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경찰 겨냥 이슬람 사원 폭발공격…60여명 사망(종합)

강민경 기자 2023. 1. 31. 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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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의 한 경찰 단지 내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6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가까운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내부 이슬람 사원에서 오후 예배 중에 발생했다.

생존한 경찰관인 샤히드 알리는 이맘이 기도를 시작한 지 수 초만에 폭발이 발생했다며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며 "내가 살기 위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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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에 앉은 신도들 사이에서 폭발 일어나…"자폭테러 추정"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150명이 다쳤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파키스탄의 한 경찰 단지 내부에 있는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60여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당국이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사망자 대부분은 경찰관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국경에 가까운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 내부 이슬람 사원에서 오후 예배 중에 발생했다. 폭발로 인해 벽 전체와 지붕 일부가 무너졌으며 밤새 구조 작업이 실시되고 있다.

무함마드 이자즈 칸 페샤와르 경찰서장은 "많은 경찰들이 잔해 속에 묻혀 있다"며 "그들을 안전하게 구출하기 위한 노력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생존자들은 피투성이가 된 채 잔해 속에서 절뚝거리며 나왔고, 시신들은 구급차에 실려 옮겨졌다.

잔해 속에서 더 많은 시신이 발견되면서 사망자는 최소 61명, 부상자는 15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아직 콘크리트 더미 속에 갇혀 있는 생존자들이 있어 구조 단체들은 호흡에 문제가 없도록 그 안에 산소를 공급하고 있다.

AFP는 경찰관들의 시신 최소 20구가 파키스탄 국기로 장식된 관에 담겨 안치됐다고 전했다.

이번 공격은 자살 폭탄 테러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직 배후를 자처하는 세력은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관들은 이번 폭발이 2열에 앉은 신도들 사이에서 발생했으며, 자살 폭탄 테러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파키스탄 페샤와르 경찰 단지 내의 이슬람 사원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해 6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사망한 경찰관들의 시신은 파키스탄 국기로 장식된 관에 안치됐다.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페샤와르의 경찰 단지는 도시 내에서 가장 엄격히 통제되는 지역으로, 정보국과 대테러국이 위치한다. 이번 공격 이후 수도 이슬라마바드는 건물과 도시 입구에 저격수들을 배치했고, 검문소를 강화하고 보안군을 추가 배치하는 등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성명을 내고 "테러리스트들은 파키스탄을 방어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을 목표로 함으로써 공포를 조성하려 했다"며 "파키스탄에 대항하는 자들은 지구상에서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생존한 경찰관인 샤히드 알리는 이맘이 기도를 시작한 지 수 초만에 폭발이 발생했다며 "검은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다"며 "내가 살기 위해 뛰쳐나왔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의 안보 상황은 아프가니스탄에 탈레반이 복귀하면서 악화됐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산악 국경지대를 장악하지 못해 무장세력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고 비난한다.

가장 큰 위협은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과는 별개로 움직이지만 비슷한 이념을 가진 파키스탄의 탈레반이 부활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경찰과 보안군엔 대한 공격이 급격히 증가했다고 AFP는 전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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