가구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생물다양성센터 등 비영리단체 3곳은 지난해 1~10월 미국 내 30개 주와 워싱턴DC에서 요금 체납에 따른 전력업체들의 단전 조치 횟수가 1년 전과 비교해 29% 증가해 150만 회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가스 공급이 끊어진 경우는 전년 동기 대비 76% 늘어났습니다.
미국 소비자가 부담한 전기·천연가스 평균 요금은 각각 14%·19% 늘었습니다.
미 행정부는 저소득 가구의 난방비 지원에 135억 달러(약16조5천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월 유로존 기업·소비자신뢰 개선 지속
유로존의 기업과 소비자 신뢰지수가 개선세를 보였습니다.
30일(현지시간) 다우존스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로존의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20.9로 전월(-22.1)보다 개선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0.9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기업과 소비자의 신뢰도를 모두 보여주는 1월 경제심리지수는 99.9로 전월 97.1보다 높아졌습니다. 이는 월가 전망치 96.8을 상회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인 2022년 2월의 114.5보다는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기업신뢰지수 역시 1.3으로 전월 -0.6보다 높아졌습니다.
이처럼 1월 유로존에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 전반적으로 신뢰도가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낙관적인 심리에도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파올로 그리나니는 "유로존 경제 심리가 3개월 연속 반등하면서 최악의 에너지 위기가 끝났음을 시사하지만 지표들이 장밋빛 전망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몇 달 동안 신뢰도가 급격하게 악화된 점이 경제 활동을 갑작스러운 붕괴로 이끌지 않은 것처럼, 이같은 흐름도 2023년 상반기 유로존 경제의 견실한 성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지표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필요성을 다시 확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中 비야디 '쾌속질주'...지난해 순익 458% 급증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습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비야디의 지난해 매출은 4천200억 위안(약76조원)을 기록했고, 순익은 전년대비 458% 증가한 170억 위안(약3조1천억원)을 올렸습니다.
매출과 순익 모두 시장 전망치인 4천억 위안·132억 위안을 각각 크게 웃돌았습니다.
비야디는 지난해 총 186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했습니다.
특히 배터리와 반도체 등 핵심 구성 요소를 자체 생산할 수 있는 능력 덕분에 공급망 중단으로 허덕였던 경쟁업체들과 달리 순조롭게 생산과 판매를 확대했습니다.
SBS Biz 기자들의 명료하게 정리한 경제 기사 [뉴스'까'페]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