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부자 아다니, 공매도 충격에 한 달 새 34조원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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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부자인 인도 아다니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 공매도 기관투자가인 힌덴버그의 보고서 여파로 한 달 사이 279억달러(약 34조3000억원)를 날렸다.
아시아 최고부자로 한 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자이기도 했던 아다니그룹 창업자인 아다니는 주가 폭락으로 자산평가액이 279억달러 줄어들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톱5'에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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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고부자인 인도 아다니그룹 회장 가우탐 아다니가 미국 공매도 기관투자가인 힌덴버그의 보고서 여파로 한 달 사이 279억달러(약 34조3000억원)를 날렸다.
1월 30일(이하 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다니그룹 주력인 아다니엔터프라이지즈 주가가 이날 4.8% 반등하기는 했지만 다른 계열사 주가는 이날도 하락했다.
아다니토탈가스, 아다니그린에너지는 각각 20% 폭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고, 아다니트랜스미션은 15% 넘게 폭락했다. 아다니파워는 5% 급락했고, 아다니항만특별경제구역(SEZ) 주가는 초반 반등이 지속되지 못해 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거래일 기준으로 26일 이후 사흘 내리 하락했다.
앞서 힌덴버그는 25일 보고서에서 지난 2년 동안 아다니그룹에 대해 조사한 결과 주가조작, 수십년에 걸친 회계부정 정황이 포착됐다면서 공매도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다니 측은 지난 주말 400여쪽에 이르는 장문의 보고서를 통해 힌덴버그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반박에 나섰고, 덕분에 30일 일부 그룹 종목들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30일에도 일부 계열사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아다니엔터프라이지즈 역시 초반 큰 폭의 상승세를 일부 반납해야 할 정도로 상황이 여전히 유동적이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아다니그룹 주력인 아다니엔터프라이지즈 주가는 25억달러어치 증자까지 겹치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25% 넘게 급락했다. 지난 1주일 사라진 시가총액만 480억달러에 이른다.
아시아 최고부자로 한 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세계 2위 부자이기도 했던 아다니그룹 창업자인 아다니는 주가 폭락으로 자산평가액이 279억달러 줄어들면서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 '톱5'에서 밀려났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아다니의 순자산 평가액은 올들어 279억달러가 줄었다. 그는 앞서 지난해 9월 20일 1500억달러로 정점을 찍으면서 세계 2위 부자에 등극하기도 했다.
지난주 아다니의 자산평가액은 927억달러로 줄었다.
한편 아다니그룹은 힌덴버그의 주장이 "인도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인도 기업들의 독립성과 건전성, 질을 떨어뜨리고 인도의 성장 스토리와 야망을 훼손하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힌덴버그는 20일 아다니그룹이 국민정서를 자극해 상황을 오도하고 있다면서 자사가 제기한 "모든 핵심주장을 다 무시하고 있다"고 맞섰다.
힌덴버그는 전기·수소트럭 업체 니콜라가 한창 주가를 날리던 2020년 "니콜라는 사기"라고 주장하는 보고서를 들고 나와 니콜라 주가 폭락을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힌덴버그의 주장은 거의 대부분 사실로 판명됐다.
아직 작동도 하지 않는 전기트럭을 마치 스스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언덕에서 미는 등 니콜라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사실상 투자자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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